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친구는 영화가 시작하고 십여분쯤 후 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반쯤가서는 극장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훌쩍거리며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고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올때에는 이미 사람들의 코와 눈이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감동적이긴 했지만 눈물이 흐를정도는 아니었다. 내기준에서는...
워낙 이런 전개의 영화들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머릿속엔 그냥 사람들에게 눈물을 주기위한 장치가 많은 영화일뿐?
그리고 그 장치들이 다 보였으니까.. 뭐 이 정도 타이밍에서 감동을 주겠군..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들어서;;
짧은 시간안에(다른 영화들 보다 런닝타임은 길었지만..) 모든걸 다 넣기는 힘들었겠지만
연결이 어색했던 장면들이 몇장면 보여서 전체적으로 방해가 되진 않았지만 살짝 거슬리긴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감동이 아니여서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커다란 감동에 비해서 느끼진 못했지만
그래도 단순한 진리만큼은 가슴 속깊이 남긴 영화임에 틀림없다.
자신의 인생을 열어줄 선생님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 말고 노력해나가면 꿈을 꿀수 있을것이며 그 꿈을 이룰수도 있을것이다.
진리보다는 교훈이라 해야하나? 뭐.. 어찌되었건 인생을 열어주는 단하나의 티쳐를 흔히 만날수는 없는거니까..
그런점에서 미셀에게 부러움을 느꼈던건 그녀에겐 좌절과 꿈꿀수있는 용기를 알려준 사하이티쳐가 있었다는거.. 평생 가슴속에 기억될 단하나의 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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