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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상처.. 그리고 치유.. 그들이 이야기하는 그들의 이야기 마법사들
spookymallow 2006-09-29 오후 6:13:01 1105   [2]
<마법사들(Magicians)>

사랑에 취해..음악에 취해..마법에 취해..
지난 3년 전 '마법사 밴드'의 기타리스트 '자은'의 죽음으로 인해 밴드는 해체하게 된다.  강원도 어느 산장에 마법사라는 이름의 술집을 운영하게 되는 드러머 '재성', 하는 일 없이 백수로 지내다 누나의 부름으로 아르헨티나로 떠나야 하는 베이스 '명수'. 그리고 '자은'의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 여겨 더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는 '하영'  이들은 어느 새해 첫날 '재성'의 술집에 모이게 되는데...
'자은'의 죽음을 쉽게 잊지 못하는 그들... 과거에 얶메여 살아가는 그들은 과연 다시 '마법사들'이 될 수 있을까..
사랑에 취해.. 음악에 취해.. 마법에 취해.. 영화 <마법사들>은 그렇게 시작한다.
 


 
영화 <마법사들>에서 주인공 '재성'과 '명수', '하영'의 시간은 '자은'의 죽음 이후로 흘러가지 못한다.  그들은 과거에 얶메여 살아가면서 자신들이 처놓은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처만 받으며 헤메기만 한다.  '재성'은 자은의 남자친구로 그녀를 사랑하였다.  그는 돈많은 아버지 밑에서 스트레스와 억압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결국 음악이라는 코드를 통해 자신의 자유를 찾게 되었고 '자은'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퇴폐적이면서 음란하였던 모습들을 지우게 된다.  그런 그에게 '자은'은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매개체였기에 그녀의 죽음은 그에게 큰 상처로 다가오게 되고 결국 음악을 포기하게 된다.
 
친구 '명수' 또한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자신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신도 그들과 똑같이 변해가는 모습에 괴로워하게 되고 '자은'의 죽음과 그가 사랑하던 보컬리스트 '하영'과의 헤어짐을 겪으면서 많은 상처와 괴로움을 겪게 된다.  또한 보컬 '하영'은 '자은'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고 결국 음악을 포기한체 팀을 떠나버리게 된다.
 
이렇듯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괴로움과 아픔, 상처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자은'이라는 멤버의 죽음과 '마법사들'이라는 밴드에서 시작된 것들이기에 영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강원도 산 속에 자리 잡은 '재성'의 술집에 그들을 모이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가진 상처의 시발점이자 공통분모를 한번에 치유하려 한다.
 
또한 죽은 '자은'이 그들 주위를 맴돔으로써 그들이 과거의 상처에 집작하여 헤어나오지 못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이 서로 간절히 원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그리 멀리있지 않음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영화는 이러한 주인공들의 상처와 아픔의 치유를 연극과 같이 '원테이크 원컷'이라는 독특한 편지방식을 통하여 보여 준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모습을 독특한 형식으로 보여줌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관계가 그리 멀지 않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이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영화는 여러가지 미장센 효과(우거진 숲이나 빛과 계단과 같은 것들)를 통하여 영화의 느낌과 메시지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원테이크 원컷'이기에 장면 전환이나 상황 전개에 갭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 영화에서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사이를 연극적 요소(분장하는 듯한 모습 또는 옷을 갈아 입는 모습)들을 통하여 표현하고 있지만 조금은 늘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계속해서 반복되는 PPL등은 눈에 조금은 거슬리는 문제들이 아닐 수 없었다.
 
오랜만에 취해 본 영화... <마법사들>이었다.
 
 
 
 
 
p.s 정웅인의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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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들(2006, The Magicians)
제작사 : (주)드림컴스, 마법사 필름 / 배급사 : (주)드림컴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magicia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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