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지금 한국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적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humble2000 2010-03-09 오후 10:37:21 1063   [0]

오늘 아침, 채플을 빼먹기로 마음먹고 본 [인빅터스: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이 영화를 본 후, 주위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봤노라고 자랑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몰랐다. 하긴, 나도 처음에는 전혀 몰랐다. 어느 동생이 이거 본다고 했을 때, 호기심에 예고편을 봤는데, 완전 필이 꽂혀서 당장 이틀 후에 조조로 보게 되었다.

 

내용은, 1995년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모건 프리만)이 인종차별의 잔재를 청산하며 백인들도 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며, 마침 그 해에 있었던 남아공 럭비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주장 프랑소와(멧 데이먼)를 만나, 국민 화합과 단결을 위해 우승을 부탁하며, 두 사람 간의, 또 여러 사람간의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소통에 대해 다루었다.

만델라와 프랑소와, 흑인들과 만델라, 경호실의 흑인과 백인들, 럭비팀과 흑인 아이들, 또 많은 액스트라들 끼리의 소통-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기는 커녕, 이전에는 서로 감옥에 쳐넣고 무시하고 경멸하고 증오했던 그러한 사람들이, 럭비라는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어가며 서로 이해하게 되어가는 내용이다.

 

사실 스포츠로 화합하고 단결한다는 것, 2002년 월드컵을 경험한 한국사람들에게는 너무 익숙하고 친밀한 소재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포츠 행사가 그랬듯, 화합은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시즌 때 뿐이고, 그 후의 일상생활은 다시 분열과 다툼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런데 만델라는, 럭비를 단지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진심어린 응원을 통해 프랑소와와 소통한다. 프랑소와 또한, 만델라가 갇혀 있던 감옥을 방문하며 그의 관용정신에 감동하며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소통들이 모이고 모여, 현재의 남아공을 만들어가고 있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흑과 백의 화합이, 차별이 가장 심했던 아프리카 최남단의 한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영화 자체만 두고 본다면, 난 10점만점에서 7.5 정도 주고 싶다. 영화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지만, 그 감동을 뽑아낸 연출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럭비 경기는 꽤나 볼만했으나, 그로 인해 이것이 스포츠 영화인지, 인권과 화해를 다룬 휴먼 드라마인지 짬뽕이 되어가며 묘하게 색이 흐려진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래도-

나는, 정말 모든 한국인들이 이 영화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 

 

지금 이 땅 위에 절실히 필요한 두 단어, '관용'과 '소통'

남과 북이, 동과 서가, 빈과 부가, 진보와 보수, 노와 사, 야와 여가 서로 이해하고, 관용하고, 용서하고, 소통하고자 할 때.

 

그 때, 우리 모두가 바라는 기적, 인빅터스가 이 땅 위에도 일어날 것이다.

 

 

끝으로, 넬슨 만델라가 30년간 감옥에 있으며 영감을 받았던,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의 시, Invictus를 소개한다.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a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Looms but the horror of the shade
And yet the menace of the years
Finds and shall find me unafraid.

 

It matters not how straigh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ements the scroll,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흑 같은 암흑
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에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

잔인한 환경의 마수에서
난 움츠리거나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내려치는 위험 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굽히지 않았다.

분노와 눈물의 이 땅을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문이 얼마나 좁은지
아무리 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중요치 않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총 2명 참여)
qsoonohk1107
참 재밌게 봤어요   
2010-03-30 20:20
snc1228y
감사   
2010-03-11 17:20
kwyok11
이 영화 재밌게 잘 봤어요.   
2010-03-10 18:31
smc1220
감사   
2010-03-10 17:17
boksh3
감사요   
2010-03-10 17:06
shee6363
ㅎㅎ   
2010-03-10 16:45
blueyny
잘보고 갑니다   
2010-03-10 15:04
seon2000
잘봤어요   
2010-03-10 08:35
moviepan
dd   
2010-03-09 23:39
1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2009, Invictus)
제작사 : Mace Neufeld Productions, Malpaso Productions, Spyglass Entertainment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invictus2010.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6491 [우리가 꿈..] 그래 이것이 기적이야 (3) stonknight 10.08.26 849 0
81386 [우리가 꿈..]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진부해도 전해지는 감동 (4) laubiz 10.04.14 1278 0
81254 [우리가 꿈..] 뻔한내용이지만 그래도 재밌습니다. (6) dalgam89 10.04.11 861 0
81243 [우리가 꿈..]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응원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2) hanhi777 10.04.10 859 0
80670 [우리가 꿈..] 아쉽다 (3) honey5364 10.03.27 838 0
80583 [우리가 꿈..] 결말이 아쉬운 영화 (3) honey5364 10.03.25 816 0
80563 [우리가 꿈..] ▣ 대박! 간만에 본 제대로 된 영화!!! ▣ (5) wxhejin0322 10.03.25 775 0
80525 [우리가 꿈..]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 (5) won965110 10.03.24 798 0
80463 [우리가 꿈..] 아바타보다 재밌게 본 꼭 봐야할 영화! (6) qsoonohk1107 10.03.23 599 0
80371 [우리가 꿈..] 아바타보다 재밌게 본 꼭 봐야할 영화! (3) qsoonohk1107 10.03.21 869 0
80360 [우리가 꿈..] 그들이 이뤄낸 기적.. (4) redpig24 10.03.21 729 0
80309 [우리가 꿈..] 진짜 국가대표같은 국가대표... (4) fyu11 10.03.19 744 0
80306 [우리가 꿈..] ▣ 대박! 간만에 본 제대로 된 영화!!! ▣ (7) wxhejin0322 10.03.19 795 0
80279 [우리가 꿈..] 1990년 27년 간의 정치범 수감생활을 마치고 (3) pearl108 10.03.19 728 0
80155 [우리가 꿈..] 식상한 감동 (3) ritemsith 10.03.16 912 1
80131 [우리가 꿈..] 작품성을 논하지 말라!! (4) dongyop 10.03.15 808 0
80037 [우리가 꿈..] 잼잇음 (3) gashyun 10.03.12 819 0
80028 [우리가 꿈..] 크린트 감독의 (5) skidoo9 10.03.12 805 0
79983 [우리가 꿈..] 굴하지 않는 영혼이 만들어내는 기적. (7) JSLOVE53 10.03.11 991 0
79931 [우리가 꿈..] 럭비를 모르면 너무너무 지루해ㅠㅠ (10) white0605 10.03.10 1100 1
현재 [우리가 꿈..] 지금 한국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적 (9) humble2000 10.03.09 1063 0
79859 [우리가 꿈..] 감동실화치곤 감동이 좀 덜해요. (5) whamsjw 10.03.08 1095 0
79852 [우리가 꿈..] 개인의 복수보다는 나라의 발전 (7) woomai 10.03.08 897 0
79823 [우리가 꿈..] 오랜만에 보는 가슴뜨거운 영화 (4) sweetieku 10.03.07 842 0
79805 [우리가 꿈..] 큰 감동만큼 부끄러운 우리 현실 (6) sh0528p 10.03.07 1117 0
79786 [우리가 꿈..] 감동적인 내용일꺼 같습니다. (4) mokok 10.03.06 867 0
79734 [우리가 꿈..] 이 승리가 바로 우리의 운명이야!! (6) gion 10.03.05 896 0
79718 [우리가 꿈..] 돋보이는건 없다. (6) cipul3049 10.03.04 1067 0
79710 [우리가 꿈..] [허허]남아공 대통령의 정책 (5) ghkxn 10.03.04 853 0
79699 [우리가 꿈..]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영화를 기대하진 마라 (8) polo7907 10.03.04 906 0
79675 [우리가 꿈..] 믿어야 가능한 일 (57) jimmani 10.03.04 13939 2
79649 [우리가 꿈..] 영화 후기 (7) mcg51 10.03.03 1034 0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