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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다는 살인마가 좋아... 썸머 솔스티스
ldk209 2008-10-27 오후 7:55:59 1205   [0]
귀신보다는 살인마가 좋아...★★☆

 

뒤늦게 이 영화를 보다보니 주인공보다는 자꾸 <맘마미아!>의 아만다 시프리드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귀신보다는 살인마를 더 좋아한다(?) 특히 동양적 귀신 영화는 공포영화로서의 재미보다는 드라마적 재미를 먼저 느끼게 된다. 보통 동양 귀신들은 한이 있고, 한과 관계없는 사람은 잘 죽이지 않으며, 한이 해결되면 조용히 물러나 준다. 반면, 서양의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살인마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무차별로 그냥 죽이고, 반면 자신은 잘 죽지 않는다. 목이 뎅겅 잘려져도 다음 편에 멀쩡히 다시 나타나 살인을 한다.

 

그러다보니 살인마가 등장하는 서구의 공포영화는 체력적 문제 때문인지 시종일관 도망 다니는 피해자들이 신체 건강한 육체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그래야 마지막 살인자를 죽이는 장면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 같다. 또 흥행성을 고려, 하이틴 스타들이 주로 출연한다. <블레어 윗치>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다니엘 미릭 감독이 새로 내 놓은 <썸머 솔스티스>의 배경은 영락없이 기존의 서구식 공포물과 흡사하다. 젊은 청춘 남녀들이 한정된 공간에 모여 공포를 체험한다는 설정은 예를 들려면 너무 많아서 불가능할 정도로 뻔하다. 그런데 이곳에 살인마가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동양적인 한이 서린 귀신이 투입(?)된다는 건 어쨌거나 독특한 설정인 건 사실이다.

 

이유도 모른 채 자살한 쌍둥이 동생 소피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 있는 매건(엘리자베스 하노이스)은 동생의 남자친구였던 크리스찬(숀 애쉬모어)과 베스트 프렌드 조이(아만다 시프리드) 등 친구들과 함께 하지(썸머 솔스티스) 의식을 겸해 별장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매건은 도착하자마자 별장에 남아 있는 동생의 물건을 챙기면서 인형이 달려있는 열쇠 하나를 발견한다. 그런데 분명히 박스에 넣은 그 열쇠는 마치 매건을 따라다니듯 나타난다. 밤중에 불이 켜진 자동차 좌석에 놓여 있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심지어 천에 쌓아 땅에 묻었건만 흙탕물과 함께 수도꼭지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마을의 수상한 노인은 아이들을 감시하듯 주변을 맴돈다. 매건은 소피가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하고, 동네 청년 닉(테일러 후츨린)의 권유로 망자의 영혼을 부르는 하지 의식을 감행한다. 하지 의식과 함께 드디어 동생의 죽음과 열쇠에 얽힌 진실이 공개되기 시작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마지막에 드러나듯 그건 죄의식이다), 분위기상 크리스찬이 동생의 죽음과 귀신 출몰에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게 되고, 그 예상은 어김없이 맞아 떨어진다. 이건 무슨 의미냐면, 동양적 귀신이 나오는 영화가 공포보다는 드라마적 완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동양적 귀신을 내세웠으면서도 드라마로서의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영화 <썸머 솔스티스>의 한계라는 점이다. 거기다 신체 건강한 젊은이들을 모아 놓고는 잔인한 장면 하나 없이 심심하게 진행된다는 점도 공포를 기대하고 관람한 관객에게는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히 신체 건강한 서양의 젊은이들 사이로 등장하는 귀신은 조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다. 물론 충분히 직접 할 수 있음에도 굳이 빙빙 돌고돌아 복수해야 했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총 0명 참여)
shelby8318
그렇군요. 글 잘 봤어요   
2008-10-2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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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솔스티스(2008, Sol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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