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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카피가 난무하는 레니 할린 감독의 내멋데로 써내려간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
jojoys 2014-04-12 오후 7:57:45 1097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3D 효과 말고는 내세울게 없었던 액션 영화 / 15세 관람가 / 99분 / 레니 할린 감독

켈란 루츠, 리암 맥킨타이어, 스콧 앳킨스.. / 개인적인 평점 : 5점(3D 관람 기준, IMDB평점:4.2점)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 오늘은 지난 목요일(10일) 메가박스 북대구에서 3D로 관람하고 온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개봉을 앞두고 이미 각종 웹하드에 고화질 영상이 유포되면서, 제작사가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는 엄포를 놓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던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그래서 그런지 텅 빈 상영관 안에 저만 혼자 앉아서 관람했었는데요. ㅎㅎ 자, 그럼 전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를 과연 어떻게 보고 왔는지 지금부터 가감 없이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께요. ^^

부왕과 형으로부터 배척 받는 외로운 왕자, 헤라클레스

 
줄거리 기원전 1,200년. 티린스 왕국의 암피트리온(스콧 앳킨스) 왕은 오로지 자신의 정복욕을 채우기 위해 그리스 북단에 위치한 아르고스 왕국을 침략해서 빼앗아버리는데요.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을 일삼는 암피트리온 왕에게 염증을 느낀 알크메네(로산느 맥키) 왕비는 올림푸스의 신들께 그를 멈추게 해달라는 기도를 올리던 중, 제우스의 아이를 낳게 해주겠다는 헤라 여신의 응답을 받게 되죠. 그로부터 얼마 뒤, 건강한 사내 아이를 낳은 알크메네는 아이를 암피트리온 왕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헤라 여신이 지어준 헤라클레스라는 이름 대신, 암피트리온이 지어준 알키데스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아이의 정체를 숨기는데요. 그렇게 20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헤라클레스는 형 이피클레스(리암 게리건)와 정략 결혼이 예정된 크레타 왕국의 헤베(가이아 와이즈) 공주와 야반도주를 시도하다가 붙잡히게 되고, 그 벌로 부왕의 명령에 따라 이집트에 위치한 헬리오폴리스의 반란을 집압하기 위한 원정길에 오르게 되죠. 자신을 바라보며 하염 없이 눈물을 흘리는 헤베 공주를 향해 "달이 세 번 차면 꼭 돌아오겠소."라는 말을 남긴체 머나먼 이집트로의 원정길에 오른 헤라클레스는 과연 자신의 말을 지킬 수 있을까요?
 
★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예고편 ★
 
    <다이하드2>, <클리프행어>, <딥 블루 씨> 등을 연출하며 90년대 헐리우드를 주름 잡던 히트 메이커 중 한 명으로 불렸던 레니 할린 감독이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을까요?? (물론, 그동안 자신이 직접 제작하고 연출한 <컷스로트 아일랜드>, <롱 키스 굿나잇>, <드리븐> 등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추락을 거듭하긴 했었지만요. ^^;;)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는 한 마디로 표현해 <스파르타쿠스>, <300>, <글래디에이터>를 마구잡이로 섞어 놓은 정체 불명의 액션 영화였는데요. 청동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의 중장보병을 뺨칠 정도로 중무장 하고 있는 티린스 왕국의 군인들 같은 엉망진창의 고증이라던지, 오리지날 그리스 신화를 철저하게 무시한 레니 할린 감독의 내멋데로 쓴 그리스 신화 감독의 재량이라고 십분 이해한다고 치더라도, <스파르타쿠스>, <300>, <글래디에이터>의 액션, 미장센, 의상 등을 대놓고 카피해서 쓰고 있는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를 보고 있자니, 이정도로까지 추락해 버린 레니 할린 감독이 애처롭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ㅠ.ㅠ
 
■ 레니 할린 감독의 대표작

2014년 라이온스게이트의 흑역사의 시초가 될만 하더라는.. ^^;;

 

    라이온스게이트의 2014년 첫 영화였던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는 불명예스럽게도 지난 3월 21일 개봉한 <다이버전트>가 흥행에 성공하기 전까지 이어진 라이온스게이트의 연이은 흥행 참패의 서막을 알린 작품이 되고 말았었는데요.

 

■ 2014년 라이온스게이트의 흑역사

※ 영화별 수익은 4월 10일까지 집계된 수치임을 밝힙니다.


    제가 매주 국내와 북미 박스오피스 포스팅을 하고 있는터라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의 북미 흥행 참패 소식은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와 마찬가지로 북미 흥행에서 참패한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을 그럭저럭 괜찮게 관람했었던 까닭에,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도 그와 비슷한 팝콘 무비 수준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게 사실인데요. 예상했던데로 더도 덜도 말고 딱 액션 감상용 팝콘 무비 수준은 되는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이긴 했지만(다만, 3D로 관람했을 경우라는 단서가 붙지는 말이에요. ^^;;), <스파르타쿠스>, <300>, <글래디에이터>등을 너무 대놓고 카피하고 있다는 점이 대다수 관객들에게 있어서는 마냥 식상한 영화로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보이더라구요. 더군다나 우리 나라 관객들의 특성상, 이미 웹하드에 고화질 영상이 유출된 영화인만큼 3D가 아닌 2D로 집에서 관람하실테니까 말이죠. ^^;;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는 <300>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어둡고 몽환적인 미장센을 그대로 차용한 것 뿐만 아니라, <300>의 몇몇 액션 장면들을 거의 그대로 그것도 어설프게 답습하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헤라클레스가 여섯 명의 그리스 챔피언들과 결투를 버리는 장면은 마치 Starz Media의 인기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했구요. (특히, <스파르타쿠스>의 주인공인 리암 맥킨타이어가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에서 소티리스 장군으로 출연하고 있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실소까지 흘리게 되더군요. ^^;;) 여기에 헤베 공주와의 로맨스, 검투씬, 암피트리온 왕과의 결투씬 할 것 없이 툭하면 스크린을 떠도는 꽃잎(or 재)등이 저로 하여금 자꾸만 <글래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러셀 크로우)가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와의 마지막 일전을 벌이던 붉은 꽃잎이 휘날리는 원형 경기장을 연상시키게끔 만들어주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나마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에서 내세울 거리인 괜찮은 3D 효과를 자랑하고 싶었던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꽃잎(or 재)씬을 너무 남발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긴 했었네요. ^^;;

 3D 효과 하나만큼은 꽤 훌륭하다는..

 

    이미 웹하드에 초고화질 영상까지 유출된 마당에 과연 얼마만큼의 관객들이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를 극장에서 관람하려고 하실지 의문이 드는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는 어제(11일)까지 59,465명 밖에 안되는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구요. ^^;;

 

    하지만 제법 훌륭한 3D 효과(3D 효과만 놓고 보면 <아이언 맨3>,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같은 마블 시리즈라던지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왠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인물의 입체적인 표현에 있어서만큼은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가 전 오히려 더 나았거든요.)를 보여주고 있는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인 까닭에 의상과 그리스 신화에 대한 고증이라던지, 다른 작품들을 카피한 것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시지 않는 분이라면 나름데로 괜찮게 즐기실 수 있는 액션 영화가 되어 주지 않을까 싶네요. ^^

 

    전 그럼 이쯤에서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 리뷰는 마치기로 하고, 어제 관람한 <가시>랑 오늘 관람한 <슈퍼미니>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 편안한 주말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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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2014, The Legend of Hercules)
제작사 : Millennium Films / 배급사 : (주)케이알씨지
수입사 : (주)케이알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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