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종류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기대 기대 ^^
영화가 어렵다는 평이 있어서 처음부터 바짝 긴장하고 보았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이해하는데에 어렵지는 않더군요.
특별히 집중해서 상황을 외워둬야 하거나 뛰어난 관찰력을 요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딱딱 맞아들어가는 상황들이 정말 놀랍고 재미있습니다.
아.. 라는 생각이 자주 들죠 ㅎㅎ
제목이 데자뷰여서 주인공이 어떤 상황을 미리 보고 그러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한 것처럼 꿈이나 뭐 그런거에서 보고 하는 건 아니더군요.
물론... 궁극적으로는 어떤 상황을 미리 알고 있긴 하기도 하니까 데자뷰가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해보던 시간에 대한 관념(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이렇게 추상적으로 표현합니다.)
에 대한 이야기라서 저도 이것저것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어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래.. 저렇게 되는 것이 맞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주제는 특별하지 않다고 봐요
그 정도는 한 번쯤 누구나 생각해볼만한 거니까요.
저만 그런가요? ^^;;
하지만, 상황과 함께 보여줄 부분에 대한 적절한 시간적 배치로 인해서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포함되지 않기 위한 허접한 노력 ㅋㅋ )
중간에.. 차량 추적(?) 씬에서는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 두 가지를 동시에 보면서 역으로 달리다니... ^^;;)
영화라서 살짝 이해해주고 넘어가렵니다 ㅋ
하지만 그만큼 긴장감이 배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TV에서 보았던 드라마가 생각나네요.
베스트 극장 같은 단편 프로였는데...
주인공 남자가 과거를 모르고 미래를 압니다.
그러니까 어느 날 갑자기 깨어나보니 바로 다음 날이 아닌 4일 후가 되어있는거죠.
그리고 하룻밤 자고 나면 3일 후.. 하룻밤 자면 2일 후...
그래서 그 4일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고 4일째 되는 날의 일만 압니다.
어떤 여자가 죽었다는 사실이요...
그 죽음을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만...
결국 그 남자가 죽고 맙니다.
실상은.... 4일째 죽었던(?) 여자도 그 남자와 같은 처지였던거에요.
그러니까 그 남자가 원래 죽을 운명... 그걸 그 여자가 막기 위해 노력한거죠...
그러다가 그 여자가 그 남자의 죽음을 막고, 며칠 후 여자가 죽습니다.
시간이 순차적이라면은....
그치만 4일 후, 그 여자 덕에 산 남자가 그 사실을 모른 채 그 여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죠.
그렇게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결국은 그 여자가 남자의 죽음을 막기 위한 행동을 막습니다.
그래서 운명대로 남자가 죽는거죠.
아... 글로 적으려니 쫌 복잡하네요... 짧게 적으려고 한건데 ㅋㅋ 이해가 가실런지...
거기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과거를 모르고 살아가는 게 더 힘들다는 비슷한 얘기였어요.
영화가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과거를 모르고 죽은 여자라는 현재의 사실만 안 채, 그 사실을 막으려 한다는 게 살짝 비슷해서 생각이 나네요.
그 드라마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 했는데.. ㅋ
영화 얘기는 제 느낌만 말하는 거라서 오히려 드라마 얘기가 더 기네요 ㅎㅎ
어쨌든 영화는 볼만합니다.
퍼즐 맞추듯이 딱딱 맞아떨어져가는 상황들을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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