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천일 야화)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아랍 설화를 새롭게 각색한 TV영화다. 원래 설화는 아름다운 아내의 부정을 목격한 왕이 세상의 여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결혼한 다음날 신부를 처단하다가 현명한 세헤라자데를 만나 그만두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 영화는 그것을 동생의 암살 음모를 무산시키기 위해 신부를 죽이려 한다는 식의 이야기로 바꿨다. 왕의 동생도 원작에서는 현명한 사람이었지만 영화에서는 형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야심가로 등장한다.
설정이야 어쨌건 이 영화는 사람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원래 아라비안 나이트는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 영감을 제공한 작품이지만, 터키와 모로코에서 갖은 어려움을 견디며 촬영에 임한 스탭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 영화의 인기도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400여종에 달하는 보석 장신구들, 150마리의 낙타와 5000여벌의 의상, 50여명의 터키, 이탈리아 장인들이 투입되었으며 런던 프레임스토어와 파리의 미디어랩에서 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담당해서 풍부한 볼거리들을 만들어냈다. 체키 카리오, 존 레귀자모,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등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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