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한길수라는 영화가 제작되어 개봉된다고 했을때 무척
기대가 되었다.
우리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진주만 공습 사건의 숨은 독립군.
그를 재조명하는 영화이고 60억을 들인 실화첩보영화라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막상 지방 대도시에서 조차 개봉도 하지 못하고 조기 종영했다.
왜 그랬는지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오늘 영화를 보고 몇 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우선 배급사가 (주)미디어라인 코리아라는 비 메이져 배급사라서 그런지 개봉관
잡기에 실패했다.
그리고 주인공 안재모, 김두한으로 드라마에서 반짝하긴 했는데, 이제껏 출연한 그의
충무로 경력이나 이미지로 볼때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는 맞지 않았다.
이 영화의 각본/감독을 맡은 이인수씨는 영화 첫 데뷔작으로 이전까지 KBS
다큐PD를 한걸로 아는데 딱 그런 이미지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시대적 배경은 1930-40년대 하와이, 한길수의 역할이 미국, 일본의 이중첩자라서
우리말보다는 영어, 일어가 대사의 대부분인데 일본인역을 맡은 한국인 배우들의 어눌한
일본어 대사는 정말 안습이었다.
어눌하게 일본어 대사를 할 바에는 차라리 한국말로 연기하는 것이 훨 더
자연스러웠을 것을...
제작비가 60억이 들었다는데, 라스트 진주만 공습씬에서의 CG는 정말 TV서프라이즈보다
못해 어디다 돈을 썼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소박했다.
썩 괜찮은 소재의 영화가 이렇게 졸작이 되어 묻혀버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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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N한길수
감 독 : 이인수 |
주 연 : 안재모 임유진 고정일 서미영 |
제작년도 :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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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봉 : 20050923 |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 간 : 92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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