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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싸이코
andrew1130 2007-12-29 오후 12:28:04 1813   [1]
 

노만이 마리온과 식사를 한 후 자신의 별채로 들어가 식탁에 앉는다. 이러한 그의 모습을 마치 누군가 훔쳐보는 것 같다. 영화의 시작, 마리온과 샘의 밀회를 카메라가 훔쳐보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노만에게도 마리온에게처럼 뭔가 은밀한 부분이 있음을 카메라의 시선은 암시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또한 여기서부터 영화는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을 준다. 왜냐면 영화의 시작과 비슷한 느낌의 훔쳐보기가 시작되고, 그 훔쳐보기의 대상을 향해 카메라는 접근해가기 때문이다. 아직 노만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는 바는 없다. 다만 그의 마리온과의 대화에서 느껴진 이상한 면은 무언가를 암시하긴 한다. 이제 노만에 대해서 훔쳐보기가 시작된 것이다. 노만이 사는 별채의 내부가 다 보여진 것도 아니고, 그의 어머니가 보여진 것도 아니다. 노만에 대한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다만 훔쳐보기의 시작부분에서 그의 겉표면에서 속알맹이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노만이 훔쳐보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는 것이다. 카메라 쪽에 인물이나, 특정한 사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바로 마리온이 종이에 4만불에서 700불을 써서 남은 금액을 계산하고 있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기본적인 POV의 규칙으로 보자면 노만이 지금 마리온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이것은 불가능하다. 둘은 다른 장소에 있고, 장면도 다르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보고 있다는 개념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 있지만 마리온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고, 그녀에게 관심이 있다는 표현이다. 하지만 노만의 이중인격(해리) 중 하나인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므로 마리온에 대해 적대적일 것이다. 여기서 묘한 충돌이 생긴다. 노만과 노만의 엄마가 마리온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과 극을 달리고, 마리온이 샤워를 하는 장면에서 그녀에게 위해를 가할 그 어떤 정보도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객은 누군가 그녀를 훔쳐보고 있고, 위해를 가할 것만 같은 긴장과 서스펜스를 느끼게 된다.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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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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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1960, Psy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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