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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2009 로스트 메모리즈] 이거 위험한데.. 2009 로스트 메모리즈
ysee 2002-01-29 오후 4:52:08 1038   [10]
감독:이 시영 주연:장동건,나카무라 토오루
 

<호>[2009 로스트 메모리즈] 이거 위험한데..

어느날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기사를 읽기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동국의 모습과 가슴에 선명히

보이는 일장기를 단 모습이 사진으로 실렸기에, 관심이 쏠리면서 기사를 읽어 보았다.

어느 한 영화의 장면이면서 "이동국선수는 친일파이다.","친일파 영화이다.","감독은 매국노이다.",

"이 영화가 개봉되는 날 도시락 폭탄을 던지겠다.."란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진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영화 홈페이지는 비난의 글이 1분이 멀다하고 올라갔다. 필자는 네티즌들이 질탄하는

글들을 읽어 보았고, 나름대로의 생각과 정의(?)를 내렸었다. 영화의 시놉시스와 제작노트를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영화가 펼쳐지기만을 기다렸고, 이슈가 되었던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영화는 알다시피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이다. 850만 관객을 불러 들였던 "친구"의 주인공인 "장동건"이

출연하며, "젠엑스캅","동경공략"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낯이 익은 일본배우인 "나카무라 토오루"가

공동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사회적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영화는 과연 네티즌들의 질탄,비난,욕설을

들어야만 하는 영화인가를 살펴 보기로 하자...

 

[2009 로스트 메모리즈]

필자는 솔직히 이 영화를 색안경(?)을 끼고 관람했다. 액션 블럭 버스터란 타이틀과 일본의 속국이란 영화적

설정이 심기를 불편 하게 했었기 때문이다. 제작비를 몇십억원씩 쏟아 부은 영화치곤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며, 오픈도 하기전에 네티즌들과 여론의 질탄을 받고 있기에, 내 자신 역시 그들과

동조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진행될수록 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일순간에 무너지면서 "이거 위험한 영화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왜 위험한 영화인가에 대해서 궁금할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영화는 친일파 영화도 아니요..

매국노 소리를 들을 만한 영화감독..배우들이 아니란 것이다. 오히려 애국심과 한일 양국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또한 일본 배우가 일본의 우익단체에게 테러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들 정도이다. 잠시 영화속을 들여다 보며..기존의 역사는 일본내의 원폭 투하로 인해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했고, 우리네는 조국을 되찾는 광복을 맞았다. 하지만 영화는 이와 반대로 오프닝을 연다. 1945년 베를린

원폭 투하로 미,일 합중국이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며, 2009년 영화속 현재는 동아시아 일대는 "일본제국"

이라는 이름 하에 "대동아 공영권"으로 통합된지 이미 오래다.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강대국으로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속국이 된 곳에서는 반정부 테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기에 영화속 한국은

계속된 일제시대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속국이므로 오프닝 장면속에서 "이동국"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우리네가 연말 연시면 꼭 찾아가는 광화문 네거리.."충"의 상징이며, 민족의

상징인 "이순신"장군 동상 대신 "토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이 서있고, 그 뒤론 조선 총독부가 그대로 보인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벌어진것일까..? 네티즌들은 바로 이러한 오프닝 장면 때문에 광분 했던 것이다.

필자 역시 심기가 몹시 불편 했었다. 하지만 뒤바뀐 상황 설정은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하나 하나 풀어져

나간다. 마치 우리네가 일제시대로 돌아 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미래의 일제시대 모습을 보고 있기에,

왠지 모른 감정이 느껴지면서, 반정부 테러단[독립운동가]들과 같이 조국을 찾기 위해 싸우고 싶겠금

만든 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뼈아프게 고통 받았던 일제 치하속의 세월을 다시금 되뇌이게 하면서,

식민지 역사에 갈수록 무감각 해지는 우리네 젊은 세대들에게 반일 감정을 불어 넣는다는 것이다.

영화의 서막을 알리는 오프닝부터 관객들에게 충격을 가하고 서서히 조국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 가겠금

만든 영화의 흐름은 상당히 교묘하면서도 세련 되었다는 것이 필자의 느낌이다.

과거 독립군 영화나 반일 감정을 불러 일으킨 영화와는 차원이 틀리다는 것이다. 필자는 일본이란 나라를

사적으로 싫어한다. 조부모님들의 핍박도 있었지만, 강한자 앞에선 약하고, 약한자 앞에선 강한 일본인들의

속성이 싫기 때문이다. 과거 역사를 되돌아 보아도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해온 만행을 돌이켜 보더라도 좋은

감정을 가질리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네 역사중 가장 많은 침략을 했던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이 오히려

더 많은 침략을 하였지만, 왜 일본은 치가 떨리도록 싫은 것일까..? 그것은 바로 조부모님들이 생생하게

겪으셨고, 부모님들이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스포츠를 보더라도 타 국가와의 경기에서는 그런대로 경기하고 응원하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죽을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목청이 떠나가도록 응원 한다. 일본에게는 절대로 지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이 하나로

뭉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로만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말하고 싶지만, 일본이 진정으로 마음 열고,

호의적으로 접근(?) 한다 해도, 우리네는 경계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아직도 일본내에 우익단체들이

있고, 독도는 일본인 땅이라고 우기면서 망발을 서슴찮은 정치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지난 과오를

인정하기 커녕, 우리네를 보살펴주고 경제를 성장시키도록 도와 주었기에 일본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식의

망언은 정말이지 피가 거꾸로 흐르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일본내에도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까지 싸잡아서 욕한다는 것은 잘못인것을 알지만, 그런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쓰다보니 사적인 감정이 너무나 들어나기에 이쯤에서 접는게 좋을 듯 싶다.

영화는 필자의 감정을 건드릴 만큼이나 애매하면서도 확실한 주제를 던져 주었다. 액션블럭버스터답게 영화의

액션 장면들은 시원스럽고, 박진감 넘치지만 예전에 선보였던 영화들의 장면들이 연상되기에 신선함감이

떨어지는것은 사실이다. 또한 액션의 흐름과 드라마적 흐름이 완벽히(?) 구분되기에 액션 쟝르와 드라마 쟝르

두가지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본다면 작품성과 대중성(오락성)을 고루 갖춘

영화인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애국심과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동시에 영화의 매력를 고스란히

담아 내었다는 것을 알수가 있지만, 영화를 한꺼풀 벗겨내서 본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교묘하면서도 세련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액션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 초반엔 확실하게 관객의 시선을

끌어 당기지만, 서서히 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서 액션의 흐름이 끝이

났을때, 드라마적인 흐름에서는 밋밋한(?) 진행으로 인해 약간의 무료함을 준다는 것이다.

관객을 밀고 당기고 하는 연출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마치 깔끔한 연출력을 보이는 듯 하고 있지만,

액션이란 쟝르 하나가 살며시 포장 하고 있기에 전체적으로 스펙타클한 액션 블럭버스터 영화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뭏튼 영화는 서서히 네티즌들이 시사회를 통해서 영화의 실체를 볼 것이다. 비난과 질탄을 쏟아

부었던 네티즌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들처럼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생길 것이며, 반일 감정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또한 일본배우를 옹호 할지도 모른다.

역사가 조작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영화..아직도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란 영화의 흐름속에서 조선의 정체성을

파헤치는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아름다운 밤하늘에 펼쳐지는 불꽃놀이 속에서 행복해 하는 일본인들과 처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반군테러들의

모습을 대비 시켜 보여주는 장면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

마치 영원한 친구이자 동료처럼 지낸 두 주인공의 사이는 껄끄러운(?) 두 나라의 관계 때문에 등을 돌려야

했던 일본인 "사이고"의 행동은 일본에 대한 충성인 것일까..?

애국심과 반일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연인에 대한 사랑..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지만,

영화속엔 묻혀 있다. 영화는 논픽션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위험스러울 수도 있다. 왜 "이동국"선수가 일장기를

달 수 있도록 승낙한 이유는 영화를 관람 하고 나면 알수가 있다. 모든 것은 영화를 관람 한 후에 이야기를

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국내 영화 관계자들이 국내 개봉은 별 탈 없이 상영을 하겠지만, 일본에서 개봉이

된다면 과연 어떠한 반응을 내비칠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듯이 필자 역시 일본 배우가 걱정되며,

일본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해 지면서, 독창성과 모방성이 동시에 묻어 나오는 영화란 생각이고, 진정으로

이 영화의 개봉날 도시락 폭탄을 던질 영화팬이 있을지 자뭇 궁금할 뿐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jhee65
도시락 폭탄을 던질 영화팬이 있을지 자뭇 궁금할 뿐이다...   
2010-08-28 11:20
중반부까지 그럭저럭 봤으나 그 이후로 홍콩의 느와르와 다른 영화를 모티브한것들이 눈에 너무 보여서...좀 실망이 있었죠.. (애국심?을 노려서 흥행을 노린다면..좀 무리가 될듯..   
2002-01-30 16:57
1


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1, 2009 Lost Memories)
제작사 : 인디컴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lostmemori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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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135 분
  • 개봉
  • 200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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