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볼 적에 조금만 지루하거나, 재미없으면 하품을 한다.
그리고 그게 길어지면 깜빡 졸기도 자주 하는 편이다.
아마도 너무 자주, 반복적으로 영화 감상을 해서 그런 것 일까.
그런데 <내 남자의 순이>는 정말 잠이 오질 않는, 심지어 하품도 나오지 않던 영화였다.
너무나 재미있어서. 아니, 절대 아니다.
너무나 황당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막가는 것일 까란 궁금증에 하품이 나올 틈도 없었고, 내 인내심의 한계를 어디까지 시험하는 가란 반발심에 영화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내 남자의 순이>는 초반부터 강렬하게 시작한다.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지금 뭐 하는 거지 싶던 상황들.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자동차는 무차별 적으로 질주하고, 두 여자는 치고 받고 싸운다. 대사는 잘 들리지도 않는데, 뭐라 이야기는 계속 한다.
아,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지. 그런데 제목이 등장한다. <내 남자의 순이>. 재앙은 이렇게 시작됐다.
궁금하세요....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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