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자와 아키라의 명성을 받침해주는 작품들중 하나가

바로 이 "7인의 사무라이"다.

오만한 헐리웃영화인들을 감동시켰으며 그 여파로

존 스터지스가 "황야의 7인"이란 리메이크작을 만들기도.

"7인의 사무라이" 내용은

주인을 잃어버린 7명의 몰락한 사무라이가

농민들에게 고용되어 강도떼와 대결한다는 내용

이전부터 일본영화엔 이런 내용이 많았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빅히트한 이유는

구로자와의 완성된 테크닉을 들수있다.

사실 액션이 특별히 많은 영화는 아니다.

구로자와는 잔학한  검투보다는

교묘한 촬영이 주는 역동성에 주력.

피의 향연을 기대해선 안될것.

7인의 사무라이각각의 개성과

그들이 벌이는 대결과의 연관성.

그것은 지독할 정도로 논리적.

그러나 7인의 사무라이가 주는 감동은

결국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몰락한 사무라이들.

그들은 자신들이 경멸하던 농민들에게 고용된다.

밥과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명예심은 사라지고

호구지책만이 남아.

그러나 그들은 싸움이 거듭될수록

자신들의 존재의의를 깨닫는다.

자신들은 전사들이며 그것이 먹고 산다는

것을 초월한다는것.

어찌보면 정말 일본적인 명예관이지만

인생에 지쳐있던 사내들이 자신들의 긍지를 되찾는다는

건 분명히 감동적.

농민과 사무라이간의 미묘한 관계도 유의.

도적을 막기위해서 고용했을뿐

사무라이나 도적이나 위험스레보이는건 마찬가지.

민중은 언제나 생활의 안녕을 위할 뿐이다.

그들에게 더 이상의 것을 바라지 말며 바랄 권리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