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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히든 히든
mrz1974 2006-07-31 오전 11:44:03 1532   [3]
10' PIFF :  히든
 


 원래는 볼 예정인 영화가 아니었는데, GV가 안 보이길래 선택한 영화다. -실은 차가운 장미 GV가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

 내가 선택한 이유는 이제껏 꾸준히 소개된 감독의 작품이란 측면에 보게 된 영화다. 물론 PIFF니까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보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것도 있다. 무엇보다 시건이 끌린 건 2005 칸영화제 감독상이란 프리미엄이 아니었나 싶다.
 
 주요 내용
 유명한 진행자인 조르쥬에게 의문의 비디오 테입이 전해져 온다. 그 테입에는 그의 가족의 모습이 그대로 과감없이 보여진다. 처음에는 무시하려 했던 조르쥬 가족은 계속 보내어져 오는 테입에 노이로제에 걸려 문제의 주범을 찾으려 한다. 사건에 대해 경찰에 의뢰를 해서 해결하려하나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일을 자신들이 직접 해결하려한다.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조르쥬 자신에게는 지난 날 아픈 과오를 떠올리게 하는데...
 
 조르쥬는 자신이 기억속에 지우려해던 과거의 잘못과의 만난다. 그건 바로 유년 시절 자신이 한 사소한 행동으로 빚어진 일이 지금 그를 괴롭히는 것이다. 진실에 다가간 순간 그는 자신의 추악한 모습의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결과를 부정하려한다.
 
 과연 그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히든의 특징 
 
 2개의 시선
 
 히든은 촬영의 전반을 롱테이크로 치중한다. 특히 보내져오는 비디오 테입의 경우, 항상 롱테이크이다. 몰래 카메라 형식에다 고정 앵글이기때문이다. 
물론 이는 영화 전반에서는 2개의 시선을 제공한다. 조르쥬의 시점에서 본 사건의 전말을 추리하는 추리적인 관점과 몰래 카메라의 관점이다. 그래서, 이들 둘의 시선은 아주 독특한 관점으로 보여진다. 
 
 조르쥬의 시선에서는 조르쥬가 항상 약자이거나 피해자로 보여진다. 물론 이는 그가 저지른 지난 날 과오와 죄책감등에 억눌린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반면, 몰래 카메라의 시선에서 나타난 조르쥬는 피해자나 약자이기도 하지만때론 아주 공격적이며 강자로 비춰진다. 이는 그의 이중적인 모습을 아주 극대화하게 보여준다.
 
 영화 자체에서의 2개의 시선은 때론 주관적으로 때론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되묻는 모습을 지닌다. 물론 보고 난 뒤 감상은 관객의 몫이겠지만...
 
 이런 롱테이크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이기 쉽지만, 적어도 헐리웃 영화같은빠른 템포의 영화에 익숙한 이에게는 상당히 지치게 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내가 그런 케이스중 하나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중성
 영화의 시작에선 조르쥬 일가가 일방적으로 피해자로 보인다. 물론 보는 이로 하여금 이러한 심리를 꾸준히 따르게 하지만, 정작 영화가 뒤로 갈수록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불분명해진다. 과연 피해자가 누구인지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보는 이에게 정확한 판단을 맡긴 채 보여준다. 물론 이 문제를 판단하는 것도 관객의 몫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관객은 이들중 누가 진정한 피해자 인지 가해자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2개의 민족, 2개의 계층
 
 이 영화는 프랑스인인 조르쥬와 문제의 용의자인 알제리인인 그와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유렵과 비유럽의 관점에서 보자면, 유럽인의 시각과 비유럽권의 시각의 관점의 차이일 수 있다. 물론 이는 다시금 유럽을 지배계층, 비유럽권 을 피지배계층이라는 인식을 비춰볼 수 있게 한다.
 
 이 작품의 경우, 911이후 제작된 영화이기에 911과도 관련된 유럽권 사람들의 시선과도 묘하게 겹쳐 보인다. 
그리고, 조르쥬의 관점에서의 문제의 진실과 사건에 대한 진실의 경우, 누가 맞는지 틀린지는 정황증거는 주지만, 사실 여부는 보여 주지 않는다. 이 면을 보자면 아주 불편한 영화적 요소로 보여지기도 한다. 다만, 이를 유럽권과 비유럽권의 시야로 보기에는 2가지 진실로 보여진다.

 누가 사실인지 거짓인지의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 
누가 잘했나 못했나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진실을 밝히고 사과를 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상호이해가 동반되어야 모든 문제는 비로소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린 영화이다. 그리고, 그건 영화뿐만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도 계속 되는 현시점의 문제이기도하다.

 히든의 아쉬운 점
 
 영화 자체는 롱테이크에 치중한 화면이 상당 부분을 차지 한다. 롱테이크를 아주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롱테이크 장면은 대개 촬영된 장면부분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다 어떤 면에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지만 지루함 을 주기쉽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전반의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적어도 헐리웃 영화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내게는 상당히 지루해보이는 편이었다.
 
 감상

 
 히든은 어떤 면에서는 아주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고 생각하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프랑스 영화에 비교적 약한 내게는 조금은 지루한 영화였다. 아직 영화를 보는 눈이 낮아서인 듯 싶다.
 
 그리고, 여주인공으로 나온 줄리엣 비노쉬의 모습에서 어느덧 연륜이 풍기는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되어서 너무나 좋았다. 다만 예전의 그 아리따운 모습을 기대할 수 없어 아쉽긴 했지만...

*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추천.
  헐리웃 영화에 길들여진 이에게는 비추천.
  당시 GV가 없어서 너무나 아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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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2005, Hidden / Ca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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