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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의 영화감상평 ## 찰리 윌슨의 전쟁
excoco 2008-06-10 오후 8:46:39 1683   [0]


한때, 이슈가 되기도 했던 바로 그 소재이다.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무력침공하고, 냉전중이었던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무기를 공급해서 소련이 물러가게 했다는 이야기.
그런 아프가니스탄이 지금은 오히려 미국의 골칫거리?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와닿지는 않는 소재인데,
이 영화는 그런대로 볼만하긴 하지만, 이야기가 횡설수설하고 전개되다 만 든한 느낌이 든다.
소재 그 자체 보다는 플레이 보이 기질의 찰리윌슨(톰행크스)과 로비스트 조앤 헤링(줄리아 로버츠)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들이 주는 블랙유머적인 부분만 부각된듯 하다.
그런 면에서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실패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개부문 노미네이트라..
노미네이트란게, 실제로 상을 타진 못하고 후보로 올랐다는 것이니까... 그것도 저렇게 포스터에 써서 자랑할 만한 것인가?
 
줄리아로버츠가 많이 늙어서인가?
처음 줄리아 로버츠가 스크린에 나왔을때는 매력적이라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줄리아 로버츠는.. 역시 한물갔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얼굴형도 굉장히 옛날 사람들이 좋아했을 법하게 오똑하고 크다.
요즘엔,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지고 윤곽이 너무 뚜렷하지 않고, 코도 너무 크지 않은 여배우들이 미인형이라 여겨지는것 같은데..
 
뭐니뭐니 해도, 영화는 소재가 아까울 정도로 겉도는 듯한 느낌이 강하고, 많이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다룰만한 소재는 많을텐데, 어쩌면, 미국의 오만방자하고 아이러닉한 행태를 다룬 소재를 이렇게 다뤘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갖게 한다.
마치 세상이 자기들 것인양, 마음대로 주무를수 있는양 하는 거만한 태도.
그옛날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 중국이다라고... 외쳤던 그것을 미국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거겠지?
그런 오만 방자함이 잘 뭍어나는 영화다.
 
영화전반부에서는, 찰리윌슨이 로비스트인 조앤헤링의 권유로 아프가니스탄을 직접 방문하고,
소련군들이 아이들을 상해입히기 위해 장난감처럼 위장한 소형 폭탄들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된다.
아이들과 노인, 부녀자들 마져 전쟁의 희생양을 만들고, 소련의 전투헬기는 마치 사냥감을 사냥하듯이 즐기듯이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쏴대는 모습을 보여주며, 찰리윌슨이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돕기로 결심했다는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당초 예산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아프가니스탄에 무기를(소련제) 공급하는데 할애하고, 결국 수많은 탱크와 헬기들을 격추시키면서 소련이 스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는 영웅담(?) 같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초반부에 잠깐 비쳤던 그런 '인도주의적' 모습도 그다지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플레이보이에 스캔들 메이커인 굉장히 미국적인 자신만만한 스타일의 찰리윌슨이 정부예산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듯 하며 예산을 만들어내고, 그런 모습에서 미국적인 영웅의 모습을 그려내려 한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일개 하원의원이 마음만 먹으면 한 나라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린 이런 영화를 곱게만 봐줄순 없지 않은가.
정녕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말이다.
 
영화 후반부.
초반에 잠깐 냄새를 풍겼던 '인도주의적' 관점에 대해 잠깐 다시 언급되는데,
그것은, 찰리윌슨과 CIA 요원인 거스트의 대화에서 엿보인다.
거스트는 전쟁이 끝나고 이제 재건을 시작해야할 시점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학교를 세워야 한다고 얘기하고, 찰리 윌슨도 다른 의원들에게 그렇게 역설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애초에, 소련을 엿먹이는데 관심있었던 미국의 대다수는,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위한 학교 건축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씁쓸함을 잠깐 그것도 아주짧게 영화 후반부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더 많이 다뤄져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런대로 볼만하긴 하지만, 그다지 권하고 싶진 않은 영화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평범하지 않은 그들이 세계를 움직인다!
냉전이 팽배했던 1979년 12월, 소련은 아프가니스탄을 무력 침공했다. 냉전 중인 상황에서 이 침공은 미국과 소련의 사이를 더욱 불편하게 했고 민감한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미국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는, 1980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올림픽 참석을 거부한 후 대소련 곡물 수출 금지를 선동했을 뿐이었다. 이후로 소련의 무력 침공에 자체적으로 대항하는 아프간 반군들에게 CIA 의 비밀지원이 시작되었지만, 소련군에게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구식 무기만을 지원하였다.

 텍사스의 플레이보이 하원의원 찰리 윌슨은 아프간 사태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 태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데, 마침 그의 옛 연인이었던 조앤 헤링이 그가 이 문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조앤 헤링의 주선으로 파키스탄의 지아 대통령을 만나게 된 찰리 윌슨은 그의 도움으로 소련의 침공이 아프간에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특히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에 있는 카이버 고개 근처에 위치한 병원에서 소련이 헬기로 뿌린 지뢰의 폭발로 인해 손이 날아가버린 어린이들의 모습을 본 이후, 찰리 윌슨은 미국이 이 문제를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자신 혼자라도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찰리 윌슨은 국무부와 펜타곤, CIA와 관련이 있는 국방 분과 위원회에 들어가 아프간에 비밀리에 무기 지원을 하기 위한 예산을 따내게 되고, 서로 적대 관계에 있던 파키스탄, 이스라엘, 이집트의 도움을 받아 소련의 무기를 아프간에 제공하게 된다. (이는 아프간 반군들이 미국의 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그들을 돕는다는 것을 소련이 눈치채게 될 것이기 때문에, 소련 다음으로 소련의 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소련의 무기를 구입한 것이다.) 찰리 윌슨은 CIA 출신 스파이 거스트 아브라코토스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안을 진행시키며, 실질적으로 소련을 몰아낼 수 있는 무기를 아프간에 제공해 점차 아프간에서 소련을 불리하게 만든다. 이 비밀작전으로 지원금과 무기를 갖게 된 아프간은 1989년 2월,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한지 꼭 9년 50일 만에 소련 군대를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시킨다. 이는 한 나라가 소련의 침공을 물리친 유일한 역사적 사건이 된다.

 소련의 침공으로 학교, 병원 등 공공 시설이 모두 망가져 재건 자금이 필요한 아프간을 위해 찰리 윌슨은 추가 지원을 노력했으나, 미국은 자신들의 적인 소련의 철수에만 만족하며 더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 결국 당시 찰리 윌슨의 비밀작전으로 인해 무기와 군사 훈련을 받은 아프간 반군들(무자히딘, Mujahideen)은 무력 단체 ‘탈레반’이 되어 이슬람 테러 조직에 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2001년 9.11 테러로 미국 심장부를 공격하는 아이러니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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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윌슨의 전쟁(2007, Charlie Wilson's War)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 배급사 : UPI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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