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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릴라 릴라 릴라
minsu717 2011-09-26 오전 8:48:40 449   [0]
 

 

 

로맨틱이라는 단어만 본다고 해도, 코미디라는 단어만 봐도 웬지 독일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 그런데 이 두가지가 합쳐진 로맨틱 코미디 라는 쟝르라니 독일어의 어감을 떠올릴 때 잘 상상이 안간다.
그런데 제목은 쪼금 귀엽네. 릴라 릴라. 포스터도 웬지 재밌을 것 같다. 아니..그동안 잘 만나보지 못한 독일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에 대한 궁금증이 더 큰 게 사실이다.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소심남 다비드는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아리따운 아가씨 마리에게 말도 못 걸고 매번 그가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열띤 독서토론만 벌이는 그들 패거리에 관심만 집중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루는 벼룩시장에서 얼떨결에 사들고 온 탁자의 서랍에서 발견한 한 뭉치의 원고를 발견하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는 그 감동의 도가니에서 빠져 나오질 못한다. 책을 읽지 않는 다비드가 눈물을 흘릴 정도의 소설이라면 도대체 얼만큼 감동적인 걸까..


책을 너무도 사랑하는 마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 원고를 깨.끗.이 타이핑해서 떡하니 자신의 이름을 집어넣고 선물로 주는 다비드의 용감한 행동.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소설에 반한 마리는 그동안 안중에도 없던 웨이터가 갑자기 그녀의 인생에 들어오게 된다. 즉. 그녀의 눈에 다비드는 굉장히 지적이고 없는 시간을 쪼개어 이렇게 훌륭한 소설을 써내는 정말 부지런하고 매력적인 남자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


마리딴에는 사랑하게 된 남자를 위해 한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본인의 허락도 없이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그 원고는 삽시간에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다비드는 여기저기서 작가간담회, 낭독회 등이 줄을 잇고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되어버린다.

이렇게 끝없이 잘나가기만 하면 너무 행복하겠지만.....

싸인회에서 이 원고의 주인이라는 사람이 등장하게 되고 그 순간부터 다비드의 인생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불안한 인생이 되어 버린다.

그런 거짓인생을 살게 된 그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고 두렵기까지 했을까..사실대로 말하기에는 너무 순식간에 깊이 들어와버렀고 가장 두려운 것은 마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래도 더 커지기 전에 솔직히 털어놨었어야지 그 소심한 성격이 더 화를 부르는 듯하다.


다비드의 거짓 작가행세가 탄로나면 어쩌나 두근거리기도 하고, 가끔 저렇게 조그만 거짓말이 순식간에 불어나 엄청난 사태를 몰고 오는 경우는 결코 영화속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기에 다비드가 처한 사태에 동정심도 생긴다.


이 영화에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이 참 좋았는데 바로 음악. 마리와 다비드가 처음 데이트를 하게 되는 그 장소에서 흘러나왔던 음악과 그 후 영화 중간중간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경쾌한 음악을 들으니 독일영화도 꽤~달콤한 구석이 있네???


딱딱한 독일어이건, 러시아어이건 '사랑' 이라는 요소가 들어간다면 얼마든지 멋진 로맨스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영화 '릴라릴라'~~~.
결코 화려하지도 않고, 키스가 난무하지도 않거니와 멋진 배경이 주무대가 되는 그런 달짝지근한 로맨스 영화는 아니지만(그래서 이런 가을에 아주 잘 어울리는 로맨스 영화는 아니지만) 참 귀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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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릴라(2009, Lila L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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