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 순정만화계의 나름 센세이션을 일으킨 천계영 작품의 "오디션"이 이번에 만화영화로 개봉(!)했다고 합니다. 너무 뜬금 없어서 의외이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다는 생각에 무릎을 치게 만듭니다.
다름이 아니라, 왜 [오디션]은 지금껏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지 않았을까요?
원작자의 판권문제라면 뭐 할 말이 없지만 분명히 제작하려는 시도가 더러 있었을텐데, 안타까운 의문이 듭니다. "오디션"은 순정만화라고 보기에는 좀 어정쩡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천계영의 전작 "언플러그드보이"는 남자인 저로서도 처음 순정만화에 손을 대게 만든 만화입니다. 그만큼 남자들에게도 꽤 인지도가 있는 작품이고, 현재 문화소비주체인 20대후반~30대후반 여성층에게는 아마도 폭발적인 반응이었을겁니다.
만화원작 작품은 이미 "식객" "타짜" "미녀는괴로워" "쩐의전쟁" "풀하우스" "꽃보다남자" "궁" "탐나는도다" 등 수없이 많은 흥행작 혹은 화제작이 배출되었습니다. 1월에 시작되는 드라마 "공부의신" 역시 "드레곤사쿠라"라는 일본 만화 원작이죠.
"오디션" ! 솔직히 너무 순정만화적이고 유치하고 허무맹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꽃보다남자"가 처음 우려와 달리 엄청난 화제와 시청률 그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해냈죠. 그야말로 올 상반기 하나의 붐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스토리가 어찌될지는 모르나, "꽃보다남자"처럼 4명의 남자배우가 화제가 될 것이고, 무엇보다 4가지 캐릭터가 개성이 톡톡 튑니다. 개그소재는 물론 CF까지 화제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재활용 밴드이기에 음악이라는 소재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고요.
이 정도라면 충분히 드라마화나 영화화 하기 좋은 원작일텐데,,,그렇다면!
"오디션" ~드라마가 좋을까요? 영화가 좋을까요? 프리스타일 리플 콜!
가상 캐스팅은 어떤가요? 류미끼 역은 아무래도 김희철(슈퍼주니어)이 눈 앞에서 떠나질 않네요.
이 글로 인해 갑자기 만들어 질리는 없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오디션"을 실사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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