주말의 명화인가?
아무튼 TV에서 우리말로 더빙된 놈으로
집사람은 저런 잔인한(?) 영화를 싫어한다며 안 본다고 하여
혼자 봤다.
영화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나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화가 났다기 보다는
오래전부터 머리로나마 알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각인(!)시키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사람한테 가장 잔인하다!'는 사실을
또 한번 각인해야한다는 그 짜증일지도 모른다.
또 한 요인은 '섬뜩함' 이었다.
쇼생크 탈출에서 보여지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는 감옥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내게 꽤 강도 높은 섬뜩함을 심어주었다.
영화가 끝나고 내게 물었다.
나는 과연 저 구속함과 박탈당함에 자유로울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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