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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수 없어 더 아픈 사랑_ 통증
energyinsigh 2011-09-15 오전 10:21:25 741   [2]
통증: 아플 수 없어 더 아픈 사랑    영화처럼

 

곽경택 감독, 권상우, 정려원 주연

 

 

곽경택 감독의 멜로이거나 혹은 강풀 작가의 멜로이거나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많이들 보셨겠죠? 심은하와 한석규의 그 풋풋하고 애틋한 감정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허진호 감독은 멜로에 특별한 내츄럴 본 능력을 지니고 있는 감독이지요. <봄날은 간다, 2001> 수준의 주옥 같은 대사들을 쏟아낼 만한 감수성을 가진 감독은 우리나라에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기에 만약 허진호 감독이 갑자기 다른 장르에 도전한다고 하면 우선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겠죠. 이렇듯 감독들도 자신의 전공 분야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감독 자신의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제작환경에서는 말이죠.

 그리고 여기에 곽경택 감독이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시는 <친구, 2001>의 연출가죠. <친구>의 폭발적인 흥행을 계기로 곽경택 감독은 <챔피언, 2002>, <똥개, 2003>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묵직한 남자들의 세계를 그리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묵직한 영화와 달리 귀엽게 생기신 곽경택 감독

 

 

곽경택 감독의 히트작들. 포스터도 온통 남자군요.

 

하지만! 의아하게도 곽경택 감독이 이번에는 <통증>이라는 멜로 장르로 관객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마치 정형외과 의사가 정신과 진료를 맡은 격이나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게다가 지금까지 그의 영화에서 남자 인물들의 보조적인 역할로만 등장하던 여자 인물이 남자 인물과 동등한 주연의 위치로까지 오르게 됐으니 놀라운 일이지요.

 

 

곽경택 감독의 첫 번째 멜로, <통증>

 

하지만 크게 놀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통증>의 원작은 많은 웹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신 강풀 작가의 것이니까요. 강풀이라는 이름 두 자만 가지고도 영화에 대한 관심이 배가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멜로와 드라마 그리고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강풀 작가는 장르에 상관없이 이야기를 극적으로 전개시키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줄 아는 작가이지요.

 

 

<통증>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인 동시에 강풀의 영화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들이 만화로 인기몰이를 한 후 영화화된 것과는 달리 <통증>은 웹툰 제작 전에 영화화되는 첫 작품입니다. 강풀 작가 스스로도 <통증>은 영화에 더 어울릴만한 스토리라고 생각했기에 선뜻 만화로 그리기를 포기하고 바로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강풀 원작의 영화들이 웹툰의 큰 성공과는 달리 만족 할만한 흥행 성적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을 영화화한 특색 없는 <아파트, 2006>를 시작으로 <바보>, <순정 만화>가 만들어졌지만 그리 큰 흥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올 해 초 개봉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그나마 ‘강풀’표 영화 의 자존심을 세워줬었죠.

 

 

강풀 원작의 영화들, 원작만큼 큰 성공은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만화 원작을 영화화하는 경우에 오히려 그 흥행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원작이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미 시각적 이미지까지 관객들에게 전해진 상황이기에 소설이 원작인 경우보다 더 큰 제약이 따르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끼>의 큰 성공은 오히려 이 점을 역으로 이용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윤태호 작가 스스로도 배우 박해일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주인공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듯이 <이끼>는 원작과의 분위기, 인물 등의 싱크로율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게 되었죠(물론 서사와 관련한 분분한 의견과 원작과 다른 결말이 있긴 하지만).

 

 

원작 캐릭터와 영화 배우의 싱크로율99.99999%

 

그렇기에 이번 곽경택 감독과 강풀의 조합은 상보적 관계로 특히 많은 관심을 갖게 합니다. 첫번째 멜로 도전으로 감독 스스로는 자신의 감수성을 확신하지만 관객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시나리오는 강풀 작가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자신의 특기인 든든하고 안정적인 연출력을 결합한 것이 바로 이번 시네마 브런치의 주인공 <통증>입니다!

 

남순과 동현, 역설적인 그대들의 만남

서두가 많이 길었네요. 하지만 그만큼 곽경택 감독과 강풀 작가의 의기투합이 제 개인적으로도 너무 기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추석 개봉 예정인 <통증>은 간단한 시놉시스, 예고편과 몇 장의 스틸컷을 제외하면 아직 그렇게 많은 내용들이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단편적인 정보들만으로도 관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통증>은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 more


(총 0명 참여)
parkyes79
강풀 원작의 통증... 권상우 정려원의 멜로가 가을이라 그런지 더 가음에 와닿네요~   
2011-09-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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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2011,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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