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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젠틀맨리그 -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

젠틀맨리그

namja77

2003-09-03 오후 9: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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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작은 '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이라는 코믹스이며,
영화안에서도 원작을 잘살렸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
다만 너무나도 많은 마블코믹스의 영화화로 인하여 사실 식상한 느낌으로 다가온것도 사실.
그걸 증명하듯 처참한 흥행성적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올해 헐크를 신호탄으로 이제 관객의 수준과 관객의 입맛은 바뀌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히트작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더욱 대중하게 어필하기 쉬워서 라는 핑계도 있겟지만
헐크는 슈퍼맨,배트맨,스파이더맨급의 인기캐릭터인 만큼 변명의 이유가 되지 않는다.

그럼 흥행실패의 요인은?
앞서 말한대로 너무나 많은 코믹스의 영화화와 더불어 액션영화의 홍수
그리고 시나리오 중점이 아닌 액션과 그래픽에 의존한 결과이기도 하다.
헐크의 경우 너무 내면의 세계만을 주장한 단점이 있듯이 조율의 문제이거늘.
요즘은 너무 극단적은 방향으로 가는 추세이다.
이 영화는 헐크의 반대 방향 즉 너무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여 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차별화도 되어있다.
시대적배경이 고전이며 배경과 의상컨셉만으로도 사실 시대물 매니아에게는 100% 행복감을준다.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은 시종일관 스크린을 누비며,
각각의 연출과 포커스도 적절히 이루어져 감상하기가 편하다.
대부분의 복수주인공 영화의 단점은 모든 캐릭터를 살리려는 노력으로 영화가 루즈해지거나
반대로 너무 많은것을 포기해버려서 뭐가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적절히 섞어서 요리함으로써 너무많은 궁금증을,
또 너무 지루한 과거도 나오지 않는다.
말 그대로 펑펑 터지고 싸우고 모험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점들의 부작용은 아주 크다.
우선 팬텀의 존재는 거의 악동수준이다. 악당이 아니라 악동이다.
선악대비의 구도는 당연하나 적들의 카리스마는 절대부족이고 심지어 주인공들도
너무나 부족하다. 너무나 약한 악당에 너무나 많은 캐릭터로 왜 싸우는지 왜 악당인지
왜 지구정복을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도 없으며 악당들이 그냥 다 술술 말해줘서
아 그런가보다 이 나쁜놈들 하고 정의가 이기는 내용이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과도하게 넘치는데 그것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으며,
선악의 밸런스가 무너져버려 그냥 진짜 만화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같이 흥행실패한 헐크를 예로 들자면,
캐릭터를 살리고 그것을 표현하고 느끼게 해주는 연출만큼은 사실 헐크의 압승이다.
여러가지 요소도 있지만 이것은 부정할수 없다.
물론 액션의 묘미와 재미는 사실 지킬박사가 괴수와 싸우는 씬이 더 멋지니 헐크도 불쌍하다.

초현대적 영화가 아닌 과거영웅시리즈를 만들어서인지,
가끔 현대적 무기가 나오는 연출시에는 좀 웃음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워낙에 악평에 시달리는 영화라서 그런건지.
본인은 이 영화를 나름대로 즐겁게 보았다.
헐리우드 답게 속편암시는 빼먹지 않고 보여주는 정신력도 감탄할만 하다.
(이제는 아예 대놓고 하니 귀엽기도 하다)
이 영화의 특징이랄까.
보고나면 원작소설들이 다시 읽고 싶어진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지킬박사와 하이드' '투명인간' '솔로몬의 왕'등.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사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의 경우 이 영화를 보고 아!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확실히 '재미'는 있다.
즉 지루하지 않고 시원한 배경과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인테리어.
화려하면서 아기자기한 소품들.
시원한 바다들. 간간히 보여주는 센스있는 코미디등은 영화의 백미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즐기고 나오는 영화로써는 좋은 영화라고 추천하고 싶다.

ps1 : 투명인간의 표현만봐도 영화의 발전을 가늠할수 있다.

ps2 :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이기도 한 도리안 그레이. 미남에게는 언제나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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