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필름이 당시 국내 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 20여 억원을 투입해 촬영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안정효의 원작소설을 한국 최초의 월남 현지 로케이션으로 제작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베트남전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병사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의미를 되짚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베트남전을 다룬 몇 안되는 우리 영화중에서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하얀 전쟁]은 심의과정에서 잔인하다거나 외설적이라는 판정을 받은 몇 장면과 비속어의 삭제 처분을 받은 후 재편집되었다. 월남전의 악몽을 씻지 못한 변진수가 세면대 위에서 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내는 장면과, 전희식이 애인으로부터 결별을 알리는 편지를 받고 창녀와 동침할 때 드러나는 알몸 장면이 그것.
제5회(92년) 동경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하여 제29회(93년)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이경영), 제38회(93년) 아태영화제 남우주연상(안성기)을 수상했다. 동경영화제 수상 이후 재개봉되어 많은 관객들을 동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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