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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영화가 던진 질문에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fornnest 2011-10-02 오전 11:46:05 387   [0]

2011년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이란에서 온 특별한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였다. 공식 상영

이후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일찍부터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

치로 최고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베를린

은 영화의 주요 출연진을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이례적인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베를린에서의 영광을 시작으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홍콩국제영화제와 카를

로비바리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앙영화제 등 전세계의 수많은 영화제에 초청, 관

객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첫 선을 보였는데 화제

가 되었던 작품인 만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 <씨

민과 나데르의 별거> 곁으로 다가가 본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하나의 사건...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별거를 선택한 씨민과 나데르 부부.

 

 

씨민이 떠나자 나데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간병인 라지에를 고용한다.

 

 하지만 라지에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가 위험에 처하고 화가 난 나데르는 라지에를 해

고해 버린다.

 

 

그리고 얼마 뒤, 라지에가 뱃속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데르는 살인죄로 기소

되기에 이르는데..,

 

 

 


과연 그날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요즘 현대시대는 어느 가정이나 아내와 남편, 남편과 그리고 자식, 한 가정에서도 가족구성원의

가고자 하는 길이나 미래 방향을 어떻게 결정할지하는 문제에 있어서 어느 한 구성원의 독단적

인 의견이 존중을 못받고 구성원의 합의하에 결정지어지곤 한다. 그런데 서로 가고자 하는 방향

이 틀리고, 서로 틀린 의견을 고집할땐 한 가정의 막다른 골목인 '이혼'의 골목길 어귀에 자리잡

은 '별거'의 수순을 발는 것을 직접, 간접적으로 보셨을 것이다. 남편을 A, 아내를 B, 자식을 C

라고 치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들 A,B,C가 가정의 중요문제가 대두될때마다 서로 의견을 수

렴하여 심사숙고 끝에 ABC라는 공통 분모를 형성한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개별적으로 하나의

인성과 개셩을 지닌 인격체이기 때문에 공통 분모가 형성이 안될땐 중요문제가 풀어지지 않고

개별 행동에 나서 그 가정은 '파탄 일로'에 들어서게 된다. 영화는 앞서 언급한 유형이 다른 '파

탄 일로'에 들어서게 된 두 가정의 마찰로 각기 구성원이 가지는 내면과 외면의 세계를 섬세하리

만치 차분하면서도 임팩트 강한  언행으로 묘사해 그들의 언행이 차근차근하면서도 강하게 가슴

과 뇌리속에 전달된다.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본인이 '저들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처신했을까?'라

고 본인에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있었다. 이렇게 처신하자니 저런면이 안

되겠고, 저렇게 처신하자니 이런면이 안되겠고, 그들의 언행이 주관적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객관적으로 볼땐 이해불성립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이처럼 글을 쓰는 지금까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막상 그들의 입장이라면 아마도 90% 이상 그들처럼 언행하였을 것이라고 영화

를 감상하면서 본인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재는 게 편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속담이  인간이 가지는 양면성에 정말 잘 어울리고, 적합한 글귀인지

새삼스레 재차 확인하게 된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왜? 2011년의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선택하였는지 십분 이해함과 동시에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바이다. 만약에 이 영화를 보시게 되

신다면, 마지막씬에 '씨민과 나데르의' 딸의 입장이 되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본인 스스로

대답하여 보시기 바라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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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Nader and Simin, A Separation)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수입사 : (주)영화사 진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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