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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탕을 먹고나니.. 쌍화점
wodnr26 2009-01-09 오전 9:05:12 15228   [11]

원래의 계획은 '벼랑위의 포뇨'를 보는 것이었지만..

메가박스에 포뇨가 어제부로 막을 내렸단다..-ㅅㅠ

언니 할인권 때문에 메가박스에서 봐야했음..덕분에 4천원씩 내고 보긴했지만^-^

요즘 흥행작이라 쌍화점 선택.

시대극이라는 것 빼고는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이렇게 재미없을 줄이야...-ㅁ-;

 

너무 재미없어서 깜!짝! 놀랐음.

와와..정말 재미없잖아;; 이거이거, 어쩌나;

 

1. 대체 10년을 알아온 그리고 사랑하고 충성을 바쳐온 공민왕을 그렇게 배신한다는 것이 개연성이 없잖아!!

홍림이 처음부터 공민왕과의 관계에 불만이나 거부감이 있었다면 또 모를까,

영화 초반에는 왕을 위해 뭐든 다 할 것처럼 충성과 사랑을 보이는 인물이 여자 하나 때문에 그토록 단기간에 완전 돌변한다는 것이 어색할 뿐이다.

영화의 전반적인 홍림의 모습과 막판의 홍림은 전혀 다른 인물처럼 여겨진다.

막판의 홍림은 공민왕이 자신에게 갖는 감정 따윈 모르는 인물이다.

주진모가 애정의 빔을 눈물 그렁그렁한 두 눈으로 강렬하게 쏘아대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죽이려 들다니ㅠ

(아니면 조인성씨가 그걸 전혀 표현을 못해 내가 못 본건가;)

이 부분에서 캐릭터 연결 안 돼 주시고..내용상으로도 홍림의 광기어린 태도는 억지스럽다.

너무나도 억지스럽게 비극으로 끌고 가는 느낌이다.

<비극적 사랑의 결과=파멸> 의 구도를 완성하기 위해.

 

2.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흥미진진할 법도 한데..플롯이 엉망이다.

이건 뭐 군데군데 뭔가를 빼먹은 듯한..소재는 좋은데... 아 아깝다.

빠른 사건 전개에 인물들의 심리적 표현이나 변화, 혹은 세심한 내용 연결이 전혀 되고 있질 않다.

19금 의 불필요한 정사 씬들만 가득할 뿐이고, 마치 영화의 흐름이 그 장면들을 위해 달려가는 듯 한 느낌이다.

색계는 야했어도 인물들이 펼치는 심리전이 영화를 압도했지만, 쌍화점은 그냥 야했다.

삼각관계, 게다가 왕과 왕비와 신하사이, 게다가 남남 커플과 남녀 커플의 미묘 복잡한 관계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기대했으나...심리전은 주진모 혼자만 한듯하다;

 

3. 결정적으로 조인성의 연기 너무 어색해서 보는 내내 집중이 되지 않았다.

객석의 모든 관람객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조인성이 진지하게 감정 잡고 대사하는 장면에서 튀어나오는 웃음 어쩌지;

아 어색하다. 국어책 읽으시나..혀 짧구나..이런 느낌?

주진모 연기는 좋았고, 송지효도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그런대로 어울렸지만

조인성은 캐릭터에도 어울리지 않았고, 연기도 어색했다.

결정적으로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4. 영화는 시대적 배경을 들어 약간의 애국심을 자극한다.

망할 원나라 같으니라구-_-+

원나라에 대항해 자주적인 고려를 끌어가려 했던 공민왕...아 멋있다.

그런데 그런 왕이 자기 친위대라는 건룡위에게 단체 배신을 당하신다.

영화 속 공민왕은 자기 주변 측근 모두에게 배신이나 당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 물불 가리지 않는 졸장부로 전락해 버린다.

나약하고 빈약하고 오로지 사랑에만 의지하는 그런 인간으로.

그래서 공민왕이 자주적인 나라를 건설하려 노력했던 강한 왕이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무안해진다;

 

영화는 비극적인 사랑과 질투를 특정한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 속에 담아내려는 시도를 했지만, 둘 다 망쳐버리고 말았다.

 

나는 이 영화에서 남자와 남자간의, 왕과 신하간의, 신하와 왕비간의 금지된 사랑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갖는 질투, 처절함과 비극성을 기대 했으며,

그리고 그러한 사랑이 금지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 사건에 바탕을 둔 자연 스러운 흐름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썩...;;

 

그렇지만 의상이나, 건축물이나, 가구나 등등의 뒷배경은 화려하고 멋지다.

특히 의상에서, 현대식 레이스 카라를 혼합한 듯한? 모양이 독특했다.

영상의 색감도 너무 좋고..노래도 좋았고...조인성과 주진모가 뜯는 거문고인지 가야금인지 것도 좋았다지.

 

돈 많이 들여서 의상, 소품, 세트 만들었겠구나..그렇데 돈이 아깝다ㅠ

아무튼 그래서 그것 때문에 별 하나.


(총 2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7 10:10
swj3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09-01-19 19:15
wjswoghd
그러네요   
2009-01-15 19:07
andyrg
주진모와 조인성의 비주얼만 아니면 정말..ㅠㅠ 참 안타까운 영화에여   
2009-01-13 19:35
kimshbb
그래요 그냥 보자구요   
2009-01-13 11:13
kajin
전 그냥 재밌게 봤는데.. 상황에 따라서 저럴수도 있겠다 이럴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개인적으로 송지효가 "자시에 다시오겠다" 여기서 ㅋㅋㅋㅋ   
2009-01-12 21:39
gaeddorai
조인성의 시옷발음..;
송구하옵니다 할떄마다..조금 웃겼다   
2009-01-11 14:50
qpzza
ㅋㅋㅋ마음에 안드신듯   
2009-01-10 01:33
hc0412
영화는 영화로 봐 줄수 있어야 관객의 기본자세....   
2009-01-09 19:48
1


쌍화점(2008)
제작사 : 오퍼스픽쳐스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ssang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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