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영웅 '스파이더맨'을 패러디한 녹색 잠자리맨을 내세워 정의를 구현하는 스토리를 가진 영

화 '슈퍼히어로'. 흥행에 성공한 패러디물은 드문 편인데 '슈퍼히어로'는 어떤 특이한 구성을

내세워 관객들의 관심을 끌수 있을까?

소심한 릭(드레이크 벨)은 우연히 유전자 변형 잠자리에 물린 후 슈퍼 잠자리맨으로 거듭난다.

그가 짝사랑하는 여자 질(세라 팩스턴)의 남자친구 삼촌(크리스토퍼 맥도널드)도 유전자 변형

실험 도중 실수로 사람의 기운을 빨아들여야 생존할 수 있는 악당 아워글래스로 재탄생하는데
..,

패러디란 원래 관객이 익히 알고 있거나 기대하고 있는 장면을 어설프게 따라하거나 살짝 비틀

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기존 영화의 명장면들을 해체하는 모습에선 우리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관습이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우스꽝스러운 것인지 실감하게 만든다.

릭은 '슈퍼 잠자리맨'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택시를 타고 사고 현장에 나타나 실수를 연발한다. 

중간에 등장한 '엑스맨' 패러디와 '짝퉁' 톰 크루즈다. 본래 배우들을 약간 '망가진' 스타일로 보

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내려고 한다. 야구선수 '배리 본즈'와 초능력 영웅을 다룬 영화 '판타스틱

4'까지 다양한 미국 문화의 패러디 장면들이 쉴새 없이 이어진다. 그러나 미국 영화나 문화에 상

당한 지식을 갖춘 관객이어야 제대로 이해할 정도다. 관람하는 본인만이 느끼는 건지 몰라도 유

치하고 억지로 일관한 패러디물로 밖에 인식 될수 밖에 없는 구성으로 느껴졌다. 역시 다른 장르

의 영화도 마찬가지겠지만은 패러디물은 구성이 생명과도 같다는걸 여실히 느끼게 해준 영화였

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