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판타지드라마코미디.
하루노 가족은 도쿄 외각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다. 엄마는 주방 식탁에서 아이들을 키우느라 그만뒀던 애니매이션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자 열심히 일을 하고, 아버지는 가족을 상대로 종종 연습을 하는 최면술사이다. 사춘기 소년인 아들 하지메는 새로 전학 온 여학생에게 풋사랑의 들뜨는 감정을 품게 되고, 별난 할아버지의 행동들은 이 가족의 특별한 일상 중 빙산의 일각만을 보여줄 뿐이다. 어린 딸 사치코는 엄청난 크기를 하고있는 자신의 판박이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 고민이고, 도시에서 사랑의 기억을 달래기 위해 고향을 찾은 외삼촌 아야노도 마찬가지. 이 가족의 평범한 듯 특별한 일상이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엉뚱하고도 따뜻하게 펼쳐진다.
줄거리 출처는 이번에도 역시 movist.
이 영화는 8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도 출품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영화다. 영화의 기본형식은 하루노 가족의 일상을 담은
가족영화이다. 거기에 판타지적인 요소와 코믹요소를 섞어서
따뜻하고 엉뚱한 영화가 만들어졌다. 각 가족들의 이야기가
따로따로 전개되지만 모두가 가족들의 따뜻함으로 서로서로가
보살핌받고 보살펴주고 한다. 가족들간의 싸움은 전혀 없다.
간단한 말다툼 조차도 없다. 평화로운 가족의 독특한 생활이
조용하지만 조용하지 않은 가족의 활력소가 된다.
슬랩스틱과 망가지는 코미디로 변해버린 한국의 코미디 영화보다
이런 자연스럽고 엉뚱하면서 순수하게 웃기는 일본코미디가
더 끌리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런것이 일본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간간히 나오는 만화가인 아버지의 동생 이야기는 정말 재밌다.
그리고 그가 할아버지와 같이 만든 노래를 레코딩하는 장면은
영화의 압권. 그리고 귀여운 막내딸과 사랑 빠져서 어쩔줄 몰라하는
아들 하지메. 특히 요즘의 이미지와는 사뭇다른 아사노 타다노부의
엉뚱이미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본 영화엔 정말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