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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아내(2004, Gille’s Wife / La Femme de Gilles)





프레데릭 폰테인이 <포르노그래픽 어페어>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 극히 제한된 대사와 몸 동작, 표정만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감성이 흘러 넘치는 이야기가 인상적인 그의 야심작이다. 정교한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엠마뉴엘 데보스의 놀라운 연기와 함께 펼쳐지는 위대한 자기희생과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사랑의 배신에 대한 초상화이다. 1937년에 출판된 원작 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낡은 느낌의 화면과 일상적인 베드신은, 가장 억압적인 시대의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과 감정과 열정이 넘치는 낯선 휴먼드라마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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