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집"
처음엔 귀신영화인줄 알았다.
여름에 나오는 국산호러영화니까..
"검은집"을 호러 그자체로만 평가한다면
완벽하지는 않다.
우선 스토리는 평범한 편.
선량한 인간이 어느 음습한 장소에 초대받고
무서운 비밀을 알게된다..
실제로"검은 집"은 호러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이 영화에 특별함을 부여하는건 역시 사이코패스.
감정도 고통도 이성도 없는 투명한 인간(?)
그 존재만으로 이 영화는 섬뜩하다.
공포영화엔 분명히 어떤 두려운 존재가 등장하고
선한 편은 그 존재를 제거해야한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이런면에 서툴렀다.
한국공포영화속 어둠의 존재는 반드시 없애야할
필요성이 없다..
기껏해야 한풀이를 해주고
모든걸 용서하고 떠난다.
하지만 "검은 집"의 악은 정말 반드시 없애야할 악이다.
검은집의 기괴한 모습.잔혹한 폭력은 사실 무섭지 않다.
악 그자체가 극도로 혐오스런 영화.
"검은 집"은 그점에서 높은점수를 받아야한다.
강신일. 평범한 중년의 외모로 범상치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드문 배우..
황정민. 안경너머의 순한 눈매뒤에 숨겨진 강인함!
유선. 정말 이 여배우의 저력이 대단하다. 그녀의 호연이 아니였더라면
"검은 집"은 무참히 실패했을 것.
한국공포영화에 또하나의 이정표가 될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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