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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인간극장..척베리스편.. 컨페션
kharismania 2003-09-11 오후 12:20:29 1777   [6]
TV에서 인간극장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한 인물이 살아온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의 모습을 조명하는 휴먼다다큐멘타리 인간극장..

요즘 극장에서 인간극장을 상영중이다..그것도 외국인인 척베리스라는 사람에 관해서..

낮에는 방송국 쇼 프로그램 PD..밤에는 CIA의 청부 살인업자..이런 이중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척베리스..지금도 실존하며 이 영화는 그의 이러한 고백(Confession)을 담은 자서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실제 인물을 토대로 만들어지는 이야기..다소 심각하고 엄숙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왠걸..그러한 생각은 장난끼 넘치는 장면들이 파도처럼 들이받으며 산산히 부서졌다..

초반..영문을 알 수 없는 발가벗은 남자가 TV를 보고 있다..TV안에서는 레이건대통령의 연설과 함께 미국국가가 울려퍼지고..그는 그의 독백을 시작한다..그의 영화같은 이야기를 말이다..

이 이야기는 그의 이야기를 함과 동시에 보는 이가 알아채지 못하게 조금씩 미국 사회의 모습에 대한 풍자적 질타를 가하고 있다..

초반부터 급물살을 타고 흐르는 이야기는 가끔씩 그의 주변에 있는 실존인물들의 증언을 배치하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장난스러운 화면의 전환과 점잖은 이들이 보기에는 저속한 이야기들까지..그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미국의 전설적인 위조수표사기꾼 프랭크 아브나일과..그를 잡기 위해 수십년을 바친 형사 칼 헨리티엘의 이야기를 다룬 스필버그 감독의 'Catch me if you can'을 본 적 있는가?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 미국내의 가정에 대한..사회에 대한 풍자적인 메스를 들이댄 영화다..

'Confession'을 보며 위 영화가 떠오른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그리고 그 실화를 바탕으로 미국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지니고 있다는 것..그리고 영화의 장난끼 넘치는 분위기와 독특한 장면 전환에서 느껴지는 모습에서 비슷함이 느껴졌다는 사실..

생각처럼 풀리지 않던 척의 삶에 갑자기 영문모를 계기가 찾아와 그는 CIA의 비밀요원이 되지만..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던건 그의 생각처럼 동유럽의 쭉쭉빵빵한 미녀들과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닌..사람을 죽이고 그 피냄새를 맡아야 하는 일이었다..

여기서 그는 인간적인 삶의 고뇌를 잠깐 느끼지만 첫 살인이 처음 여자와 자는 것과 같이 달콤하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그 매력속에 잠시 질질 끌려가는 삶을 묻어버리려 한다..그러나 그에게도 행운은 오고..그가 기획했던 쇼프로가 편성이 되어 PD로써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는데..이젠 오히려 예전에 자신의 풀리지 않는 삶을 피하던 도피처가 정상적인 삶의 발목을 잡으려 함에 갈등을 느끼고..그러던 중..자신의 화려한 전적이 자신이 표적이 되어 제거되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간다..

이러한 그의 삶의 끝은 어떻게 될까..물론 그는 아직까지 방송국 일을 하고 있다..지금도 그가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어찌되었건 그의 삶을 다룬 이 영화가 단지 그의 삶이 이러했다..그런데 그는 아직도 이렇게 살고 있다..라는 이야기만 하려 했을까..

미국의 전설적인 위조수표사기꾼 프랭크 아브나일과..그를 잡기 위해 수십년을 바친 형사 칼 헨리티엘의 이야기를 다룬 스필버그 감독의 'Catch me if you can'을 본 적 있는가?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 미국내의 가정에 대한..사회에 대한 풍자적인 메스를 들이댄 영화다..겉으로는 문제없이 완벽해보이는 가정과 사회가 실제로는 많은 문제점을 안에서 끌어안으며 위태위태하게 유지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영화는 보여준다..

'Confession'을 보며 위 영화가 떠오른 이유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그리고 그 실화를 바탕으로 미국의 사회와 가정에 대한 객관적 잣대를 지닌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것..그리고 영화의 장난끼 넘치는 분위기와 독특한 장면 전환에서 느껴지는 모습에서 비슷함이 느껴졌다는 사실..

이 영화는 우리가 근래 보기드문 미국인이 바라보는 미국내의 자탄이 담겨있다..가식적인 권력의 보이지 않는 기만과 그에 휘둘리며 조용히 매체와 권력에 찌그러져 가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나름대로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자신의 빌어먹을 삶에서 얻어지는 파괴본능을 살인마의 욕구로 배출시키는 척의 선택이나 그를 이용하는 국가권력의 책임없는 권유..삶의 성공본능을 자극하여 상품을 내걸고 싸구려 쇼를 방영하여 볼품없는 물질주의적 풍토를 조성하며 시청자들을 바보상자의 노예로 만드는 매체..그리고 그에 자신의 민망한 사생활까지도 물질적인 본능에 이끌려 털어내버리는 자존심도 망각하는 시청자..소시민들의 모습..

이는 어떤 보이지 않는 권력자에게 내뱉는 비판의 일타가 아닌 사람하나하나의 아픈 곳을 찔러가며 상기시켜 주는 공격적인 방법을 택함으로써..사람들이 사소한 욕망앞에서 얼마나 타락하고 타협해 나가는지에 대해서 쓴웃음을 지으며 보여주고 있다..자신의 무력한 삶을 잠시 잊기 위해 살인마의 길을 택하는 척의 모습에서 우리는 스스로가 지녔던 막연한 충동감에 대한 자책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어찌보면 한사람의 일생을 그저 그렇게 가벼운 방식으로 포장한 작품으로 오해해 버릴 수 있는 이 영화는 이렇게 진솔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장난스럽게 한 사람의 일생으로 포장해 놓았다..

다소 지루한 면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는게 사실이다..영화의 배경이 요즘 사람들에게 와닿지 못하는 70~80년대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데다가(하긴 어차피 미국의 모습이긴 하지만..)영화가 중심부로 들어가기까지 가속도가 붙기 전에는 그의 인생의 백미를 보여주기 전의 모습의 상황을 그의 독백과 함께 보여주는 부분에서 지루함이 느껴질지도 모른다..다큐적인 느낌을 드러낸 실제인물들의 인터뷰를 중간에 삽입한 것도 독특하나 거기에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을 테다..

카메라 워크..화면의 전환..음향적인 효과가 멋지다..감각적이라고 해야할까..그러한 면에 집중해도 영화를 재미나게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 클루니..스티븐 소더버그 곁에 붙어있더니..짬밥이 늘었나..싶을 정도로 그의 연출력은 정말 멋지다..그가 메가폰을 처음 잡은 이영화는 그의 지난 화려한 배우 경력을 무시해도 좋을 정도다..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역할도 멋지게 소화해 내버렸지만....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버린 그에게서 어떤 극찬을 해야 할까..

즉흥적이고 유쾌한 삶을 살아가는 척의 모습을 100%유감없이 연기해낸 샘 록웰의 연기나..그의 깨물어주고 싶은 연인으로 나오는 드류 베리모어..(미녀 삼총사에서는 정말 신물나는 연기를 보여주지만..그러나 이영화에서는 왜그리 예뻐보일 수 밖에 없는지..⌒⌒)나름대로 기존의 이미지를 무너뜨리는 모험까지 감행한 줄리아 로버츠..이렇게 멋진 배우들의 연기를 줄줄히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행복한 일이다..

하나의 볼거리가 또 있다..이 영화에 까메오로 출연하는 두 배우가 있는데..그 이름만으로도 대단한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그들이 쇼에서 폭탄취급을 받는 망신살을 뻗치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또하나의 즐거움이다..또 관객들이 가장 즐거워하던 부분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이것은 쇼다!!그가 만들어 낸 많은 쇼 프로그램들이 영화에서 소개된다..하나하나 쇼 프로그램들을 보면 실소를 금하지 못하는 게..오늘날 우리의 안방에서 볼수있는 쇼 프로그램과 흡사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역시..원조는 다른 곳에 있었군..그가 강산도 바뀐다는 1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좌지우지하는 쇼 프로그램의 창시자였음에..그리고 그것을 보며 웃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에..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그 시대에서 오히려 그러한 쇼프로그램의 저급한 문화적 생태의 원인이 됨을 꼬집는 언론의 비판이 더욱 거셌다는 사실이..오히려 별생각없이 받아들이는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 볼 때..문화적 선진국과의 거리감이 느껴졌다면..어떨까..

척베리스의 자서전에 대한 진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다..뭐..진실이건 아니건..그의 영화같은 이야기는 정말 영화가 되어 찾아오지 않았는가..나름대로 유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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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2002, 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
제작사 : NPV Entertainment, Allied Filmmakers, Miramax Films, Section Eight Ltd., Village Roadshow Productions, Broadway Video, Kushner-Locke Company, Mad Chance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HINA FILM GROUP, 알앤아이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onfessio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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