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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현실속에 살아간 지독한 남자... 피와 뼈
CrazyIce 2005-02-15 오후 12:21:54 1348   [4]

인물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던간에 희비의 엇갈림은 어쩔수 없는것이다...
두시간 남짓한 시간에 한 사람의 일생을 표현하고자 할때...
물론 무엇보다 시간적인 이유가 클것임에 분명하지만...
그 인물의 희비와 갈등, 장점과 단점, 본능과 이성등...
어떤것에도 치우지지 않고 이야기 한다는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피와뼈>는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화하기엔 어렵다고들 했다지만 6년에 걸친 기간끝에...
시나리오 수정과 함께 원작을 농축 시켰다고한다...


게다가 <하나비>,<자토이치><브라더>등으로 알려진...
기타노다케시가 주연이고...
재일동포인 최양일 감독과...
마찬가지 재일동포인 양석일 작가의 원작이다...


일단 김준평(비트다케시)에 대해 알아보자...
1923년에 그는 제주도에서 배를타고 오사카로 넘어간다...
흔히 외국으로 향하는 사람들 처럼 그 청년역시 희망에 부풀어있다...
하지만 그는 지독한 남자로 스크린에 비추어지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는다...
단지 보여지는건 그가 지닌 자신의 돈...
자신이 소유한 돈에 대한 집착뿐이다...


한국인이지만...
그가 살아야 했던 땅은 일본이었고...
그 안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일본인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런 관계속에서 나름대로의 성장을 거두게되고...
여러가지 사업을 벌이던중 사채업을 하게 된다...


그런 그에게 있어 주위의 인물들은...
그가 만들어놓은 여러가지 일들에서 피할수 없게 마주치는...
악연이라고도 부를수 있는 상황에 닥쳐 흩어지게 된다...
부인인 이영희(스즈키 쿄가)는 계속해서 준평의 죽음을 빌 뿐이고...
아들인 마사오(아라이 히로우미)는 아버지를 부정하기만 할뿐이며...
딸인 하나꼬(타바타 토모코)는 그런 가족을 지키려 할뿐이다...
그리고 어디선가 날아든 준평의 자식인 다케시(오다기리 조)는...
절대적인 힘앞에 힘이라는 동등한 입장으로 맞선다...


확실히 사람은 무언가를 잃어버린만큼...
후회를 한만큼 집착이 강해진다...
하지만 그가 돈에 보이는 병적인 집착은...
단지 잃음에서오는 집착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나름대로의 자기 혐오증을 보이지만...
그것도 분명히 보이지는 않는다...


<역도산>에서 보여지는 역도산의 삶이 그러했듯이...
김준평의 삶은 조금더 악으로 몰아부쳤을뿐...
자신의 피해에 대한 보상의식과...
그로인해 겪어지는 폐해에 관한 본질적인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한국인이라는 점이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알게모르게 일본이라는 나라에 관해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축구경기를 보더라도 다른나라에 지는것은 용납이 되더라도...
일본에게 지는 날이면 난리가 날정도니까...


뭐 솔직히 말하면...
영화는 참 찜찜한 기분을 남긴채 끝을 맺는다...
그것은 김준평의 모습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영화의 흐름속에 나쁘기만 한 남자들과...
치밀하게 당하기만 하는 여자들을 바라보며...
모두가 악해질수 밖에 없는 영화의 흐름속에서...
세상속에 존재하는 인간이란 존재에 관해...
깊은 의구심일지도 모른다...


물론 영화는 김준평과 그의 주변인물들을 서술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준평으로 인해...
저주받은 가족인듯한 느낌이 쉽게 가시질 않는걸 보면...
그의 피가 나쁜피라는 말에 조금은 동의를 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불만이라면...
너무나 난폭하고 너무나 이기적인 그리고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을 영화는 어쩔땐 동정적으로...
어쩔땐 냉소적이고 비판적으로 비춘다는 점...
그로인해 벌어지는 여러가지 웃지못할 상황에 대한 걱정이랄까...
뭐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설도 지나고...
어느덧 2월도 중순이 되어버렸네요 ㅡㅡ;;
올해는 빨간날도 별로 없던데...
다들 푹쉬셨는지 모르겠네요 ^^;;
그래도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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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뼈(2004, Blood And Bones / 血と骨)
배급사 : 스폰지
수입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nehue.co.kr/bloodnb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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