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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독(2004, Citizen Dog / Mah Nakorn)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tizendog.co.kr

시티즌 독 예고편

[뉴스종합] 강동원, 송혜교, 설경구, 김민준 <부산 프로젝트>로 뭉친다 10.01.13
[뉴스종합] 다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 다문화 영화제 2009 개막 09.11.25
시티즌독 sunjjangill 10.08.28
태국영화의 첫인상 gaeddorai 09.01.13
독특 또는 이상한 영화. ★★☆  wfbaby 11.11.15
봄보다 먼저 찾아온 유쾌한 동화 ★★★  sunjjangill 10.08.26
동화같은 색감의 일상속 판타지.귀여워 죽겠다 ★★★  gaeddorai 09.01.13



대도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시티즌 독>

대도시 보통사람들의 모험에 관한 동화나 우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은 한 청년이 공장에서 잘려나간 손가락을 찾아 방콕에 온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영화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서 아내가 출판한 소설 <Mah Nakorn>은 영화의 든든한 받침이 되어주었다.

모든 사람들은 꿈을 안고 도시로 상경한다. 그러나 상경하는 순간, 도시에서 사람들은 이름을 잃고 익명의 존재가 되어버린다. <시티즌 독>의 의미는 이러한 도시의 익명성에 대한 냉소적인 농담이다. 도시에서 익명으로 묻혀 사는 노동자 계층을 일컬어 ‘시티즌 독’이라고 표현했다는 위시트 감독은 ‘팟’과 ‘진’을 통해 도시에서 잊혀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꿈이 없는 주인공 팟과 꿈이 너무 많아 넘치는 여자 진을 비롯해, 만원버스에서 사랑을 나누는 요드, 소음중독에 거린 여자아이 맴 등 <시티즌 독>은 도시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은유적인 에피소드들로 넘쳐나는, 즐거운 우리시대 동화이다.

상상한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는 곳 <시티즌 독>

<시티즌 독>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도시 한가운데 불쑥 솟은 거대한 플라스틱 산이다.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매립장 한가운데에서 자라나는 한 그루의 나무를 보게 된 위시트 감독은 그 때의 이미지를 토대로 <시티즌 독>의 플라스틱 산을 창조해냈다. 위시트 감독은 현실이 거칠고 척박하다는 이유로 허황된 꿈만 좇는 삶보다는 바로 옆의 행복을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를 플라스틱 산의 이미지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플라스틱 산을 비롯해서 <시티즌 독>에는 상상력이 가득한 여러 가지 이야기와 장면들이 무궁무진하다. 공장에서 잘려나간 팟의 손가락은 팟을 만나자마자 주인을 알아보고, 팟의 할머니는 도마뱀으로 환생해 자살하려는 팟을 야단친다. 팟의 친구 요드는 중국인 여자친구와 만원버스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꼬마아이 맴과 그녀의 테디베어는 줄곧 담배를 피워대기까지 한다. 특히 <매그놀리아>의 개구리 비를 패러디한 듯, 하늘에서 헬멧비가 내리는 장면은 정말 기발하면서도 독특한 판타지 장면. 더욱이 헬멧을 맞고 죽은 남자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시 생업(!)에 종사하는 장면은 뭔지 모를 애수를 불러일으키기 까지 한다.
90여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이야기들로 넘쳐나는 <시티즌 독>에 대해, 단지 머리 속에서 떠오른 공상들을 그대로 보여준 것뿐이라는 위시트 감독. 이런 그의 숨은 저력이야말로 그가 전세계의 주목을 모으고 있는 이유이다.

6개월이 넘는 후반작업을 통해 탄생한
화려한 색채미학 <시티즌 독>

<시티즌 독>을 이야기하면서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영화 전편을 수놓는 화려한 비주얼.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색감으로 가득 찬 이 영화는 막연히 지나가는 엑스트라 한 명에게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듯한 화려한 색감과 미장센을 자랑하고 있다.
태국적인 인물, 태국적인 의상, 태국적인 무늬, 태국적인 색감이 무엇인지 영화 제작 전부터 고민해 왔다는 위시트 감독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태국적인 것들을 영화에서 표현해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 나라 민화처럼 광고판 하나에도 20가지 이상의 색을 쓰는 전통에 착안,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던 여러 가지 물건들에서 다양한 색을 가져왔다.
감독의 색에 대한 깊은 고민과 철학이 담긴 <시티즌 독>의 최종적인 색감은 단순히 색을 차용해온 것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영화를 통해 보여지는 최종적인 색감은 텔레시네 작업을 거쳐 광고에서 이용하는 다빈치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 다빈치 프로그램을 통해 색감을 일일이 지정, 조절하고 엄청난 CG분량을 추가하는 등 후반작업에만 소요된 기간이 총 6개월. 감독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힘든 후반작업을 통해 태어난 <시티즌 독>의 색깔은 인물들의 감정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 꿈이 많다 못해 넘치는 진은 늘 푸른색 옷만 입고 다니며, 꿈도 없이 하루하루 되는 대로 살아가는 팟은 늘 밤색 옷이다. 핑크의 느낌을 비틀어 우울함을 표현해 낸 것도 눈에 띄는 부분. 폐기물로 가득 찬 진의 집이 핑크로 도배돼 있는 것을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쾌한 동화에 어우러진 매력적인 음악, 그리고 뮤지컬

환상적인 이야기, 그림책에서 금방 빠져 나온 듯한 화려한 색감에 이어 <시티즌 독>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매력적인 사운드트랙과 영화의 뮤지컬적인 요소이다.
태국의 얼터너티브 락밴드인 ‘모던 독’의 히트곡인 ‘Before’를 비롯해 태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도 금방 리듬을 흥얼거릴 수 있는 경쾌한 영화음악과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된 뮤지컬은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특히 영화 전반부에 대도시 방콕의 여러 곳,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스케치 할 때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뮤지컬 ‘Before’는 영화의 재미를 더하면서 관객들이 쉽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주인공 팟 역의 진-마하스무트 분야락이 직접 가사를 쓰고 OST작업에 참여한 점도 특기할만한 점이다.

세계가 먼저 주목한 아시아 신인 감독, 위시트 사사나티앙

태국의 유명한 광고회사 ‘필름 팩토리’의 일원인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은 첫 작품 <검은 호랑이의 눈물>(2000)이 밴쿠버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영화계에 데뷔했다. <검은 호랑이의 눈물>이 이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도 공식적으로 초청되면서 태국의 무서운 신인감독을 넘어서 아시아의 주목할 만한 차세대 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는 위시트 감독. 그의 두 번째 작품인 <시티즌 독>은 그가 상상했던 모든 것들을 관객과 나누는 영화이다. 내러티브 보다 시각적 이미지를 통한 메시지 전달에 더 중점을 둔 위시트 감독은 <시티즌 독>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문제들을 조망해보고, 그 안에서 아름다움과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연출의도를 피력했다. 덧붙여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대도시의 소인들(Big City, Small People)에 관한 스케치”라고 말한다. 감독의 말처럼 방콕에 대한 두드러진 묘사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상처투성이 ‘대도시의 소인들’에 대한 이야기인 <시티즌 독>은 플라스틱 쓰레기 산에서 팟과 진이 서로의 결점을 쓰다듬으며 사랑을 나누듯, 영화를 통해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총 11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02 17:08
gaeddorai
태국의 필름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너무너무 이쁜 색감이 통통 튄다     
2009-01-13 20:36
codger
황당한 판타지     
2008-12-04 20:55
shelby8318
참 특이한 영화.     
2008-11-30 14:42
bjmaximus
태국 영화였구나,볼만하려나..     
2008-09-16 08:20
shelby8318
추석 때 또 봐야징.     
2008-09-09 00:18
wizardzean
드라마틱하네요     
2008-03-25 14:12
joynwe
태국 영화     
2008-02-29 07:45
qsay11tem
스릴이 넘쳐요     
2007-09-04 23:22
qlflfl
생각을 많이하게 만들어 주네요     
2007-04-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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