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요소 중 하나인 부모님에 대한 자식들의 마음. 항상 내 옆에 있기에 평소에는 소중함을
모르다 부모님이 떠나가실 때 쯤되면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그 간절함에,,그 동안 잘해드린 것보다는 못해드렸던 일
들만 떠올라 더 가슴이 아파지는...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
분명 애자는 그런 영화이다. 가야하는 엄마와 붙잡으려는 딸의 이야기를 담은... 부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진지하
게 생각하게 해주는,,,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는 영화이다.
중견 탤런트 김영애씨와 4차원 연기만 하다 이번에 제대로 필(?)받고 연기변신을 한 최강희씨.
뭐...사투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최강희씨의 연기가 중간중간 오버스러운 면도 없지않았지만 이것은 극중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은 아니기에 패스~~
딸들이 보면 어머니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가슴을 적시며 볼 수 있는 영화일 것입니다.(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실제로 영화관 60%이상이 아줌마 아가씨들이더군요. 그렇다고 남자들이라고,,아들들이라고
해서 이 영화를 보고 가슴이 찡하며 슬프지 않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그리 큰 감동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TV드라마처럼... 영화가 줄 수 있는 감동을 받지 못한 채 쓸
쓸히 나왔습니다. 분명 슬픈 영화는 울려고,, 코믹영화는 웃으려고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헌데 저에게 애자는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김영애씨가 병원에 입원하며 수술하고 죽을 때도.. 딸인 최강희씨가
통곡을 하며 가슴아파 할 때도.. 기억나는 것은 최강희씨의 눈물 뿐.. 하지만 그 눈물도..딸이 어머니를 바라보며
흘리는 눈물이기 보다는 배우이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로 와닿았습니다.
제가 눈물이 없지는 않습니다. 국가대표를 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해운대를 보면서도 김인원씨 어머니로
나왔던...아들 구두 사주러 시장갔다가 쓸쓸히 구두만 남기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도 울었습니다.
그러기에 애자는 저에게는 참 안타깝게 다가오네요. 한바탕 울 준비를 하고 갔건만.. 다른 분들은 많은 칭찬을
해주셨지만 저에게는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네요^^
하지만 같이 갔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어머니와 딸을 생각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으신 것을 보며 만족하렵니다.
저도 영화 자체의 감동보단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으니 그런 기회를 준것으로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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