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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라(2001, Samsara)
배급사 : 세종커뮤니케이션스
수입사 : 세종커뮤니케이션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orecine.co.kr/samsara

삼사라 예고편

보는 것만으로도...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영화.. wkddk93 04.11.29
::: 삼사라::: 한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으려면... majung 04.11.25
어떻게 하면 한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 수 있을까. ★★★★★  moroya 07.09.25
ㅎ 이거 시작은 별로 맘에 안들지만 좀 흥미롭게 볼만한 것 같다... ★★★☆  joynwe 07.07.03
경험하고 돌아간다. ★☆  wfbaby 07.06.25



'삼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생과 사의 순환'이라는 뜻이다.

원래 의미는 '옮겨진다' 또는 '다시 태어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윤회라고 하는 재생의 전 과정을 뜻하며 그 과정에 얽혀든 존재들은 주기적으로 다시 태어나 끊임 없는 윤회의 굴레를 겪는다. 모든 생물의 생명은 그것이 쌓은 업보(카르마:Karma)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상태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삼사라'는 시작이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끝도 없다.

불교에서는 생사의 개념을 무상(無常)에 대한 이해와 집착 없는 삶에 기초를 두고 있어 그들에 있어 실재의 개념은 순환(循環)이다. 이번의 삶이 유일한 기회라는 느낌은 없고, 죽음은 끝인 만큼 시작이기도 하며, 하나의 태어남에서 다음의 태어남으로 가는 과정이지 최종적인 해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삼사라'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인간과 동물을 포함한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재생하는 것은 우주의 섭리이므로, 순환하는 그 모든 것을 세상, 즉 '삼사라'라 한다.


세계 각지를 누벼 찾아낸 발군의 보석들... 캐스팅

판 나린 감독은 주요 배역을 맡을 배우로 연기력이 있으면서도 신선한 얼굴을 원했다. 수많은 캐스팅 담당자들이 뉴욕, LA, 파리, 런던, 홍콩, 베를린, 뉴델리, 뭄바이, 뱅갈로르에서 지원한 유, 무명 지원자들을 오랜 시간 검토하였고 마침내 뉴욕의 숀 쿠(타쉬 役), 홍콩의 종려시(페마 役), 베를린의 니힐샤 바보라(수자타 役)를 찾아내었다.

그 외의 배역에 적합한 현지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젊은 캐스팅 감독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무장하고 생후 15일의 갓난아기부터 90세의 은둔자까지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을 찾아 히말라야 전역을 가로질렀다. 그렇게 캐스팅 된 현지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도의 유명 영화 감독 Anamika Haksar와 함께 '연기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숨막히게 아름다운 화면의 미덕… 의상

영화를 압도하는 아름다운 영상은 모든 색의 조화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다.

라닥의 독특한 자연 요소들은 영상과 화면, 그리고 의상 디자인의 직물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계절의 변화에도 맞추어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수려한 산맥이 펼쳐지는 도입부에서는 승려들이 입은 옷이 배경과 대조적으로 또는 조화를 이루게 디자인된 것 같은 점이다. 승복은 배경의 흰 눈과 대조적으로 생동감을 주고, 흙이나 바위와 조화를 이루고 파란 하늘을 도드라지게 한다. 자연의 색을 따라 제작했다는 것이다.

나타샤 드 베탁이 제작한 영화 속 의상은 인물들의 감정의 경과, 세월의 변화를 함께 암시한다. 배우가 입은 옷은 영화 속 배경과도 조화를 이루는 색채로 제작되었고 그 순간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의 감정의 변화에 따라 그 색상이 미묘하게 변해가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의상도 함께 나이를 먹어간다.


세계 최대의 제작사… 판도라 필름

<삼사라>의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참여한 판도라 필름은 국내에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공동 제작사로 알려져 있다.

판도라 필름은 1981년 칼 바움가르트너와 라인하르트 브룬디히에 의해 창립되어 일마즈 귀니의 <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텔지어>, 짐 자무쉬의 <다운 바이 로우>, 샐리 포터의 <올란도>,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 에밀 쿠스트리차의 <언더그라운드>, 첸 카이게의 <패왕별희> 등의 영화를 배급하며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으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배급 뿐 아니라 제작에까지 참여하면서 작품성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명망 있는 유럽의 아트 하우스 영화 제작사 및 배급사로 인정 받았다. 판도라 필름은 에밀 쿠스트리차의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레오 까락스의 <폴라 X>, 짐 자무쉬의 <고스트 독>, 바크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의 <루나 파파>, 아모스 콜렉의 <패트스 푸드, 패스트 우먼>, 산드라 네틀백의 <모스틀리 마사>, 미라 레어의 <몬순 웨딩>,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등 굵직굵직하고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세계 각국의 감독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제작자가 되었다. 최근 대표 칼 바움가르트너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제작 발표회를 위해 서울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5시간이나 관객과의 대화를 지속한 화제작… 부산 국제 영화제

제6회 부산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이었던 <삼사라>는 관객과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은 보통 20~30분으로 규정하는데 이전까지 최장 GV는 <밀리언 달러 호텔>을 연출한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의 1시간 20분이었다. 그러나 PIFF 2001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독일, 이탈리아, 인도, 프랑스 등 4개국 합작 영화인 판 나린 감독의 <삼사라>는 관객들과 무려 5시간이나 불꽃 튀는 대화를 가지기도 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지금까지 쉽게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쉽게 가기도 힘들었던 그 곳에서 영화를 만들다... 그 험하디 험했던 시간들

판 나린 감독은 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독일,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4개국이 공동 제작하고 15개 국에서 온 스탭들이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라닥에서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찍는 바람에 스탭들이 묵을 숙소부터 지어야 했고, 일용품은 헬기로 수송해가며 영화를 완성했다. 스탭들은 심한 고산병을 앓았고 캠프가 물에 잠겨 1주일간이나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발전용 트럭은 협곡에 떨어져 부서져 버렸고 영화에 출연하는 개 칼라는 중간에 도망쳐 대역을 찾을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라닥의 정치적 상황이었다. 라닥이 속한 카쉬미르 지역은 파키스탄으로의 독립을 원하는 이슬람 교도들과 인도 정부의 갈등으로 인해 유혈사태가 잦은 곳이다. 인도 정부에서 허가를 얻어내는 데만 2년이 걸렸으며 촬영 중에도 정치 상황이 악화돼 일촉즉발의 긴장이 지속되었다. 첫촬영은 삼엄한 계엄령 속에서 시작되었다. 카쉬미르 지역의 군인들은 3명의 승려들을 쏘았고 언제든지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독일 대사관은 촬영팀에게 가능한 한 빨리 라닥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 독일인 여행객이 사살되었기 때문에 인도-파키스탄 간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가능성 있는 소문도 있었다.

영화를 찍을 수 있는 날씨는 1년 중 4개월에 불과하므로 촬영 기간마저 정해져 있는 촬영팀은 이와 같은 각종 악재와 '그늘에서는 동상에 걸리고 햇볕에서는 화상을 입는다'는 날씨에서도 영화에 대한 믿음 하나로 촬영을 지속했다.

이 영적인 러브스토리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촬영중 제작진들 스스로 영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들에게는 요가 수업이 제공되거나 치료나 안정이 필요할 때 전신 아유르베딕 치료도 가능했다.

이렇게 어렵게 촬영한 <삼사라>는 라닥에서 올로케 촬영된 최초의 장편 영화로 평균 고도 3500M에서 촬영한 가장 진귀한 영화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총 1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08 15:3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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