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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의지를 삶의 의지로 전환하는 플라시보 효과를 느끼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lang015 2007-05-21 오후 4:13:56 1205   [1]
 
 
파울로 코엘료의 삼부작 시리즈중 사랑을 주제로 다룬 
 
'피에트로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와 금전과 인간의 탐욕에
 
관한 주제를 다룬 '악마와 미스 프랭', 그리고 죽음을 다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중 동명의 원작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낯설은 호리에
 
케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원작의 캐릭터와 비슷한
 
성향들의 캐릭터들을 집합시켜 놓은 채 영화를 진행시켜 나간다.
 
'죽음' 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한번쯤 상기시켜줄 무거운
 
주제에 대한 괴리감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의 도입부분, 원작과
 
분리되어 순수하게 영화의 영상미에 감화되어 보았다. 토와(마키
 
요우코)는 국립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남자친구
 
도 있으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의 허무함과 그리고
 
마음속에 맺혀진 감정의 응어리가 다량의 수면제를 구입하게
 
만들고 자신을 향한 메시지를 남긴채 수면제를 복용하고 만다.
 
'가장 싫은 나에게' 라는 메시지 하나를 남기며 작은 병에 봉인
 
한채 던져버리는 토와, 그리고 그녀는 현실의 감각을 잃어간다.
 
정신을 차린 토와의 눈에 모습을 드러내는 정신병원 요양소는
 
그녀의 바램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 당혹감을 드러내게 만든다.
 
그리고 의사가 진단한 괴사로 인한 신체기능의 소멸로 죽어갈
 
그녀의 삶의 시간이 일주일임을 통보하게 만든다. 그녀는 자신의
 
삶속에서 결코 만나지 못한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 즉 정신병자들
 
을 마주한다. 패닉증후군으로 인한 발작으로 전직 변호사의 직업을
 
잃어버린채 이상적인 헌신의 삶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자신의 현실
 
적인 삶을 인정하지 못하는 쇼코(후부키 준), 첫사랑의 강렬한
 
사랑을 잊지 못하고 수많은 사랑을 만나고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았지만 결국 사랑에 목말라 자신을 가두어버린 사치(나카지마 토모코)
 
, 그리고 자유롭게 부모의 기대인 엘리트 코스를 저버리고 화가의
 
꿈을 이루고 싶어했던 말을 잃어버린 클로드(이완)등을 만나게
 
되면서 토와는 자신의 속에 내재된 있던 응어리와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어 간다. 미쳤다는 것은 공통된 사회에서 공통된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놓는 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위험인자로 간주되어 정신병자로 몰아넣는 다는 것을
 
되새김질해주면서 정신병자들만의 순수한 영역을 보여준다. 예수의
 
얼굴을 닦아주었던 성녀로 일컬어지는 베로니카의 이름, 그녀가
 
죽기로 결심한 그 속내가 토와의 속사정에서 뭉게구름처럼 피어나
 
현실과 마주하는 순간 진실된 마음의 표면과 마주하는 것을 볼수있다.
 
자신을 위한 전희를 위해 클로드를 앞에 세워놓고 자위를 하는 모습속에
 
생의 마지막 불꽃을 자신을 위해 사는 법을 터득한 클라이막스적인 장면
 
으로 표출해 낸다. 사치가 최면요법에서 위험한 순간에 처했던 순간
 
토와가 마주했던 두려움, 그리고 자신보다 힘겨운 삶의 곤경을 이겨야
 
했던 쇼코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말을 잃어버린
 
클로드의 '낙원의 비전' 을 통해 살고 싶은 강한 의지를 되찾는다.
 
원작인 책의 바탕을 둔 영화여서 '죽음' 의 역설적인 '삶' 을 생각하게
 
만든다. 마치 집을 나간 아이들을 위해 불렀던 서태지의 'come back home'
 
처럼 사회적인 메시지를 표출하고 있는 '죽음' 이라는 소재를 통해
 
느끼게 하는 삶의 의지, 소중한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연스럽게
 
깨우치는 의지라는 것을 보여준다. 의사가 보여준 '플라시보 효과'
 
의 진정한 효력은 환자인 토와의 '의지' 를 통해 완성이 되고 그녀의
 
새 삶이 결정된다. '죽기로 결심하다' 는 '의지' 에 불과하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언제든지... '다시 살기로 결심하다' 로 전환될수
 
있다. 주변의 누군가 도와준다면, 그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면 말이다.
 
요양소와 정신병자들의 삶속에서 자신의 삶의 의지를 찾아내듯, 수많은
 
자살자들에게 삶의 의지를 가져보라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이다. 토와역의 마키 요우코외에 연기에 몰입하는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배우들의 특색있는 모습을 찾아볼순 없지만
 
정신병자들의 세계관, 그 배경만은 잘 묘사했다고 생각된다.
 
자살자들의 삶의 의지를 되찾아주려는 메시지와 그 방법을 제시한다는
 
것만으로도 원작을 떠나서 의미있고 기분좋은 여운을 남겨주는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겐 굉장히 뜻 깊은 여운을
 
선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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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2005, Veronica Decides to die)
배급사 : 이모션픽쳐스(주)
수입사 : C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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