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영화는 지난해 부천영화제에서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보도를 몇차례 접했었다. 섬뜩한 카피만큼이나 그동안의 행보(?)를 통해서도 나의 호기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
분주한 기자들과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군인들 사이로 피범벅이된 한 여학생의 등장이 비장함보다는 섬뜩함을 전해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클로우즈~되는 여학생의 입가로 번지는 미소는 어떤 의미일까..?
영화시작 얼마 되지 않아 화면가득 채워지는 잔인함과 폭력성으로 잠시 영화를 잊을뻔했었다.
'배틀로얄'
무력해진 어른들이 자신들의 위상을 세우고자 만들어내 신세대교육법안이다. 전교의 한한급을 유괴해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넣어두곤 1사람이 살아남을때까지 살인을 계속하는 일종의 서바이벌게임..
목에 걸린 줄로 생사와 위치까지 파악이 되며... 기한은 단 3일이다.. 그동안 승리자가 없다면 생존은 무.... 어떤것도 보장되어 있지 않다. 나를 살리려면 친구를 죽여야한다.
마치 요즘 유행하는 어느 게임처럼.. 상대를 죽이곤 그 상대의 아이템(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에 의해 내가 제거되는.. 나 이외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하지만... '배틀로얄'은 잔인함과 폭력성을 약간 배제해놓고 보면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배틀로얄'이란 말그대로 전쟁터같은 우리의 현실을 말하는듯하고 그안에 던져지 많은 인간들은.. 철저하게 현실에 적응하는 인간군.. 그 현실을 회피해버리는 인간군.. 그리고.. 타협점을 찾아보는 인간군... 게임의 시작과 함께 많은 인간군상들을 보게된다.
얼마전 보았던 '엑스페리먼트'보다더 더 섬찟한 느낌을 갖게 되는건.. 단지 영상이 보여주는 잔인함때문은 아닌거 같다. 일본영화에서 보여주는 약간의 오버액션이 있기도 하지만.. 현실속에 나를 맡겨버리는 학생들을 보면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개연성에 나도모르게 고개를 끄덕였기에 더 섬뜩했던건 아닌지..
영화 도입부즈음 잠시 보여주었던.. 체육관을 흔드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운동에 열중인 학생들과.. 응원에 열중인 학생들의 모습이 번갈아가며 화면가득채워지는 장면이 마지막부분에도 잠시 비춰진다.
이는 '배틀로얄'의 잔인함뒤로 서로 믿고 더불어 살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어른들의 희망은 아니었는지... 친구조차 믿지 못하고 방종,방임등의 잘못된 이해관계를 풀고자 했던 아이들의 꿈은 아니었는지....
※ 요즘은 영화를 보면서 인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되네요. 영화하나하나마다 어쩜 우리네 삶자체를 투영하는듯함이.. 집으로 돌아와 곱씹을때마다.. 우리네 인생과 닮아있는 부분을 찾아낼때면... '하~'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곤 한답니다.
'배틀로얄'... 영화가 개봉되면 많은 논란을 일으킬거 같네요. 단지 영상만으로 판단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총 0명 참여)
jhee65
영상만으로 판단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2010-08-23
19:45
이 영화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았을까요? 장면이 잔인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18금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 봅니다. 어른들과 학생들의 감상은 다를테니까요.
2002-04-06
21:17
1
배틀 로얄(2000, Battle Royale / バトル ロワイアル)
제작사 : TOEI Animation Co., LTD., Battle Royale Production Committ / 배급사 : 동아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동아수출공사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attle-roya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