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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빌과 신화 그리고 영웅모델 킬 빌 Vol. 2
exzeros 2004-05-17 오전 1:03:47 1267   [2]
 

처음에 kill bill vol.1을 보러 갈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엽기적인걸 좋아하는 선배에게 휩쓸려 보러 갔는데 그때 타란티노의 특이한 스타일에 반하지 않을수 없었다. 신선함이라고나 해야할까.. 그리고 올해 kill bill vol.2를 보고 vol.1 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아서 떨떠름하게 영화를 보러 들어갔으나 내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의 1 과 2와는 완전히 달랐다. kill bill vol.1을 볼때는 그냥 직선이였으나 kill bill vol.2를 보고 나니 kill bill vol.1 은 점선에 불구했다는걸 알수 있었다. 그리고 kill bill vol.2에서 그 점선을 매꾸고 있었다.

kill bill vol.2를 보고나서 타란티노의 영화들을 찾아보지 않을수 없었다. 타란티노의 영화의 시작은 저수지의 개들 로써 이영화는 오스카상에 입상함으로 써 타란티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영화이다 그리고 그다음영화 펄프픽션의 흥행성공으로 타란티노는 유명인이 되었다. 꼭 찾아서 빌려봐야겠다.

펄프픽션에서 트라볼타와 우마서먼의 댄스장면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장면이다. 나도 어디선가 본기억이 있다 손가락을 브이자로 만들어서 눈앞을 지나가는 그춤.. (여기서도 우마서먼이 나온다 타란티노의 영화를 보면 나왔던 배우들이 자주 나오던데 그만큼 배우들이 타란티노를 신임하고 있다는게 아닐까..)


신화적 요소를 찾아보았으나 복수의 여신인 네메시스와 에리니스 밖에는 찾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에리니스 이야기를 하자면 피의여신,복수의여신이라 불리우며 우라노스와 가에아의 세자매로 이름은 알렉토, 티시포네, 메가에라입니다. 이들은 노인,부모,손님 편에서서 젊은이,자식,주인을 혼냈습니다. 그들이 벌한 사람들 중에는 오이디푸스(어머니를 자살하게 함), 알크마에온(아버지를 배신한 어머니 에리필레를 죽임)이 있습니다.

특히 오레스테스 재판은 유명합니다. 오레스테스는 아가멤논의 아들로 어머니인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정부와 짜고 아버지를 죽이자 누이들과 합세해서 어머니를 죽입니다. 그리고 복수의 여신을 피해 수년동안 그리스를 떠돕니다. 마침내 아테네에서 재판이 열리고 아폴로가 변호사역을 , 알렉토가 검사역을 맡습니다. 이 재판에서 아폴론은 남성(아버지)가 여성(어머니)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배심원의 판정이 동수로 나오자 재판관인 아테네 여신은 남성의 편을 들어 무죄로 선고하고 이에 재판은 끝납니다. 이후 이들은 유메니데스(자비로운 여신들)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것을 어떤 이들은 남녀불평등의 확립으로 보기도 합니다. 여기 까지이며 이제는 영웅의 여행모델을 중심으로 써볼까 합니다. 


주인공 the bride (이름이 신부이네요 상징성있는 이름이네요). 하지만 영화에서 the bride 는 bride 가 돼기보단 mather 가 되길 바라는데.. 감독의 의도가 뭐였는지 궁금하네요. 참 영화에서 the bride 의 탄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이한 탄생인지는 모르지만 the bride 는 천부적인 킬러라고 bill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kill bill vol.1 은 영웅의 여행모델에 시간적으로 적합한 부분이 있으나 kill bill vol.2 는 시간적으로 뒤죽박죽이 되어있고 두개를 합치더라도 영화 자체가 스테이지형식이라서 반복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여기서는 시간적 순서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the bride는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으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bill의 부하이다. 어느날 bill의 도움으로 the bride는 파이페이에게서 수련을 받게 된다. 이부분은 스승과의 조우와 시험 에 해당한다. 이때의 조우가 나중에 결정적인 역할맞고 있다.

어느날 the bride 는 임신을 하고 bill과 딸중 딸을 선택하는 모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임신자체가 모험의 요구라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결혼식 리허설때 bill에게 무참하게 짓밟힌다. 호된시련이라고 할수 있겠다.

5년만에 깨어난 the bride는 데들리 바이퍼스를 차례로 색출하여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문지방 넘기에 해당한다.

첫 번째 상대는 vernita 이다. vernita는 the bride의 상대가 안돼는거 같았으나 vernita의 딸이 하교하자 the bride 는 맘이 흔들리지만 냉정을 잃지 않고 vernita를 해치운다. 그리고 복수라는 보상을 받는다.

여기서 딸이 그것을 목격하고 말없이 the bride를 바라보는데 그때 the bride 는 이렇게 말한다. 언제든지 복수하러 오라고.. 뒤에 budd 가 우리는 복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말하고 있는걸로 봐서 타란티노는 복수는 돌고 도는것이고 피는 피를 부르는것이라고 말하고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복수를 통쾌하게 다룬영화지만 복수는 부질없는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도 생각해본다. 아직 kill bill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으므로 섣불리 말하수는 없다.


여기서 bride 는 다시 스승과의 조우를 하게되는데 그는 하토리 한조 나도 일본게임을 좋아해서 여러번 들어본 전설속의 인물이다. 하여튼 the bride 는 한조를만나 검술을 배우고 한조의 검을 얻게 된다. 여기서 한조는 쉽게 검을 만들어 주지 하려고 하지 않는데 이것은 위기로 볼수 있고 한조의 검은 보상 이라고도 할수 있다. 한조에게 가르침을 받은 the bride는 새롭게 태어나서 o-ren을 찾아간다..


the bride는 vernita와 겨룰때와는 달리 엄청 고전한다. 특히 o-ren 과 겨루기도 전에 yubari 에게서 많은 타격을 입는다. (yubari를 보면 세이렌이 생각나는데 뛰어난 외모와 육감 적인 이미지로 남자의 마음을 쉽게 일그러 뜨린다. 아무래도 상대방이 여자라서 진거 같다.) 그리고 o-ren 과 겨룰때에도 칼에 베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버리고 마는 the bride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루시리우의 팬인 나로써는 o-ren 이 이기길 바랬건만..  ㅠㅠ

여기서 보면 모든 액션영화가 그렇지만 적을 만나고 위험에 처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보상을 받는부분이 반복된다. o-ren 과의 싸움에서 얻은 보상은 복수이다.


여기까지가 kill bill vol.1까지의 내용이다. kill bill vol.1에서 는 파이페이가 나오지 않고 하토리 한조만 나오므로 어느정도 영웅의 여행 모델에 딱 맞으나 kill bill vol.2 에 여러 가지 변수가 나오면서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아직 elixir는 나오지 않았으므로 이야기를 계속 해보도록 하자.

kill bill vol.2 가 막을 올리고 바로 budd 에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첫대면에서 the bride 는 budd 의 소금탄의 한방에 쓰러지고 만다. 허무하기 짝이 없다. 정말 어이없는 이장면에서 타란티노의 힘을 느꼇다. 지금생각해도 웃긴다.. ㅋㅋ 그리고 the bride는 budd에 의해서 생매장 당한다. 정말 위기중에 위기가 아닐수 없다. 하지만 the bride는 파이페이에게서 배운 권법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그런데 budd는 어이없게 동료 elle 에게 죽고 만다(코브라에게 죽은건가?). 여기서 elle 의 행동은 정말 엽기 그자체이다. 정말 타란티노 스럽다.




하여튼 the bride 는 elle 와 대면하게 되지만 거뜬히 눈알을 뽑아버리고 승리한다.

여기서 잠깐 신화에 나오는 애꾸눈은 누가 있을까? 바로 오딘이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 최고의 신. 다른 신들은 그 를 아버지라 부름. 키가 크고 너풀거리는 수염을 가진 애꾸눈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슬라이프니르라는 애마를 타며 , 전쟁에서의 승패를 관장한다. 늑대와 큰까마귀(raven)는 그에게 바쳐진 동물이다. 지혜와 수사(rhetoric)의 샘물을 마시기 위해 미미르에게 한쪽 눈을 담보로 잡혀서 애꾸가 되었다. 거인족과의 최후의 전투(라그나뢰크)를 위하여 용사를 모으기 위해 여행을 하며 화려한 행위와 전술을 가르치고 불패의 무기를 주었다. 그래서 '전쟁의 기쁨', '싸움을 원하는 자', '승리의 수여자', '전사자의 아버지', '전쟁의 공포', '멀리 여행하는 자'라고도 불린다. 신들 중의 위대한 마법사이며, 룬(run e)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나그라뢰크 때, 펜리르에게 잡혀 먹힌다. 로마의 사학자 타키투스(Tacitus)는, 로마에서 dies mercurii (Mercury's Day)라고 부르는 셋째날을 Wednesday(Woden's Day)라고 부르는 데서 착안하여 오딘과 로마 신화의 머큐리(Mercury)를 동격으로 보았다. 그의 성격은 한마디로 역할과 성격을 정의하기가 힘들다. 사람을 속이거나 맹세를 깨거나 무법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거나 하는 경향도 보인다. elle와 애꾸눈 밖에도 여럿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렇다면.. elle의 눈을 뽑아 버린 the bride는 제우스격?

이게 영화인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어이없는 재미로 보는맛이 좋다. 이것이 바로 타란티노 영화의 매력아닌가?


데들리 바이퍼스를 모두 처치한 the bride 는 bill을 마나러 가는데.. 바로 맨안쪽동굴에 접근하는 부분이다. bill과의 대면순간 bride의 딸을 보게되고 bride는 한순간에 복수의 여신이 아닌 자상한 엄마가 되버린다. 난 딸 때문에 딸이 좋아하는 아빠를 죽이지 못하는 위기를 맞게된다고 생각했으나. 딸이 잠에 들자. 바로 애비를 죽여버린다. 과연 딸을 위해 옳은 일을 한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빠없이 이세상을 자랄려면 힘들텐데..

여기서 the bride를 제우스로 생각한다면 bill을 메티스라고 볼수있다. bill은 the bride의 딸을 데리고 있었지만 the bride에게 죽음을 당하고 the bride의 딸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것이다. 그럼 the bride의 딸은 아테네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하여튼 the bride는 elixir를 얻었다. 바로 복수와 딸이다. 여기까지 가 kill bill vol.1 과 kill bill vol.2의 전체 이야기이다.


부분적으로 이런저런 상황들이 뒤죽박죽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영웅의 여행모델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총 0명 참여)
킬빌에 무척 반하셨군요! 전 액션 싫어하는데 킬빌은 흥미롭게 보았어요 다만 너무 잔인해서 그런 장면들이 좀 힘들긴 했지만요.. ^^;;   
2004-05-1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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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 Vol. 2(2004, Kill Bill Vol. 2)
제작사 : Miramax Film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killbill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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