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또 하나의 환타지 소설이 영화화 되었다... 나름대로 해리포터가 더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보다 더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뭐 그건 각자의 의견이니 사람마다 틀릴것이고... 영화로 넘어가보자...
영화는 광고에서 보여주다시피... 짐캐리가 <브루스올마이어티>이후 약 2년만에...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모습을 비춘다... 미국에서는 <이터널선샤인>등이 개봉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안했으니 꽤 오랜만이 아닐까??
일단 영화는 원작의 소설 3권 분량을 담아낸다... 눈동자의 집, 파충류의 방, 눈물섬 호수의 비밀이 그것이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한권의 분량으로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데 비해... 약간은 이례적인 수치라고 볼수도 있다... 물론 그 세권 분량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가 문제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시나리오 작가들의 승리라고 하고 싶다... 그 긴 세권의 내용을 참신하게 압축, 삭제하여 한편의 영화에 담아냈다... 각 책의 중요부분만을 보여주고 이어주는 방식으로... 그것을 어색하지 않게한 그들의 대단한 실력이라 말하고 싶다...
영화의 인트로도 신선하다... 보란듯이 리틀엘프를 보여주며 꿈동산 같은 영상과... 그에 맞는 흥경운 영상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이런 영화를 보고싶으면 옆 상영관으로 가십시요."라는... 약간은 당황스러운 카피와 함께 보는 이의 관심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레모니스니켓(주드로)의 모습이 보여지며... 이제부터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 말과함께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된다... 영화는 바이올렛(에밀리 브라우닝), 클라우스(라이암 아이켄), 써니(카라 호프만)... 이 삼남매가 가족을 잃게 되고 올라프백작(짐캐리)이라는... 촌수로 따지기도 힘든 머나먼 친척이 후견인으로 나타나게 된다... 물론 그의 목적은 그 삼남매가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 거기에다 그는 사악하기까지 하고... 계속해서 아이들을 괴롭힌다...
물론 아이들은 영리하다... 바이올렛은 발명이라는 특기를 가지고 있고... 클라우스는 수많은 책을 읽고 기억해내는 독서광... 그리고 막내 써니는 튼튼한 치아와... 엄청난 턱근육을 자랑하는 물어뜯기의 여왕으로... 올라프 백작의 함정들을 삼남매는 협동으로 피해나간다...
그런 과정속에서 영화는 원작에서 다루고 있는... 지금의 어른들의 세계에 관한 비판을 적게나마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작은 요소들은 영화의 분위기에 녹아내려... 너무나 옅게만 느껴진다...
삼남매는 세편의 원작에서 보여지는... 올라프 백작의 눈동자의 집... 몽티 삼촌의 파충류 대저택... 조세핀 숙모의 절벽위의 집들을 전전하며... 관객들을 매력적인 스크린 안으로 유혹한다...
하지만 몽환적이고 환타지적인 분위기... 그것은 이미 우리의 눈에 익숙한 분위기다... 그런 영상속에서 관객들은 <레모니스니켓의 위험한대결>이 아닌... 팀버튼이라는 감독을 떠올린다...
문제라면 관객의 적응력이 아닐까... 이미 완연하게 팀버튼이라는 이름에서 느끼는 것을... 다른 영화의 비슷한 분위기에서 찾는다는건... 문제 아닌 문제가 될수도 있으니까...
영화는 개봉전부터 호평을 받았던... 화려한 배경과 여러가지 요소들을 앞세우지만... 정작 영화에서 관객의 마음을 붙잡는건... 삼남매와 올라프 백작의 줄다리기다... 그리고 개성적인 캐릭터들... 파충류의 대가 몽티삼촌, 소심한 조세핀숙모... 광기의 올라프백작과 영리하고 귀여운 삼남매...
거기에 짐캐리의 연기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그의 모습들에... 조금더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미움과 웃음을 받는다...
화려한 배경, 개성적인 캐릭터... 그런것들을 뒤로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원작 세편을 잘 묶어낸 시나리오다... 너무나 압축률이 높은 시나리오에서... 갑자기 모든것을 매듭지어 버리는 압축률 높은 시나리오는...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다...
간만에 보는 짐캐리도 즐거웠고... 삼남매의 캐릭터들도 맘에 들었습니다 ^^;; 하지만 마무리가 너무 급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네요 ㅡㅡ;; 다음편을 기대하고 싶은건 저뿐일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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