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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풀 메탈 자켓
excoco 2007-06-15 오후 8:26:54 2266   [3]
 
옛날에 언뜻 본 영화인데,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해서 본의 아니게 또 보게 되었다.
몰랐던 사실에 새삼 또 놀란 영화.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이었다니!



생년월일 :  1928.7.26 
사망년월일 :  1999.3.7 
출생지 :  미국 뉴욕 브롱크스 
최근수상경력 :  제49회 미국 감독 조합상 공로상
 
남들이 대단한 감독이라고 추켜 세워서 얼떨결에 대단한 감독으로 알고 있기도 했지만,
그의 영화는 분명 무언가 다르다.
특히나 섬세한 인간 내면의 갈등을 화면으로 옮기는 솜씨.
물론,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의 여러 감독들 또한 숨겨진 보물들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조금은 실망스럽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독특함이 그대로 뭍어 나오긴 하지만, 약간은 가볍게 보이는 영화.
누구 말마따나 초중반부 까지 길게 이어지는 해병대 신병 훈련소 이야기가 심도깊게 다뤄지지만, 그로인해 후반부 이야기가 다소 어정쩡해진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 건장한 청년이면 누구나 가는 군대이기에, 해병대 신병 훈련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갈굼이나 사건들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고, 신병훈련중 미쳐버린 뚱땡이 훈련병이 결국 자신을 괴롭히던 교관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모습 또한, 군복무중 접할 수 있는 '사건/사례' 로 낯설지만은 않다.
 
한참을 해병대 신병훈련소 모습을 보여주던 영화는, 미쳐버린 훈련병의 자살로 베트남으로 그 배경을 옮긴다.
고등학교때 신문반에 있었던 덕에 베트남에 가서도 최후방에서 신문사에 근무하게된(종군기자) 조커(매튜 모딘)는, 베트남전이라는 큰 전쟁속에서도 말 그대로 당나라 군대같은 생활을 하고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대대적인 진격을 해온 북베트남군에 의해 공격을 받고, 전방으로 취재를 나가게 된다.
군입대후, 처음으로 전투같은 전투에 참가하게 된 조커.
적진 깊숙히 정찰 임무를 나갔다가, 장교들이 차례로 사망하자, 결국 조커와 같은 훈련소 출신 동기가 분대를 이끌게 되고, 이에 익숙하지 않은 훈련소 동기 '카우보이' 는, 그만 적진에서 길을 잃게 된다.
그러던중, 적 저격수의 습격을 받아 분대원 몇이 사망하게 되고, 복수심에 불탄 분대원들은 저격수를 찾아낸다.
그러나, 그들이 찾아낸 저격수는 어린 소녀였으니...
 
영화중 조커의 대사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평화를 상징하는 뺏지와 헬멧에 써있는 'born to kill(타고난 킬러)' 라는 글귀가 전쟁의 이중성에 대해 상징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훈련소에서 살인자로 길러진 해병대원이 목적을 알 수 없는 전쟁에 참가하여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그나마 그들이 전쟁을 하고 있는 대상이 누군지도 모호하며, 조커 일행이 찾아낸 저격병은 어린 여학생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모호함과 혼돈, 딜레마를 표현하려고 했던것 같다.
하지만, 훈련소 씬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의 특성이 진하게 나타나지만, 후반부 베트남 씬에서는 조금 지루한 감도 있고(그냥 사건 사건의 나열같은 느낌), 인물 성격묘사도 약한 듯한 느낌이 드는 흠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영화라고 일러주지 않고 본다면, 스탠리 큐브릭이 만든 영화일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약간은 미완성작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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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자켓(1987, Full Metal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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