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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와 책임 회피 - 영화 '라이온 킹' 감상문 라이온 킹
hhjjang321 2006-01-14 오전 9:03:40 17464   [4]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컬러링으로 엘튼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이 나왔다. 순간 옛추억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비디오방으로 달려가 라이온 킹을 빌렸다. 보는데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아직 19살 밖에 안됐지만 '나도 이제 늙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보는 라이온 킹은 아주 새로웠다. 어릴적 그저 재미로 봤던 라이온 킹을 나이가 좀 더 먹은후에 다시 보니 아주 새롭게 와닿았다. 우선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지면서 영화적인 면이 눈에 들어왔다. 효과, 내용전개, 대사 등등. 라이온 킹은 디즈니 대표 영화 답게 내용이 아주 알차있었다. 몇몇 애니메이션 속에서와 같이 재미만을 위해 넣은 장면은 한 부분도 찾을 수 없었다. 또 뮤지컬 적이 부분이 중간 중간에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 보는 나의 눈을 더욱 재미있게 해 주었다. ost도 아주 좋았다. Circle of the life에서 부터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까지 아주 손색없는 노래들 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른이 된 심바와 날라의 대화장면이었다.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며 돌아가지 않겠다는 심바에게 책임회피라며 따끔하게 충고 하는 날라. 그 날라의 충고가 심바가 아닌 나에게 하는 말로 들렸다. 한창 입시준비에 바빠 학생 본연의 임무인 '공부'에 몰두 해야 하는 나는 늘 변명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시킨다. '좋은 게 좋은 거다. 과거는 잊자. 지금 안즐기면 내일은 없다. 놀자! 하쿠나 마타타!' 하면서......그러나 이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심바도 깨달음을 얻어 힘차게 고향으로 가지 않았는가?

 

 아마 나와 같은 사람들은 아주 많을 것이다. 당장 공부가 하기 싫어 오락실로 향하는 학생들, 집에 들어가기가 두려워 술에 절어 사는 가출청소년들, 세상이 날 버렸다며 방황하는 노숙자들 등등. 모두 눈 앞의 두려움이 무서워 책임 회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외치는 하쿠나 마타타는 그 전의 하쿠나 마타타 보다 훨씬 더 가치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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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1994, The Lion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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