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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도 워스트도 아닌 접점 그 어딘가에서. 더 테러 라이브
ermmorl 2014-02-09 오후 1:59:05 1105   [0]

스포일러가 포함이 되어 있을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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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2014.01.27~2014.02.02)의 시청률 순위(닐슨코리아 기준)를 보면 20%가 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총 네개의 프로그램이 있고, 모두 드라마다.


이 뒤를 잇는 것은 드라마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다.


다른 뉴스 프로그램들과 다르게 KBS의 9시 뉴스는 꾸준하게 순위권 내에 있다.


일간 시청률만 봐도 늘 3~4위권 이상에는 존재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거의 20%에 육박하기 때문에 전국민을 기준으로 보자면 900만명은 본다는 것이 된다.


영화에서 이 정도라면 대박급의 대열에 합류한다.


올해 천만 영화가 초부터 등장해 국내 영화계의 면을 세워주긴했지만, 지금 900만을 달성해도 많은 이슈가 될 것이다.


천만을 돌파한 변호인도 그렇지만, 이 뒤를 이어가고 있는 겨울왕국도 700만을 돌파하면 흥행이다.


수치적인 계산으로 봤을 때 요즘 유행하는 말로 어마무시하다.


뉴스를 영화화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척이나 진부하기도, 지루하기도 한 테마가 될 수 있다.


어떠한 사건을 다루느냐에 따라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고, 또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장점이라면, 뉴스는 실시간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박진감이 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시간의 단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예전 MBC(였나,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뉴스 진행 도중 한 불청객(그 당시 괴한이라고 표현했다)이 난입해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라고 외쳤던 사건은 유명하다.


실 생활에서는 크나큰 단점일수도 있고,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불쾌하고 무서운 경험인 이러한 상황은 영화에서 보면 자극적인 소재가 될 것이다.


거기에 다른 뉴스가 아닌 테러라는 소재가 더해진다면 자극적인 요소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지금은 많지 않지만, 한 때 이러한 테러를 소재로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다이하드 시리지도 그랬고, 스피드, 탈출 등 많은 영화에서 사용이 됐다.


아직도 '사이먼 가라사대..'라는 더빙 목소리가 기억에 남을만큼 강렬했고, 또 화려했다.


지금 생각을 해 보면 그 기억이 영화의 스토리 때문인지, 폭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 때문인지, 액션하면 그 배우! 라는 인식 때문인지, 잘 분간은 되지 않는다.


액션으로 비교하자면 이연걸, 견자단, 성룡이 더욱 화려하고 즐거웠고, 여기에 지금은 많이 나이가 먹었지만, 실버스타 스탤론이나 아놀드 슈워츠제네거도 한 몫했다.


그럼에도 다이하드 시리즈가 아직도 대표작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또, 폭탄 테러만이 아닌 모든 테러를 포함한 시리즈로써, 그리고 근래 다시 그 시리즈를 이어갈 정도인 브루스 윌리스는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다.


레드에서는 고 위험군으로 분류가 된 나이들었지만 움직이면 무서운 존재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이제는 벗겨진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당연한 모습처럼 여겨지는 그는 화려한 액션을, 일단 움직이는 모습은 지쳐보인다.


그럼에도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늘 기대가 되고, 어찌보면 이제 그는 친근함(왠지 옆집에 이런 사람이 살것같은)을 무장한 믿고보는 배우가 되었는지 모른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은 무수한 칭찬을 담고 있는 말일 것이다.


이 배우가 나오기 때문에 일단은 보고 싶어지고, 어떠한 캐릭터를 할지 예측이 되면서도 다시 찾게 된다.


최근 믿고 보는 국내 배우에는 어떠한 인물들이 있을까.


많은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하정우라는 배우도 이 중 속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렇다면 하정우라는 배우가 부르스 윌리스라는 배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연기력 면에서는 비교를 할 수 없는 것이, 나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부르스 윌리스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판단하기 모호하다.(그럼에도 외국영화에 대해 쓸 대 연기 항목을 넣는 것은 무슨의도인지.)


그렇다면 역시 캐릭터가 아닐까.


다양한 직업, 존재, 나이 등을 연기한 이 둘은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를 맡는다.


때로는 냉철한, 잔인한, 치밀한 모습들 뒤로 어딘가 허술하기도하고, 그러면서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


그러한 캐릭터가 늘 함께한다.


추격자에서 지영민은 잔인하지만 심리적으로 어딘가 약함이 나타나있고, 엄청난 싸움꾼도 아니다.


베를린에서는 북의 사람이고 잔인한모습과 뛰어난 싸움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춰진 진실들로 어딘지 약한 모습을 보인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에서는 폭력적이고 권위적이면서, 카리스마 있지만 친척, 그리고 핏줄이라는 존재에게 당하기도하고 그에게 약하다.


러브 픽션에서는 쿨한것 같지만 찌질하고, 약한것 같지만 강단있게 움직인다.


황해에서는 이곳 저곳에 치이며, 낯선 곳에서 방황하지만 끊임없이 추적하고 결국 알아낸다.


모든 모습들이 어딘지 로맨틱하기도 하고 강하기도 하고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그 내면에 찌질함(?)을 가지고 있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도 그는 일련의 사건으로 한 발 뒤에 섰지만, 냉철하게 판단하고 움직인다.


테러범과 사건 사이에 유일하게 자신이 있다고 믿고(결국 '유일한'은 아니었다), 현재 PD를 갈아치워버릴 만큼 냉철하고 현실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아내와 재결합을 하고 싶어하고, 이 방송의 '성공'을 이용하고자 한다.


라디오 방송중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시작된 이야기.


실제 상황이라며, 실시간으로 범인과 대화를 시도하고, 생각해 놓은 스토리로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그에게 변수라면 테러가 발생한 다리에 발이 묶여버린 전 아내. 그리고 자신의 귀에 있는 폭탄이다.


눈 앞에서 다른 앵커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을 보았고, 자신의 옆에서 머리가 날아가 버리는 모습을 본 그는 흔들린다.


연신 사과를 요청하고, 마치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처럼 보여질 행동들을 한다.


그의 속내를 모르는 국장(이경영 분)은 결국 거래를 하고, 그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사랑하던 여인도, 보장받을 수 있던 자리도, 심지어 직장도.


살아 나가면 구속이 되고 조사를 받는다. 이제 끝이 보인다.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듣기 위해 시작된 테러였지만,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건물이 날아간다.


사과하는게 어렵다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비록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고,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었지만, 단순히 한마디를 위해 움직였지만, 테러범의 행동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고 죽었다는 말해 잠시 침묵한 뒤 사과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 이라고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목숨을 잃었고 피해자가 되었다.


자신의 아버지도 무고한 사람이었겠지만, 그 무고함을 또 다른 사람이 갚아야 할 의무는 없다.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비교를 하며 누가 잘못했다 못했다를 논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누가 잘했다고 말하기에 영화는 너무 먼 길을 간다.


단순하게 현 상황, 실태를 욕하기 위해서라면 과했고 부산스러웠다.


방송을 장치로써 이용한다는 것은 둘(국장, 윤영화)다 같지만 다르고, 다소 어색하다.


국장처럼 끝까지 방송을 위해 이익을 위해서 움직였다면, 그 캐릭터를 더욱 이해하기 좋았을 것이다.


재결합을 위한 도구로 쓰기에 테러는 너무나 스케일이 크고, 어설픈 순애보는 그 캐릭터가 이해되지 않는다.


영화는 실시간처럼 보여지고 여러가지 모습들을 담고 높은 집중력을 선사하지만, 영화의 연결부분이나 개연성은 다소 엉성하며, 순전히 배우들이 흡입하는 것 처럼 보인다.


여러 잡음들도 있었지만 연기력을 보장할 만한 이경영도 그렇고, 예측이 되는 캐릭터이지만 실감나는 표정연기와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하정우도 그렇다.


다소 부족한 이 영화에 끝까지 흡입시키는 것은 이 둘을 필두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영화는 크게 특정 장소들을 벗어나지 않지만, 끝까지 방송국 그 장소로 다른 이들을 잡아둘 수 있었고, 배우에게 그 힘이 있음을 증명했다.


마지막, 누른 폭탄 스위치로 넘어지는 건물이 덮치는 곳은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이었고, 다소 욕심을 부린 결과로 보여지지만 아무렴 어떠한가.


비록 아쉬운 점이 있는 연출이었지만 어떠한가, 배우를 초이스하고 선택된 배우가 보여준 모습이 아쉬움을 충분히 메워주었고, 다음 작품에는 얼마만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지가 기대 되는데.

 

 

★ 5개 만점

★★★☆(스토리 7 연출 7 비쥬얼 7 연기 8)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좋은 스피커, 앰프, 소리를 충분히 키울 수 있고 적절한 장소와 높낮이를 맞출 수 있는 공간 등.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음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좋은 음악을 판가름하고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들리지 않으면, 그 음악이 좋은지 판단할 수 없으면 좋은 음악이 아닐 것이다.
반대로 좋은 귀를, 판단력을 가졌지만 음악이 좋지 않으면 나머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좋은 음악과 판단력, 귀만 있다면, 싸구려 이어폰으로도 그 음악을 듣게되고, 다른 이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소개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무조건 필수라고 할 수 없을지 모르고, 모두 필요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결국 좋은 음악이란 여러가지의 조화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이 영화는 훌륭한 영화적 장치, 연기력, 그래픽이 즐비해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연출이 다소 아쉽다.
아쉬운 연출을 연기가 커버하지만, 그럼에도 나타나는 연출의 부재는 눈에 띄고 캐릭터가 아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아직 신인감독이라는 점과 앞으로가 기대 된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너무 엉망이라 주변인에게 '이건 최악이야!'도 아니기에 말이다.

 

나에게 좋은 영화를 볼 눈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단지 영화를 즐기고, 좋아한다. 누군가에게는 연출이 기본일수도, 사운드가 기본일수 있는 가운데, 그 어디즈음에서 적절한 부분을 잘 부여잡았기에, 다음이 기대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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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2013, The Terror, LIVE)
제작사 : (주)씨네2000 / 배급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terror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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