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는 다양한 코드를 바탕으로 정석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특히나 대통령을 경호하는 요원들의 철두철미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이영화를 통한 색다른 재미이다. 또한 정석적인 이야기로부터 느껴지는 안주되는 재미가 이 영화가 지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인상이다. 또한 대통령의 암살이라는 코드는 초반 레이건 대통령 저격 사건과 오버랩되며 실제적인 리얼리티와도 상충되는 것만 같다. 최근 국제정세를 살펴보아도 그리 비현실적인 이야기만은 아니다.
비범하진 않지만 고만고만한 모양새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기대이상의 무언가는 아니더라도 기대이하의 폄하까지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 노장들의 고군분투가 무색한 것은 사실이다. 과거의 복고성향의 정석 플레이가 먹히기 위해서는 탄탄한 구조물을 세웠어야 했다. 지난 날의 질감이 느껴지는 이 영화의 향수를 통해 남겨지는 것은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다. 눈으로 좇는 영화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느껴지는 영화도 중요하다. 외관은 뚜렷하지만 내면은 미흡해보인다. 그것이 이영화로부터 느껴지는 반쪽의 재미이자 증발된 서스펜스의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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