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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지만 살짝 밋밋했던 블루 스카이의 숲 속 여행.. ^^;; 에픽: 숲속의 전설
jojoys 2013-08-09 오후 5:58:17 521   [0]

애매한 타켓 포지셔닝의 애니메이션 / 미국 / 전체 관람가 / 102분 / 크리스 웻지 감독

아만다 사이프리드, 콜린 파렐, 크리스토프 왈츠, 비욘세 놀즈.. / 제작비 1억불 / 개인적인 평점 : 6점

 

    안녕하세요?? ^^ 다들 폭염 속에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신가요?? ㅎ 오늘은 신작 영화에 대한 목마름을 참다 못해 '더빙판 애니는 절대 보지 않겠다!!'라는 굳은 신념(^^;;)을 저버린체 대구칠곡CGV에서 지난 수요일(7일) 더빙판(자막판을 상영하는 극장들도 왜 다들 낮시간에만 상영을 하는건지.. 직장인들은 어떻게 보라구 말이죠. ㅠ.ㅠ)으로 감상하고 온 「에픽:숲 속의 전설」이야기를 해볼려구요. ㅎ

 

    2002년 혜성처럼 등장한 「아이스 에이지」를 통해 단숨에 헐리우드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인정받게 된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로봇(2005)」, 「호튼(2008)」, 「리오(2011)」에 이은 대박 소재 찾기 프로젝트, 「에픽:숲 속의 전설」. 과연, 「리오」에 이어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에게 간택(?)을 받을 수 있을만한 애니메이션이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실까요?? ^^

 

[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 애니메이션들의 역대 흥행 성적 ]

※ 이 표에 사용된 수치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통합 전산망과

박스오피스 모조의 통계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MK의 신비한 숲 속 왕국 여행

 

    숲 속에 자그마한 사람들이 사는 왕국이 있다고 믿으며 숲에 틀어박혀 연구만 계속해온 아빠와 떨어져 엄마와 둘이서만 살아왔던 메리 캐서린(이하 MK)은 엄마가 죽으면서 남긴 유언 때문에 어떻게든 아빠와 살아볼 작정으로 숲속 아빠네 집으로 향하는데요.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때의 MK에 추억 속에 아름다웠던 집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람 키 높이만한 잡초가 집 주변을 빼곡하게 둘러싸고 있는 귀신의 집이 되어버린 아빠네 집인데요. MK는 아빠네 집의 외관에 기가 막힐 따름이지만 엄마의 유언 때문에라도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노력하죠.(한.. 반나절 정도?? ^^;;) 하지만 예나지금이나 미친 사람처럼 숲 속을 뛰어다니며 연구에만 몰두하는 아빠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만 MK는 쪽지 하나만을 남긴체 서둘러 짐을 꾸려 집을 나서던 중에, 우연히 보간족의 공격을 받고 하늘에서 추락하는 숲의 여왕 타라를 만나게 되고, 타라 여왕은 숨이 끊기기 직전 MK에게 마법을 걸어 미니미 사이즈로 만든 뒤, 자신이 안고 있던 후계자 꽃봉오리를 숲의 두루마리 관리인인 님갈루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얼떨결에 숲의 운명을 짊어지게 된 MK의 숲 속 모험이 시작된답니다. ^^

 

    「아이스 에이지」를 통해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을 단숨에 헐리우드에서 가중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발돋음시켰던 크리스 웻지 감독이 「로봇(2005)」이후 8년여만에 직접 연출에 나섰다는 이유로 한층 더 주목을 받았던 「에픽:숲 속의 전설」인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전 솔직히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애니였답니다.(어쩌면 더빙판으로 봐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크리스토프 왈츠의 목소리로 연기하는 맨드레이크를 너무나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ㅠ.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우리가 무심결에 지나쳤던 풀 한 포기, 작은 벌레 하나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어낸 숲 속 왕국이라는 아름답고 또 이색적인 세상을 스크린을 통해 지켜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지만 타켓 포지셔닝이 애매해서 그런지 「에픽:숲 속의 전설」만의 확실한 색깔이 없더라구요. ^^;;

 

    다시 말해, 슬랩스틱 코미디나 화려한 색채감 위주로 진행되는 영유아용 애니도 아닌 반면에, 리프맨과 보간족의 전투씬이 초반에는 볼만했지만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성인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만큼의 화려한 액션씬을 동반한 성인용 애니도 아닌 한 마디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애니메이션이었는데요. 특히, 대다수 관객들이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때 가장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인 코믹함에 있어서 「에픽:숲 속의 전설」은 확실한 한방을 갖춘 코믹 캐릭터조차도 찾아보기 힘들더라구요. 실질적으로 「에필:숲 속의 전설」에서 거의 유일하게 웃음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는 민달팽이 덥조차도 자기 혼자만 열심히 떠들어데는 수준이었으니까요. ^^;;

초반에 너무 힘을 줬던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기도..

 

    「에픽:숲 속의 전설」은 타라 여왕의 화려한 연꽃 카퍼레이드(?)보간족 대군의 기습 공격이 벌어질 때 까지만 하더라도 화려함과 스케일 여기에 이색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져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 정도로 관객들을 압도하는데요. 하지만 그 이후에 펼쳐지는 이야기에서는 두번 다시 초반과 같은 화려함을 보여주지 못하더라구요. 한 마디로 표현해 용두사미식 전개를 보여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물론, 「에필:숲 속의 전설」은 초반 이후의 이야기에서도 나름데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숲 속 사람들의 세상에서는 사나운 맹수 취급을 당하는 깜찍한 생쥐에서부터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저절로 기록되는 나이테 속 수 많은 두루마리들, 숲 속 슬럼가(?)에서 개최되는 뒷골목 새 레이스(?)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죠. 하지만 영화 초반에 보여줬던 이야기에 비해 (개인적으로) 여러모로 임팩트가 약하게 느껴진 에피소드들뿐이어서인지 영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초반부 영상으로부터 받았던 강한 인상이 희석되어버리더라구요. ^^;;

아쉬움이 많이 남는 블루 스카이의 또 한 번의 도전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월E」, 「토이스토리 시리즈」, 「몬스터 시리즈」등의 여러 대표작을 가지고 있는 디즈니의 픽사, 「슈렉 시리즈」, 「쿵푸팬더 시리즈」, 「드래곤 길들이기」, 「크루즈 패밀리」등의 대표작을 가지고 있는 드림웍스와는 달리 블루 스카이는 대표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작품이 꼴랑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뿐인데요. 그런 이유로 「로봇(2005)」, 「호튼(2008)」, 「리오(2011)」등 새로운 대박 아이템을 찾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긴 하지만 「리오」가 약간의 가능성을 보여줬을뿐 다른 작품들의 경우에는 기대에 많이 못 미쳤던게 사실이었죠. 그리고 2013년 블루 스카이의 또 다른 대박 아이템 찾기 프로젝트인 「에픽:숲 속의 전설」 또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

 

    얼핏보면 「에픽:숲 속의 전설」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굉장히 신선해보일 수도 있지만 벌써 몇몇 분들께서 지적하시는 것처럼 리프맨들의 복색은 「반지의 제왕」 속 엘프 군대의 복색에 녹색 물감을 칠한 형태에 가까웠고, 5cm로 줄어든 MK가 겪게 되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1989년작 「애들이 줄었어요」 속 에피소드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었는데요. (제 또래분들 말고는 이 영화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거의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요. ^^;;) 개인적으로는 다른 영화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오마주가 아닌 설사 완전히 카피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ㅎ) 얼마든지 더 재밌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에픽:숲 속의 전설」의 그러한 점이 그다지 신경 쓰이진 않았지만 보시는 분의 취향에 따라서는 충분히 마이너스로 작용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

 

    이거이거 이러다가 「슈퍼배드」를 내세워 글자 그대로 맹렬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애니메이션계의 다크호스 일루미네이션에게 추월당하기 전에 블루 스카이도 얼른 분발해야할 것 같은데요?? ㅎ 어제 시사회로 보고 온 「숨바꼭질」은 영화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보는게 중요한 영화인 까닭에 리뷰는 개봉 즈음에나 올릴 것 같고, 대신 이번 주말에 유료 시사회를 개최하는 「감기」 리뷰로 조만간 또 인사드리도록 할께요. ^^ 그럼 무더운 여름 모두모두 불금 대신 시원한 금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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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숲속의 전설(2013, Epic)
제작사 : Blue Sky Studios, 20th Century Fox Animation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epicthemov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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