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닌은 '솔라닌[Solanine]'의 일본식 발음)

솔라닌[Solanine]- 감자의 순에 들어 있는 독(毒) 성분으로 알칼로이드 배당체이다. 적은 양으로도 매우 유독하다

만화 원작의 영화[만화책 리뷰는 예전에 올린 적 있다]

햇빛을 강하게 집어넣어 빛나는 영상들이 멋졌다.

만화책에선 들을 수 없었던 곡 '소라닌'을 미야자키 아오이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만화책에선 아무리 격렬해도 분위기를 느낄 뿐, 소리를 들을 순 없으니까. (한가지 짚어둘 게, '소라닌'이 밴드를 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이지만 음악 영화는 아니다)

무리하지 않는 구성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개그도 위기도 잔잔한 배경안에서 일어난다. '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그렇게 느낀걸까.

덧붙여, 만화책에서 와닿지 않던 부분이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이해할 수있어서 즐거웠다.

20대가 할 수있는 청춘의 막연한 고민들이 인물들의 입을 빌어 나올 때, 한숨이 나왔다. 나도 하고 있는 고민.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이 가장 격렬하게 맞딱뜨리는 지점. 졸업 이후부터 서른이 되기 전까지의 청춘.비단 20대만의 고민은 아니겠지만. 고민에 대한 답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지도.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 고민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고민한 인물들이 내놓는 답은 무척이나 모호하고, 구체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은 볼 수 있다.

다네다의 외침이 인상적이었다.

난 행복해! (정말로?) 난 행복해! (정말로?)

달리는 스쿠터에서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답을 찾았다, 돌아가자- 라고 말하고 돌아가는 길에서. 고민해보고 최선의 답을 냈다고, 행복하다고 말한 순간에서도 느껴지는 어떤 불안이 다가온다..

즐거운 감상하시고....

다른 평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항상 ^^ 이렇게 미소 잃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