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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 수 없는 황당함과 철학... 우디앨런의 애니씽 엘스
CrazyIce 2005-01-21 오후 1:04:47 988   [4]

참 반가운 얼굴을 볼수 있었다...
<아메리칸파이>시리즈의 제이슨빅스...
<아담스패밀리>,<슬리피할로우>,<몬스터>의 크리스티나리치...
그리고 <리어왕>,<맨하탄살인사건>등의 영화에서 열연했던 우디앨런...


잘나가는 코미디작가 제리(제이슨빅스)...
그의 여자친구 아만다(크리스티나리치)...
제리와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어 그의 벗이 되는 도벨(우디앨런)...
제리는 현실에 만족하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다...
그는 딱히 욕심을 부리지도 않고...
성격 특이한 아만다에게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냥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에 만족하고 있던 그에게...
도벨이란 존재는 너무나 아이러니하고...
자신의 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매력에 빠졌던것인지...
도벨은 제리의 삶에 조언자가 되어주고...
그의 삶의 아픈점을 지적한다...


뭐 여기까지는 그냥그냥 평범한 영화이지 싶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도벨은 피해망상증 환자였고...
아만다는 수시로 바람을 피우는 애정결핍증환자에...
그의 어머니 역시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그런 웃지못할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제리는...
지금까지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삶에 당황하고...
자신이 모르던 것들을 알아간다...


영화는 그런 재미난 캐릭터들을 통해 하나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철학은 받아들이기 힘든 아메리칸 조크와...
익숙치 않은 상황속에서 관객들마저 해매게 만든다...
누구나 저렇게 사는것은 이상하다고 느낄것이니까...


하지만 그 알아가는 방식이 독특하다...
여러가지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아메리칸 특유의 웃지못할 상황들...
거기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오가는 대화들은...
이제 익숙한듯했던 아메리카식 조크에...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뭐 그렇다고 그들의 이야기가 크게 우습다거나...
가슴에 와닿지 못하는걸 보면 여전히 무리가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그리고 그 상황의 연출 역시 흥미롭다...
연극처럼 그가 관객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기도하고...
정신과의사와의 상담속에서도 답을 얻지 못하지만...
관객은 그런 제리에게서 재미와 동시에 동정을 느낀다...
그의 웃지 못할 상황은 어쩌면 우리가 현실을 살아가는...
그냥 무미건조한 삶을 느낄수도 있을테니까...


영화는 제리를 철저하게 바보로 만들고...
그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속에서...
그 바보가 느끼는 감정들을 유연하게 표현해낸다...
결국 사람은 나약하고 자기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리고 삶이란 다 그렇고 그런것이라는걸...


문제는 그 독특한 방식과 아이러니한 상황...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조크...
그리고 지나치게 철학적으로 풀어보려는 상황들...
그 모든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제목처럼 부족한 무언가와 몇가지 이유를 이야기하려 하지만...
그 다가가는 방식에서 무언가가 빠져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이해하기 힘든 여러가지 상황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영화에서 끌어내는 황당함만은 수준급이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티나 리치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몬스터> 이후에 조금은 가벼운 역이겠거니란 생각도 있었지만...
상당히 난감한 영화에 주춤했습니다 ㅡㅡ;;
이제 1월도 열흘정도 남았네요 ^^;;
마무리 잘하시구요~~~
감기 조심들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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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앨런의 애니씽 엘스(2003, Anything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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