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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보신분 모두 필독!!!!!!!!!! 유주얼 서스펙트
aksgns12 2003-08-04 오전 12:22:40 4457   [10]
* 예전에 저희들이 하이텔에 아버지 이름으로 올렸고, 다른 웹사이트에 올린 적이 있는 글을 몇개 합쳐서 올립니다. 아직 [유주얼 서스펙트] 안보신 분은 절대 읽지 마세요...


 [유주얼 서스펙트]를 이미 보셨다면, 우선 이 영화의 첫 장면이 무엇인지 기억하시는지 묻고 싶군요. 만일 기억 못하신다면 이 영화의 반은 놓치신 겁니다.
 이미 보신 분들 중에 이 영화를 욕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아마 두 경우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첫번째는 소수이긴 하지만 액션 영화를 기대했던 분들인데, 이건 당사자 잘못입니다. 혹은 그런 선입견을 품게 한 영화 광고 담당자 잘못이든가.
 두번째는 이 영화 자체의 문제(?) 때문에 분개하는 분들인데, 이건 얘기 거리가 될 만합니다. 감독이 100 여분 동안 내내 관객에게 거짓말을 늘어놓았다며 그래도 되는 거냐고 분개하는 분들이 있고, 범인이 누군지 뻔한(저희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저희에게는 뻔하지 않던데요. 그리고 저희도 IQ가 세자리는 되는 사람들입니다.) 얘기를 개연성 없는 막판뒤집기로 그럴 듯하게 꾸며 놓았다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는 오락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때리고 부수는 흔한 액션오락영화 보듯이 아무 생각없이 보아서는 재미가 없을 겁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한번만 보아도 이 영화의 줄거리는 파악할 수 있지만(하긴 저희가 아는 사람 열에 서넛은 줄거리 파악도 안 되고 있었습니다만), 장면장면마다 깔려있는 복선과 단서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두 번을 봐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저희가 [유주얼 서스펙트]를 좋아하는 것은 그 결말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런 결말을 가능하게 한 영화 전체의 기막힌 구성때문이죠. 보통의 추리영화에서는 결말에 가면 친절한 설명이 있고, 단서가 되는 지나간 장면들을 다시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내내 헤맸던 관객이라도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아, 그렇게 된거구나. 그 장면이 그런 의미였군'하고 그것으로 고민이 끝납니다. 그런데 [유주얼 서스펙트]는 친절한 설명이 없는 채로 결말을 맺습니다. 그것도 영화 전체의 플롯을 뒤흔들어 놓고 말이죠(설명 부분이 단지 생략된 것이 아니라 영화 전체의 구조상 없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훌륭한 점입니다). 일단 영화에 속은 다음 영화가 끝나고 나서부터 관객의 진짜 고민이 시작되어야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지요. 여기서 속았다는 것은 범인이 누구인지 몰랐다는 의미가 아니라(보신 분 대부분이 지적하는 바, 이 영화에서 범인이 누구인지 '감으로' 알기는 아주 쉽습니다), 감독과 각본가가 지나칠 정도로 치밀하게 잔뜩 깔아놓은 복선과 단서들을 미처 파악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핵심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사실을 확실히 알 수가 없다는(적어도 절대다수의 관객은 말입니다. 관찰력과 기억력이 엄청난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한 번만 보고도 모든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바로 그 점에 있습니다. 영화를 두 번쯤 되풀이 해 보면서 복선을 하나 하나 발견하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이 영화의 진짜 재미죠.
 문제는, 이 영화의 이러한 핵심적 특성을 불만스러워하는 관객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감독이 100여분동안 관객을 기만하고 우롱했다고 [유주얼 서스펙트]를 비난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사실 감독 브라이언 싱어도 관객이 화를 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영화 만드는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더군요. 관객을 속인 이런 방식을 용납하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정말 비난받을 영화이고, 용납한 다면 그 이상 재미있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용납해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저희가 판결할 문제가 아닙니다만.


다음은 저희가 하이텔에 아버지 ID로 올렸던 글의 일부인데 잠깐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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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서스펙트]...단서와 사족
* 우선, 영화 막판에 가서 버벌 킨트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도대체 영화의 전체 줄거리부터가 믿을 수 있는 얘기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데, 킨트의 진술 중에서 사람이름 몇개와 딘 키튼의 죽음 장면을 빼고는 대체로 사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름을 바꾼 것은 신상이 추적당할 경우를 생각할 때 그럴법한 일이고, 5명의 유주얼 서스펙트들 중에서 죽는 장면을 킨트가 구체적으로 진술한 건 키튼 뿐이죠. 킨트는 쿠얀 형사가 키튼에 대해 거의 강박관념을 가진 것을 알고 자신의 증언을 통해서 교묘하게 결과적으로는 키튼에게 혐의가 돌아가게 만듭니다. 범죄자들이란 경찰 앞에서 거짓말을 하기 쉬운 법이고 경찰들도 쉽게 믿지 않죠. 그런데 사실을 말하면서 형사로 하여금 거짓말이라고 믿게 만들다니 얼마나 기막힌 솜씨입니까. 뉴욕의 총기트럭도난 사건은 틀림없이 있었고(쿠얀이 그 때 딘 키튼을 체포한건 사실일 테니까요. 그것도 누군가의-카이저 소제겠지요-제보로 말입니다),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산 페드로 부두에서의 유혈극과 아투로 마케즈라는 인물의 죽음도 실제로 있었던 것이 확실하고, 영화 첫 부분 키튼의 죽음장면은 킨트의 진술에 의한 것이 아닌 확실한 사실입니다. 사람 이름을 바꾼 정도가 아니라 그런 사람이 있기나 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실제 이름은 알 수 없지만 변호사 고바야시도 영화 마지막에 '실제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인물은 진짜 변호사일 겁니다. 쿠얀이 산 페드로 경찰서에 도착해서 킨트를 심문하게 해달라고 했을 때 동료 형사의 대사에 킨트의 변호사에 대한 언급이 있거든요.
* [유주얼 서스펙트]는 쿠얀에게는 페어플레이가 아니었는지 몰라도 관객에 대해서는 페어플레이입니다. 관객은 플래시 백 장면들에 담긴 숱한 단서를 볼 수 있으니까요. 그 장면들을 킨트의 말을 통해 듣는다고 상상해보세요. 쿠얀에게 제공되는 정보는 훨씬 빈약합니다.

* 단서들
1. 카이저 소제가 왼손잡이이고, 킨트는 왼쪽을 못쓰는 불구라는 점(이것을 지적하신 분, 존경스럽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상황증거가 보태집니다. 영화 첫 장면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는 소제를 본 키튼의 표정을 보십시오. 그는 그 인물이 '왼손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다리에 감각이 없어, 카이저." 라는 그의 말투를 들어보십시오. 그 순간에야 비로소 눈앞의 그 친숙한 인물이 바로 카이저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라이터: 이 첫 장면에서 소제가 쓰는 라이터는 좀 특이합니다(심문이 시작될 때 쿠얀이 건네준 평범한 뚜껑 달린 라이터를 킨트가 켜지 못하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펜스터가 죽은 뒤 남은 4명이 어느 빌딩에서 고바야시를 죽이려는 장면에서 킨트가 담배에 불을 붙입니다. 이 때 그가 쓰는 라이터가 바로 이 라이터였습니다. 유즈넷에는 첫 장면에서 소제가 가진 담배와 킨트가 피우는 담배가 같은 종류라는 말도 있던데, 저희는 그것까지는 안 보이더군요.
3. 킨트의 소지품: 킨트는 압류당했던 소지품을 경찰서에서 나가면서 다시 찾습니다. 담배, 라이터, 시계지요. 바로 첫 장면에서 카이저 소제가 지니고 있는 세 가지 물건입니다. 게다가, 킨트같이 별볼일 없는 사기꾼이 금제 시계와 금제 라이터를 갖고 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4. 킨트의 출신 배경: 뉴욕 유치장에서의 하룻밤 장면에서 킨트는 독일계로 불립니다. 소제는 터키인인데 아버지가 독일인이구요. 그리고 저희는 잘 모르겠지만 유즈넷의 어느 분은 킨트의 담배 피우는 방식이 동유라시아식이라더군요. 또, 영어의 'verbal'에 해당하는 터키어의 발음이 '소제'라는 말도 있었는데,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주위에 터키어 하시는 분이 있으면 확인 좀 해주세요.
5. 킨트가 거짓말을 한다는 혹은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는, 증거라고까지 할수는 없을지 몰라도, 복선들: 영화의 거의 모든 단락이 그 복선입니다. 우선, 커피를 달라는 등의 대단찮은 얘기 다음에 킨트가 쿠얀에게 처음 한 말이 뭔지 기억하십니까? "스코키에서 4중창을 했을 때" 운운하는 이 대사는 중간에 뜬금없이 되풀이됩니다. 도대체 이 쓸데없는 말을 왜 되풀이했을까요? 이건 자신이 메모판에서 이야기를 따오고 있다는 것을 쿠얀이 눈치챘는지 중간 점검한거지요. 둘째, 멀쩡한 영국인이 왜 고바야시라는 일본이름을 가져야 됩니까? 셋째, 킨트는 쿠얀의 말에 맞추어서 진술을 합니다. 키튼이 감옥에 있을 때 사람을 죽였다고 쿠얀이 들려주고 나서 이어지는 킨트의 진술을 보십시오. 레드풋을 처음 만나는 대목인데, 감옥에서 죽은 레드풋의 동료는 키튼이 죽인 것이었다는 말이 나오지요. 이 대목은 키튼에게 혐의가 가게 하는 구실까지 합니다. 또, 쿠얀은 과거 키튼에 연루된 증인들이 차 안에서 혹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살해당했다고 말하는데, 그 후 에 킨트의 이야기 속에서 마약상 솔 버그가 차 안에서, 고바야시의 경호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이미 관객은 영화 첫 장면과 중화상을 입은 헝가리갱 아카쉬 코바쉬의 공포에 사로잡힌 외침으로부터 소제의 존재를 알고 있는데도 쿠얀이 먼저 묻기 전까지 카이저 소제라는 이름은 킨트의 증언에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언급할 생각이 전혀 없었을 겁니다. 소제 이야기가 나오게 되자 그는 당황합니다 ("이런 제기랄". 그리고 마치 키튼이 한 말처럼 말했지만 "생각해야 돼, 차근차근"). 그전까지는 아주 여유있게 쿠얀을 갖고 놀았죠. 루비 디머라는 암흑가 거물이름을 쿠얀이 들먹였을 때, 그리고 키튼이 너를 이용한 거라고 쿠얀이 말할 때 킨트가 아주 묘한 미소를 짓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 저희는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하지만, 의문점이 있긴 해요. 가장 큰 의문은 킨트가 어떻게 경찰에 잡혔나 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도망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정은 카이저 소제가 '경찰을 엿먹이고' 사라지기 위해서 일부러 잡혔을 거라는 것 뿐입니다. 경찰을 엿먹이는 것도 좋지만 아카쉬 코바쉬가 살아있다는 것, 범인 몽타주가 날라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킨트는 쿠얀이 소제에 대해 묻기 전까지 다른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생각되는데, 저 위대한(?) 카이저 소제가 실수할 때도 있나 봅니다. 하긴 킨트가 전과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그전에도 실수로(?) 잡혔던 적이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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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중언부언하면서 상당히 길어졌는데, 요컨대 [유주얼 서스펙트]의 진가는 범인이 누구인가보다도 관객을 속인 방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주얼 서스펙트]는 사실 깊이있는 영화는 아니에요. 진지한 주제는 없습니다. 그런 영화를 두 번 이상 본다는 게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이며(밀고자 아투로 마케즈 하나 없애려고 경찰에 잡히는 위험을 무릅써가며 그 복잡한 음모를 꾸밀 필요가 있냐고 따진다면 사실 할 말이 없지요) 대단히 치밀하고 세련된 퍼즐이라는 점을 받아들이신다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유주얼 서스펙트]를 욕하는 분들은 많겠지만, 이 영화에 대해 이런 옹호론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해서요. 그리고 이 영화의 단서들 중에는 아주 미묘해서 작은 비디오 화면으로는 잘 안 보이는 것도 있다는 것, 저희가 미처 파악 못한 복선들이 아직도(저희는 이 글을 쓸 때까지 영화를 여섯번 봤습니다) 남아 있을 거라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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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소리 찾기]
[유주얼 서스펙트] 좋아하는 분들은 심심할 때 비디오 빌려다가 찾아보셔요 ;-)


* 숨은 그림 찾기
1.플래시백 장면들에서 킨트가 가진 시계는 그가 경찰서에서 찾아가지고 나가는 금시계가 아닙니다. 이것은 옥의 티가 아닙니다. 이 금시계가 어디서 나왔을까요?


2.킨트가 배에 오를 때에는 모자와 코트 차림이 아닙니다. 그가 키튼을 죽일때 걸치고 있던 모자와 코트는 어디서 나왔을까요?


위의 두 장면은 "그거야 킨트가 거짓말 한 것인데 킨트가 옛날부터 금시계를 가졌었는지, 배에 오를 때 모자와 코트를 걸치고 있었는지 도 알 수 없는 일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아닙니다. 감독이 일부러 찍은 장면인 건 틀림없습니다.



* 숨은 소리 찾기
킨트가 쿠얀 형사 앞에서 "I did, I did kill Keaton"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쿠얀은 그 말을 "내가 엄호 해주지 못해서 키튼이 죽었다"고 해석했든가 혹은 못 듣습니다. 하 긴 상당히 정신없이 몰아치는 장면이라서 관객도 그런 대목이 있다 는 것을 미리 알고 비디오를 몇번씩 돌려 보기 전에는 듣기가 힘듭 니다.
..... 답은 아래에....





























숨은 그림 찾기 1.
아투로 마케즈가 누워있는 장면이 잠깐 지나가는데 손목에 차고있는 시계가 유난히 빛나고 있지요.


숨은 그림 찾기 2.
선실에서 공포에 떨고 있는 아투로 마케즈를 처음 보여주는 장면에서 벽에 걸려있는 모자와 코트를 슬쩍 비춰줍니다.




숨은 소리 찾기.
심문이 막바지에 이르러 쿠얀이 킨트를 소파에 밀어붙이면서 추궁하는 장면입니다. I did, I did 라는 말은 쉽게 들리는데, 그 근처에서 귀를 쫑긋 세우면 kill Keaton도 의외로 쉽게 들립니다.

폭주, 2000-04-13 : BigV & trashcan님의 TUS글에 대한 의견

TUS에 대한 글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드디어, 어제 읽고. 개인적인 의 견을 조금 올립니다.


저희는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하지만, 의문점이 있긴 해요. 가장 큰 의문은 킨트 가 어떻게 경찰에 잡혔나 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도망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정은 카이저 소제가 '경찰을 엿먹이고' 사라지기 위해 서 일부러 잡혔을 거라는 것 뿐입니다. 경찰을 엿먹이는 것도 좋지만 아카쉬 코 바쉬가 살아있다는 것, 범인 몽타주가 날라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건 상 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킨트는 쿠얀이 소제에 대해 묻기 전까지 다른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생각되는데, 저 위대한(?) 카이저 소제가 실수할 때도 있 나 봅니다. 하긴 킨트가 전과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그전에도 실수로(?) 잡혔던 적이 있었겠지요.
이 의문점에 대한 제 의견은, '카이저 소제가 킨트라는 캐릭터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었다'입니다.
카이저 소제는 킨트가 되어 자유롭게 돌아다녔을 테지요. 그래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일을 시킬만한 사람을 알아보고, 코바야시를 통해서 일을 시켜왔겠지요. 수년에 걸쳐진 '킨트'로서 살아가는 과정 중에서 전과기록이 생겼을테고, 사소한 전과기록은 생기는 것이 더 자연스럽죠.
그러니, 킨트라는 캐릭터를 계속 사용하려면, 잡히는 수밖에는 없었을겁니다. 만약 킨트가 잡히지 않았더라면, 그 다섯명이 일을 함께 했다는 내용이 레드풋을 통해서 나올거고, (킨트의 진술 중에서 사람이름 몇개와 딘 키튼의 죽음 장면을 빼고는 대체로 사실일 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당연히 경찰이 사울의 살해사건때문에라도 킨트를 찾아오겠지요. 그리고, 찾을 수 없는 나머지 4명에 대한 추궁을 당할테니, 그 현장에서 잡혀서 일이 이렇게 되어서 나만 남고 다 죽어버렸다라고 말을 하면, 그 후에는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과 다를바가 없었을테니까요. 실제로 킨트는 아무 일 없이 경찰서를 나오잖아요? 아카쉬 고바쉬가 살아나지만 않았더라면, 카이저 소제의 계획에는 오차가 없었 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킨트가 쿠얀에게 사울을 자기가 죽였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거예요. 쿠얀이 끝까지 킨트가 (사람을 죽이지 못할)나약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도록 말이예요.

코바쉬는 끝내 죽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었을테고, 죽이지 않으면 증인이 되니까. 그리고, 코바쉬가 죽고나면, 카이져 소제는 여전히 킨트라는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깟 몽타주가 증거가 될 수 있을리도 없고, 어떻게 배에서 코바쉬와 마주쳤는지, 이야기를 꾸며내면 그만이니까요. 그렇게 이야기를 꾸며내도, 의문점이야 약간 남겠지만, 킨트를 카이져 소제라고 믿지는 않을테니까요. 정 불리하게 일이 돌아가면 카이저 소제는 '킨트'를 버리고 잠적하면 그만입니다. (아마도, 킨트 말고도 다른 몇개의 삶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전 가끔 TUS의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내용일까 상상해보곤 한답니다. 모두들 킨트가 카이져 소제라고 믿고있는 이 상황에서,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킨트가 카이저 소제라는것을 명확하게 밝혀도 시시하고, 사실은 딴 사람이 카이저 소제라고 나와도 시시하지 않겠어요? 시나리오가 어떻게 짜여지면 속편이 재미있을까하고 머리를 굴리지만, 재미있는 생각은 안나오는군요....

줄처: 케빈스페이시 팬 사이트:http://my.netian.com/~trashcan/

(총 0명 참여)
카이저 소재....ㅋㅋㅋ   
2003-09-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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