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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팬들이라면 극장에 앉아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해리포터 메인터마곡에 가슴 설레이는 경험들을 한번쯤 했을 것이다.나 또한 어김없이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경험을 했다.전편이 [해리포터]에 대한 명성과 호기심에 이끌려 극장을 찾았다면 이번편은 익숙함과 오랜 기다림을 통한 재회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고나 할까?? 전편과는 큰 차이가 없이 진행되는 영화의 분위기나 에피소드들은 그다지 변화를 느끼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이번편은 겉으로 보이는 외양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영화였다.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배우들의 성장과 스펙터클해진 이야기 구조이다.영화의 개봉과 함께 핫이슈가 될만큼 얘기가 많았던 아역배우들의 성장과 눈에 띄는 신체적 변화는 역시나 영화를 보는내내 주목을 모으게 했다.해리와 론의 걸죽한 목소리는 어느새 전편의 애띤 목소리를 벗은지 오래였고,눈에 띄게 성장한 주인공들의 모습 또한 다소 생소함으로 다가왔다.언젠가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인터뷰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배우들의 갑작스런 신체적 변화가 걱정 스럽지만 커버린 몸 만큼이나 크게 성장한 연기력이 3편까지 해리포터를 볼 관객들에게 어색함을 주지 않을 것이다는 말이었다.그만큼 배우들의 연기력에 자부심이 대단했다.그런데 역시나 [비밀의 방]을 통한 해리와 론,헤르미온느의 연기는 많이 커있었다.해리는 그 진지함과 영리함을 더욱 성숙하게 표현해 내고 있었고,헤르미온느 또한 그 지적이면서도 이기적인 모습이 좀 더 자연스럽게 나타나 있었다.특히, 론의 연기력은 거의 [비밀의 방]에서 가장 큰 볼거리 이자 변화였다.시종일관 어리숙한 표정과 무뚝뚝한 말투로 관객들의 폭소를 터뜨리다가 후반에 가서는 거미떼를 보며 울상 짖는 론의 표정 연기에 거극장안은 거의 뒤집어질 정도였다.그만큼 이번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론의 연기였다.짐 캐리를 능가하는 론의 표정연기는 가히 감탄이 나올 정도이다.
[비밀의 방]은 1년이란 시간만큼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주려고라도 한듯 볼거리만큼은 풍성하다.무엇보다 [비밀의 방]이 주는 가장 큰 볼거리는 새 인물들의 등장일 것이다.영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해서 가끔씩 등장해서 사람들을 웃겨 주는 "도비"의 등장은 이번 영화가 가진 와일드 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특별한 재미를 준다.알게 모르게 해리를 도와주고,영화 마지막에 가서는 비밀의 실마리까지 제공해 주는 [비밀의 방]에서의 가장 특별한 존재인 것이다.그리고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이나 맥고나걸,스네이프 교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아니 교수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한 룩허트 교수를 연기한 케네스 브래너의 연기 또한 이번 영화의 볼거리 중에 하나이다.어설픈 마법으로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우는 모습이나 오로지 자신이 쓴 책을 팔기 위해 혈안이 된 룩허트 교수의 모습을 정말 실감나게 표현함으로써 [비밀의 방]의 재미를 한층 더해 주었다.약 10분이란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아주 잠깐 등장하는 룩허트 교수의 처참한 말로 또한 [비밀의 방]이 제공하는 마지막 선물이다.그리고 또하나 주목할만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화장실의 울보소녀 "모우닝 머틀"이다.내내 징징거리고 있다가 해리를 보고선 180도 태도를 바꾸는 그녀의 모습은 실로 엽기적이다.마치 [색즉시공]에서의 유채영의 목소리 연기를 보는것 같은 모우닝 머틀의 해리와의 대화용 목소리는 닭살리 돋기까지 할 정도이다.그래서 한국어 더빙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처럼 [비밀의 방]은 새로운 등장인물들로 식상함을 어느 정도 덜어낸 다음 전편에 비해 훨씬 스펙터클 해진 화면과 이야기 구조로 [비밀의 방]만의 재미까지 안겨준다.이번편에서는 전편보다 말포이와 해리의 대결구도가 분명해 진다.언제나 기름기 넘치는 헤어 스타일로 해리와 그 친구들을 못마땅해 하던 모습에서 이번엔 직접 해리와의 대결까지 불사하게 되는 것이다.해리포터 시리즈의 가장 큰 볼거리인 퀴디치 게임에서 그 둘의 대결은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전편보다 훨씬 스피디 해진 퀴디치 경기는 이번편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 이다.뿐만 아니라 해리와 뱀의 결투씬이나 수업중 선보이는 해리와 말포이의 대결,스네이프 교수의 마법 또한 전편과는 또다른 볼거리 이다.[마법사의 돌]이 인물에 대한 소개 및 대략적인 이야기 전달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면 이번 [비밀의 방]은 아기자기함은 떨어 질지 모르지만 훨씬 세련되고 멋있어진 화면들로 채워져 있었다.
[비밀의 방]은 확실히 전편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그것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거나 전편과는 180도 바뀐 모습의 변화가 아닌 풍성한 볼거리와 성숙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한 색다른 재미를 주는 변화였기에 오래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끔 해주었다.3편에 가서는 훨씬 더 커버린 배우들의 모습이 낯설지도 모를 것이다.하지만 [비밀의 방]을 통한 배우들의 모습은 하나도 흐트러짐이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였고, 그래서 감독의 말처럼 영화를 보는데 있어 전혀 무리가 없었다.이제 3편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위대한 유산][이투마마]등 감각적이고 색채가 강한 영화가 그의 특징인 만큼 [해리포터]는 아마도 지금보다 더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물론 그런 변화에 익숙하지 못한 팬들은 많은 걱정을 할 것이다.하지만 [비밀의 방]을 통한 해리와 론,헤르미온느의 성숙한 모습을 본다면 오히려 3편에서의 훨씬 변화된 영화 속 그들의 모습이 기대되지 않을까 싶다.나 또한 그런 [해리포터] 3편의 변화된 모습을 내심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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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비밀의 방(2002,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제작사 : Warner Bros., Heyday Films, 1492 Picture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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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5 오후 9: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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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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