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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규범의 정당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아주 건방진 영화 무사의 체통
iamjina2000 2007-06-21 오후 4:22:43 1428   [2]

이 영화 어때요?-대박이라고 체크했지만 사실 불투명한 개봉여부와

 

더불어 그닥 흥행가능성은 없어보이는 영화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어찌하리...오랜만에 본 괜찮은 일본영화임 역시 틀림없으니...

 

기무라 타쿠야. 이 친구 아이돌 스타 출신 답지 않게 참 연기 좋다라는

 

생각은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여실히 느꼈었는데..

 

(연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대사전달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배우의 연기력을 섣불리 판단한다는 건 그닥 신빙성

 

이 없다고는 인정하지만, 뭐 내 개인 감상이니 누가 머라고 태클걸랴? ㅋㅋ)

 

야튼 뭐 기무라 타쿠야는 파격적인 사고를 지닌 사무라이로 등장..

 

그의 현대적인 말투가 오히려 어울렸다고 해야하나 싶다.

 

체면과 관습이 하나의 사회규범으로 엄연히 존재하던 무사의 시대,

 

시대보다 앞선 사고를 가진 하급무사(주인공)이자 장군의 식사전 독의 유무를

 

판단하던 역을 맡고 있던 그가 불의의 사고로 실명하고 생활고에 직면

 

하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성안의 최고 미인으로 소문이 자자하던 그의 아내는 어릴때 부터

 

안면이 있던 높은 신분의 무사를 찾아가 장님이 된 남편의 생계를

 

부탁하게 되는데.

 

여기까지만 내용을 까발려도 무사의 체통이란 영화 제목과 결부해

 

생각해보면 무슨 줄거리인지 다 알듯..^^;

 

이 영화가 가진 주제 의식이라고 보면 후반부 주인공의 독백일 터..

 

'내가 나빳다.. 내가 아내의 뒤를 밟으라 명령하지만 않았어도,

 

 이혼할 필요도 그 사내를 죽일 필요도 없었을 것을.,...

 

 그럼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편이 좋았을까? 

 

 무슨 바보같은..... 바보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편이

 

 좋을 리가 없잖아....'

 

주일 학교시절  창세기의 선악과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선악과를 따먹은 그들이 제일 먼저 한일은 수치심을 알게 되어

 

나뭇가지로 부끄러운 부분을 가렸다고 하지...

 

그럼 그전까진 그저 벌거벗고 짐승처럼 낙원을 뛰어놀며 아무 걱정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

 

뱀의 유혹으로 선악과를 먹고 낙원에서 쫓겨나면서 부터 남자는

 

평생 뼈빠지게 일을 해야 하고 여자는 출산의 고통을 겪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저 벌거벗은채 낙원에서 살아가는게 좋았을까?

 

역시 이 영화는 사회적 규범의 정당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아주 건방진 영화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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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lf
와 보고 싶던 영화인데, 잘 읽었어요! 생각보다 영화가 재미있을듯.   
2007-06-2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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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의 체통(2006, Love & Honor / 武士の一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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