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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영화가 이렇게 불친절할까 베니싱
aizhu725 2011-04-11 오후 3:35:02 631   [0]

무슨 영화가 이렇게 불친절할까
루크-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 아내가 일하는 시카고로 가려한다. 편집실에서 아내의 마지막 방송과 사라지는 모습을 슬로우 비디로오 보게 된다.
로즈메리-병원 물리치료사. 사고 후 돌쯤 된 아이를 찾아다니는데 결국 불나방처럼 아이의 유모차 앞에서 어둠에게 먹힌다.
폴-영화관 영사기사. 크로아톤이라는 말을 책에서 읽는다. 어둠에 먹혀 끌려다니다가 렌턴이 다시 켜져 살아나지만 결국 환각 속에 다시 먹힌다.
제임스-교회에 간 엄마를 술집에서 기다린다. 나중에 도망치다 교회로 가는데 어둠에 먹힐뻔 하다가 살아난다.
브리아나-아마 꼬맹이 여자아이의 이름일거다. 금방 죽을 것 같았는데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


무슨 영화가 이렇게 불친절하지? 결론이 뭐 이래? 아이 둘만 살았다고?
예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도 그건 115명이고, 영화상에서는 시카고에서도 일어난 전도시, 국가적 현상인 것 같은데. 영화관에 있었던 사람만 100명은 족히 넘겠다. 월드인베이전에서 전세계적인 침공이라고 세계 각국의 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줬듯, 여기서도 방송국 연결 TV를 통해 다른 곳도 보여주는데 시카고의 영상만 마지막까지 방송이 되고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그래서 왜 마지막에 아이 둘만 남았는지, 어둠이 집어삼킨 사람들은 어떻게 됐는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무수한 궁금증만을 남긴 채 감독은 싸늘하게 엔딩크레딧을 만들어버린다. 허 참.
누군가는 여자와 남자, 사과를 연결시키면서 종교적인 의미를 상징한다고 해석하던데.
내가 느끼기에도 한 편의 종교영화 느낌이다. 마치 일라이처럼. 표면적 신앙만 있고, 경제적인 것, 성적인 것, 직업적인 것, 아이에 대한 애착 등 순수한 신앙보다 자신을 둘러싼 것에 더 큰 애정을 쏟은 사람은 모두 죽고 마지막에 말을 타고 시카고를 향해 걸어가는 두 아이는 순수한 애정이었기에 살아남았다 같은.
그래도 여전히 잘 이해는 안 간다. 단순히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다음 세대를 상징하며 살아난 것인가?
가득 충전한 손전등도 금방 꺼지는 판에 매일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현상 속에서도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의 태양열 충전 손전등은 늘 빛을 발한다. 발전기가 있는 바의 전기도 끊어지고, 다른 촛불은 쉽게 꺼지는데 소녀가 침대로 사용했고, 소년이 하루 머물렀던 성당 제단 앞의 초는 꺼지지 않았다.너무 편파적이지 않나?
성경을 읽어도 하나님의 긍휼, 사랑, 심판에 대해서 내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영화도 마찬가지 느낌이었다.

빛 가운데로 나아가라. 어둠이 너를 삼키지 못하리니.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구원을 얻을 것이 아니요...
누가 주가 여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고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며...

빛이 조금이라도, 손전등 불빛이 아니라 공연 때 쓰는 형광 목걸이로도 어둠이 그 사람을 삼키지 못한다. 그런데 신기한 건 시동이 걸리는 자동차도 별로 없고 충전을 가득 채워도 금방 꺼지고. 태양열로 충전하는 버스 정류장 판넬은 살아있다. 역시 인조 빛 보다는 태양이 훨씬 강하다는 의미일까? 그러나 점점 밤이 길어지도 낮이 짧아지는데 어쩌려요.
영상이 조금 잔인하긴 했다. 특히 개흉수술 장면. 수술 중 의료진은 사라지고, 환자는 마취에 깨서 괴로워하다가 역시 사라진다.
그리고 누가 살아남을 지는 신의 뜻이라는 걸까? 루크는 밤에 자다가 살았다. 루크와 수술받던 환자는 왜 살았던 걸까? 의식이 없는 상태라서? 병원 신생아실의 아기들은? 그들이 무언가 죄나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걸까?
로즈메리는 자신의 아기 울음 소리를 듣고 불나방처럼 빛쪽으로 갔다가 어둠에 먹힌다. 속은 것이다. 그런데 제임스도 도망가다가 성당 앞에서 엄마를 생각하며 달려간다. 이를 저지하던 루크가 오히려 어둠에 먹히고.
아무튼 무언가 하나의 논리로 설명하기에는 개연성도 없고, 너무 우연적인 요소도 많고 답답했다. 관객에게 잔뜩 궁금증만 주고 해결되는 건 없고.
그저 말타고 살아남은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잘 건설하길.


크로아톤
1585년 실화로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의 로어노크섬이 115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남은 글자는 크로아톤. 베니싱 현상이란 사람들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이상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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