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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서로마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이글 아이
jmyr0115 2008-10-13 오후 3:29:28 27840   [4]
 

AD 235-285년은 로마는 혼란기를 맞이하게 된다. 60동안 무려 28명의 황제를 배출한 이 시기는 민심의 동요와 함께 로마의 위엄에 커다란 위험으로 다가온다. 게르만과 페르시아를 필두로 반란이 성행했고 이를 가까스로 진압한 점점 그 힘이 다하고 있었다.  이후 등극한 디오클라티아누스 황제는 도나우 강에서 라인강, 흑해와 소아시아를 아우르는 광활한 영역에 대한 방어에 한계를 느끼고 4명의 부제(部帝)를 두어 로마를 방어하게 된다. 군사적 편의를 위한 이 조치는 결과적으로 로마를 동로마와 서로마로 분할하게 된다. 이후 동로마는 비잔틴제국으로써 천년역사를 영유하지만 476년 서로마는 그 수명을 다하고 만다.


왜 서로마는 멸망하였을까?

 

 

 

 

 

 

 

 

 

 

 

 

 

 

 

 

 

 

 

 

 

 

 

 

 

 

 

 

 

필자는 지금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오후에는 지인과의 약속이 있어 핸드폰으로 약속장소와 시간을 정할것이다. 그 동안에는 공부를 위해 전자사전을 이용할 것이다. 약속을 위해 가는 중에는 얼마간의 현금을 위해 ATM을 이용할 것이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MP3나 PMP 혹은 핸드폰을 이용할 지도 모른다. 물론 가는 수단은 지하철을 이용할 것이다. 쓰고 보니 새삼 전자기기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생활한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낀다. 이제 이런 전자기기들을  떠난 생활은 상상할 수 없다. 핸드폰이 보유하지 않은사람이 드물고 인터넷을 못한다면 미개인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모든 정보는 데이터화 되고 컴퓨터를 기반으로 처리되는 시대에서 그에 따른 사회적 병폐와 문제점들은 영화적 소재로써 먹음직스러움에 틀림없다. 특히 기계 스스로가 사고한다는 인공지능 분야는 흔히 기계의 반란 또는 인간과 기계의 대립이라는 단골손님으로 등장한다. 멀리서는 유명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부터 가까이는 윌 스미스의 아이로봇, 롭 코헨 감독의 스텔스 까지 셀 수 없이 다양한 영화에서 차용한 소재. 하지만 영화는 음식과 같다. 재료가 같더라도 누가 버무리느냐에 따라서 그 맛은 천지차이이다. 지금 리뷰 할 영화 이글아이는 이런 면에서 꽤 구미가 당기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평범한 복사가게 점원 제리의 통장에 의문의 75만불이 입금 된다. 집에는 각종 무기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러 개의 여권들이 배달되어있다 결국 테러리스트로 몰리게 된 제리는 FBI요원들에 의해 추적을 당하게 되고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전화 지시에 따르고 있는 레이첼을 만나게 된다. 전화의 정체불명의 목소리는 하나씩 지령을 전달하며 계획을 진행해 나간다. 과연 그 계획이란 무엇인가?


언듯 보기에 간략해 보이는 시놉시스 이지만 강렬한 오프닝과 이글아이의 정체가 연결되면서 영화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뭐니 뭐니 해도 이글아이의 백미(百媚)는 주인공 제리와 FBI요원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그 와중에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는 이글아이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모든 곳에 퍼진 전자기기들은 모두 이글아이의 눈과 귀가 되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넓은 공터 , 거리 그 어디든 전선이 움직이는 곳이라면 이글아이의 눈은 여지없이 파고든다. 그 앞에 주인공은 무력하게 노출되고 그를 쫓는 FBI역시 속수무책일 뿐이다. 흔히 과학수사라는 이미지의 FBI의 장점이 이 경우에는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갑자기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씨의 대사가 생각나는 군요  ^^)

 

 

 

 

 

 

 

 

 

 

 

 

 

 

 

 

 

 

 

 

 

 

 

 

 

 

 

 

영화는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향해 점점 나아가고 기특하게도 초반부터 이어가던 긴장감을 풀 지 않는다. 후반 늘어지거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점프하듯이 급격히 떨어지는 영화와는 달리 이글아이는 끝까지 관객들의 관심을 영화에 잡아놓는데 성공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스케일 역시 호평에 일조한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도주와 자동차추격 장면은 역시 헐리웃 스케일의 재미로 관객의 눈을 매료시키는데 훌륭한 역할을 해 냈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상당히 볼만 하다는 것이다.


다시 서두에서 말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AD476년 서로마는 멸망했다. 물론 하나의역사적 사건을 판단할 때 단일한 변수로 인해 그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여러 가지 종합적인 변수들 중 결정적인 변수는 도출할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한 변수는 게르만족이다. 당시 훈족의 압박으로 인한 고트족의 이동으로 서로마제국 국경 안으로 많은 게르만 인들이 이주해 왔다. 2400km가 넘는 국경선을 지키기에는 이미 제국내의 여력은 바닥나 있었고 결국 황제는 용병대장 오토 아케르를 위시한 게르만 군사에게 국경의 방어를 부탁한다. 자신들의 안전까지도 다른 민족의 손에 맡긴 서로마는 결국 황제가 오토 아케르에게 피살됨으로써 그 막을 내리게 된다.

필자는 영화를 보고 나오며 문득 서로마의 예가 생각났다. 자신들의 목숨을 타인의 손에 맡긴 서로마 와 영화 속 모든 전투의 판단을 이글아이에게 위임한 정부. 그 결과는 두 경우다 참담하다. 논리와 비논리 0과 1의 세계의 컴퓨터는 가장 빠른 답을 찾을지언정 가장 옳은 답을 찾는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세계는 점점 전자화 되어가고 특히 군사, 금융 분야는 그 첨병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이 시간에도 이글아이가 지켜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 혹 이글아이의 대응이 초반 오프닝 정부의 그릇된 판단에 의해서라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글아이의 해결법 역시 답이 될 수는 없다. 본 영화에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읽을 수 있다는 의견도 보이지만 너무 민감한 반응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총 1명 참여)
hee579
보고나와서 다시 생각해 봐도 어렵더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인것 같아요. 어쩜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제 모습을 이글아이와 같은 다른 매체가 관찰하고 있을지도......
 
 
  
2008-10-28 17:50
hc0412
좀더 의미를....   
2008-10-26 01:16
dbwkck35
흐음-_-
  
2008-10-22 14:52
mythshs
와우...   
2008-10-19 22:40
1


이글 아이(2008, Eagle Eye)
제작사 : DreamWorks SKG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Eagle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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