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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사국>갈피를 못잡는 영화... 사국
aboss 2001-04-22 오후 5:49:37 1083   [0]
사국...

죽은 자들의 나라.. 死國...

이야기의 시작은 사국(四國)의 야쿠무라라는 마을에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의 세 명의 친구... 후미야.. 히나꼬.. 사요리...

항상 자신의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을 떨쳐내고.. 마을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요리.. 그 꿈이 좌절된 그녀는 후미야에 대한 강한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보인다...

사요리에게 많이 의지하여 지내는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히나꼬.. 결국 도시로 떠나가는 것은 그녀이다...

두 여자 사이에서 그냥 단순한 우정을 키워가던 후미야는 고등학교때까지 사요리의 맹목적인 사랑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그녀에게 길들여져 간다..

이제 성인이 된 그들은 다시 어릴적 그 마을 야쿠무라에서 재회하게 된다..

히나꼬는 집을 처분하기 위하여 동경에서 돌아오고... 후미야는 동사무소 직원이 되어 그 마을에 내내 거주하고 있었고... 16살에 강에 빠져 익사한 사요리는 다른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난다..

영화는 처음은 공포영화답게 스산한 분위기와 깜짝깜짝 놀라게하는 화면을 제공해준다...

게다가 죽은 사요리를 부활시키기 위한 사요리 어머니의 사카우치 의식도 아주 괴기하리만치 음산하다..

이 신기한 의식은... 사국의 결계를 풀기 위해서는 이 마을을 중심으로 원으로 되어있는 88개 사찰을 망자가 죽은 나이만큼 역행하면서 순례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결계가 풀리면 죽은 자가 육체를 얻어 돌아올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죽은 사요리는 돌아온다.. 그때 그모습 그대로..

이 발상 자체가 얼마나 무시무시하던지...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가며 의식을 행하는 사요리 어머니의 외형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했었는데... 돌아온 사요리는 더욱 엽기적이고 음산했다..

영화는 그렇기에.. 이때까지만 해도 공포영화의 탈을 쓰고 있었다..

흡사 전설의 고향의 무서움을 떠올릴만한 분위기와 음향은... 충분히 공포스러웠고...

귀신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듯한 흔들리는 불안정한 시선도... 마치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는 착각을 일으킬만큼 가슴두근거렸었다..

여기에 스르륵 나타나는 사요리의 영혼들은 ''헉'' 터져나오는 소리를 다급하게 막아내게도 했다..

그러나 사요리가 돌아온 이후부터는... 영화는 확 방향을 바꾼다...

여지껏의 공포스러움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로 지독한 사랑에 대해 다소간 억지스럽게 펼쳐낸다...

정말 황당하게 주인공들을 제거하고는 흐지부지 막을 내려버린다...

사요리의 후미야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집착만을 남겨놓은 채 그렇게 끝을 내버린 것이다..

죽어서도 잊을 수 없을만큼 강한 사랑은 결국 그녀를 편히 사국으로 가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돌아오면서도 그녀는 오로지 그 사랑만을 생각하게 했는데.. 결국 그 사랑도 그리 애절하지만은 않다..

이 무서우리만치 강한 사랑은 보는 이나 받는 이나 모두 질릴만한데도... 극의 주인공들인 당사자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이 다소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 사랑때문이라면 모든 것이 용납된다는 발상.. 이랄까... 다소 맥빠지는 마무리였다..

결국 이 강렬한 죽음마저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이나... 편안하게 모든 이들이 해봄직한 평범한 사랑이나 모두 이뤄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공포영화도.. 그렇다고 지독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되지 못한 것이다..

그냥 앞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만 갔더라도... 제대로 된 공포영화가 되었을텐데... 다소 무모하다싶은 방향전환으로 인해 영화는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다..

이 영화 역시 끝나지않을 사랑을 담은 공포영화라는.. 많은 이야기를 닮으려는 어설픈 시도로 인해.. 졸작의 벽을 넘지 못한 게 아닐까 결론내려본다..

그럼 이만 총총..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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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국(1999, Shiko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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