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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상상력과 현실이 적절히 믹스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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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로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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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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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2 오전 9:2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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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학교가 나오는 영화에는 혹은,
정부의 권위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국기가 걸리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배틀로얄에서 나오는 배경에는 일본의 국기가 걸려있지 않다.
국기대신에 백기가 걸려있는 학교....
이것은, 일본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하나의 충격일 것이다.
또한 동원되어 군대의 모습또한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첫번째로 국기가 아닌 백기가 걸려있다는 것.
국가적 정체성의 상실이라고 보인다.
그것은 곧 청소년을 그러한 극한 상황에 몰아넣은
어른들에 대한 자책의 의미일수도,
혹은 외부적으로는 평화적 합의를 뜻하는 백기를 걸어놓은 상태에서
내부적으로는 잔혹한 살인이 벌어지는, 아이러니인것이다.
일본영화는 국기(일장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영화뿐만이 아니라, 애니매이션에도 드러나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배틀로얄은 국기가 단 한장면도 안나온다.
대신 BR이라는 붉은 글씨와, 백기만이 보일뿐이다.
두번째로 군대의 모습은 일본의 하나의 현실을 드러낸다.
군인들의 첫등장은 매우 절도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또한 그것은 권위주의적이며, 패권주의적인 상징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군인들은 학생들을 공격하지 않는다.
자위권과, 통제력만을 행사할 뿐이었다.
충분히 공격할 수 있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도 말이다.
이것은 일본의 현실-군대가 아닌 자위대를 가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번째로 학생들이 싸우는 장면을 보면,
홉스의 사회계약설을 떠오르게 한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이것은 그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낸다.
그리고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피할 수 있는 계약은 우정으로 나타난다.
배틀로얄은 현실...
이상주의적인 것이 아닌 현실...
영화적 상상력과 현실이 적절히 믹스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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