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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어웨이 위 고 어웨이 위 고
csc0610 2010-02-03 오전 12:05:39 10165   [0]

☞ 적나라촌평 :

 


<아메리칸 뷰티>를 통해 무너져가는 미 중산층 가족의 모습을,


너무나 실랄하게 보여주며 아카데미를 정복했던 샘 멘데스 감독..


그리고 작년에는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들고 나오며,


케이트 윈슬렛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남편 답지 않은,,


꽤 센치한 부부와 가족을 다루는 영화를 공개해왔다..


'부부 3부작'이라고 해야할지,


누구의 말마따나 'Home 3부작'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샘 멘데스 감독은 이 영화 속 이제 진정한 가족을 이루고자 하는,,


두 주인공을 통해 또 다른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는 점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부부임이 확실한 만큼,


그래도 조금은 므훗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과연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악취미(?)가 이번엔,,


새롭게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그들에게는 미치지 않을 것인가?


 

Q) 옴니버스 형식에 로드 무비가 결합된 독특한 영화,


이 영화는 새롭게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두 주인공이,


계획과 다른 상황에 부딪치면서,,


결국 진정한 가정의 모습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내용의 영화다..


이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의 여정은,


두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인맥으로 귀결되며,,


그 여정에서 만난 인맥과 그들이 이루고 있는 가정의 모습은,,


꼭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모든 주변의 가정의 모습이다..


결국 이 영화는 두 부부의 여정과,


그 여정의 이동에 따른 각기 다른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형식에 로드 무비가 결합된 형태의 영화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감독은 이와 같은 구성을 택함으로써,


보여주고자 했던 가정의 모습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그들이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한 가지씩의 교훈도 담았다..


꽤 단순하지만 안정된 구조의 영화인 듯 보여졌다..


 

Q) 이제 막 가정을 이루려 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이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여행을 하는 여행지는 총 5곳이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그 여행지를 거치면서,


스스로가 이상적으로 생각해왔던 가정을 만들고자 했다..


우선 첫 번째로 부부가 찾은 피닉스의 전 직장 상사 부부..


주인공의 지인인 상사는 한 없이 쿨해 보이는 엄마지만,


자녀와 남편에 대한 애정은 그닥 없어 보이며,,


그런 그녀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어느 덧 경계가 희미해졌다..


그리고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이제 여행을 시작한 부부에게는 피해야 할 한 가지로 각인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방문한 위스콘신의 메디슨..


누가 봐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의 지인..


커넥션을 거침없이 외치며, 용광로 같은 부부애를 자랑하지만,,


결국 그들은 스스로의 가치만을 위해 자식을 배려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치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모름지기 부모란, 자식을 위해 눈과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하는데,,


영화 속에서 보여진 두 부부는 자신들만의 가치에만 갇혀,,


아직은 나이 어린 자식들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러한 그 가족의 모습은,


두 번째 방문지를 택한 부부에게 피해야 할 한 가지로 각인되었다..


두 주인공이 세 번째로 방문한 캐나다의 몬트리올..


세 번째 방문지에 이르러서야 부부는,


본인들이 꿈꿔왔던 이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는,,


대학 동기 부부의 모습을 본다..


조금은 질투도 나지만, 너무나 사랑스럽고 자연스러운 모습에,,


그들은 친구와 같은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하지만,,


그 부부의 결정적인 결핍 사항을 알게 된다..


누구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될 수 있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의 누구에는 아무 일이었던 그 일이,,


세 번째 방문지를 택한 부부에겐 슬픈 한 가지로 각인되었다..


갑작스러운 형의 연락에 부부가 네 번째로 방문한 마이애미,


그 곳에서 그들은 딸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내의 부재를 슬퍼하는,,


친형 부부의 일상과 마주하게 된다..


아직 사랑을 받아야 할 나이에 엄마의 부재를 먼저 느끼게 될,


소중한 딸에게 너무나 큰 미안함과 슬픔을 느끼는 아빠..


이런 형의 모습을 보며, 남자 주인공은 분노(?)한다..


그리고 본인들 또한 언젠가 그럴지도 모른다는,


그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쓸데없이 걱정을 해보기도 한다..


이 4곳의 여행지를 거치면서,


어느 순간 부부는 가족에 대한 생각을 확고히 하게 된다..


가족이란 별거 아닐 수 있음은,


너무나 당연스럽게 생각해왔던 일상과 그 속에서 웃음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여정의 끝, 아내의 어렸을 적 살았던 집을 찾아,,


새로운 가정을 꾸릴 것을 암시하며 이 영화는 끝을 맺는다..


꽤 먼 길을 돌아 찾은 진실이지만,


결국 진실은 진실임을 확인하며 영화는 마무리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마지막에 보여준 진실은,


아마 새롭게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인듯 하다..


 

Q) 샘 멘데스에게 부부란? 그리고 가족이란?


샘 멘데스 감독의 전작을 보며,


감독이 바라보고 있는 부부관이나 애정관,,


그리고 가족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


결혼 전의 사랑이란 환상에 불과한 것이며,


현실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모든 것이 깨저버린다는,,


모두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냉정히 보여준 감독을 보며,,


그리 유쾌한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솔직히 사실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좀 많이 다르다..


감독은 실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부부관, 애정관, 가족관이,,


전작들과는 꽤 많이 다름을,, 그리고 이 영화와 같음을,,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따뜻한(?) 시선으로 비춰준다..


어찌보면 감독이 의도했던 연출이 아니었을까도 생각을 해본다..


원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부정적인 것들만 보다가 긍정적인 것을 보았을 때,,


더 큰 충격을 느끼고 그와 동시에 교훈을 얻게 되는 법이 아니던가?


샘 멘데스는 자신의 '부부 3부작'을 통해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결혼이라는 거 환상일지도 모른다고, 그러나 해볼만은 하다고.."


이 영화 위와 같은 이야기를 꽤 많이 하긴 했지만,


기대보다도, 생각보다도 꽤 웃기는 장면도 많고,,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영화다..


작게 만들어진 감독의 소품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척박한 현실에 반하는 따뜻한 동화같았기 때문에,,


그래도 그의 이런 소품 영화가 가끔은 더 좋은 것 같았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1명 참여)
pretto
잘봤습니다 ^^   
2010-02-17 13:21
zoottyhi
멋쪄여   
2010-02-15 23:13
verite1004
그렇군요   
2010-02-14 13:46
shgongjoo
잘봤습니다!   
2010-02-13 16:19
kwyok11
부부와 가족을 다루는 영화   
2010-02-13 11:26
mvtdty
잘 봤습니다.   
2010-02-12 21:37
sopia7609
잘 보고갑니다   
2010-02-12 06:41
wjswoghd
잘 보네요   
2010-02-11 21:32
love870701
보고가요^^ㅋㅋ   
2010-02-11 16:46
noh0ju
볼려고 하는데,,님 글이 도움이 많이 될 듯...   
2010-02-11 13:48
kmg0718
기대됨...   
2010-02-10 10:03
songhyunki
감동적입니다.흐헝   
2010-02-09 09:35
tmvivigirl
아하   
2010-02-09 01:57
his1007
정말재밌게읽고갑니다   
2010-02-07 21:52
psy8375
보고싶네여   
2010-02-06 14:16
j1725
예고편 봤는데 보고싶어지게 만들던데요...   
2010-02-06 13:27
sookwak0710
적나라 촌평님글은 역시 대단   
2010-02-05 10:43
kksoultrain
잘봤어요.ㅎ   
2010-02-05 06:27
snc1228y
감사   
2010-02-03 01:48
bhoya88
기대되요~   
2010-02-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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